중 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일본 / 中二病でも恋がしたい!
TV Series
청춘 드라마
2012년 10월 3일 ~ 12월 19일
전 12화
감독 이시하라 다츠야(石原立也)
제작사 쿄토 애니메이션(京都アニメーション)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6
65 Points =
시대를 아우르는 미소녀 캐릭터와 연결된 즐거움을 잘 꾸며서 보여주고 있는 쿄토 애니메이션에서 다음으로 준비한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싫건 좋건 볼 수밖에 없었던 작품입니다. 다만 원작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지 않아서 미묘하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들은 이야기이지만 소설을 아시는 분이라도 원작에 없는 캐릭터 추가나 오리지널 요소를 넣은 전개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잘하는 실사 배경은 사가현(滋賀県) 오오츠시(大津市)와 오우미(近江), 하치만시(八幡市)、히노쵸(日野町) 카이가케(鎌掛)등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보여주는 지역배경 문화는 앞으로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알려주려는 듯 합니다. 이들이 활동하는 학교모델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니 취미로운 접근을 원하는 분들에게 재미있는 접근이 되겠지요.
처음에는 3D효과를 위해서 구성된 화면인 줄 알았습니다.
우선 이 작품을 알아가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중 2병 : 中二病'인데 이것은 중학교 2학년 정도의 나이를 가진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자기중심적인 사고논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산 신조어입니다. 치료를 해야하는 정신적인 질환이 아니라 사춘기라는 형태를 통해서 가지는 취미지향 소년 소녀들의 과대망상이나 그것에 빠져서 자기생활에만 몰두하는 형태, 주변이나 환경적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자기가 상상한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정신연령대에게도 지정할 수 있는 명칭이기 때문에 실제로 중2병이라는 형태를 꼭 중학생 나이에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형태에 빠져서 사는 몇몇 취미인들에게 혐오성 오따쿠라는 지칭이 사회적으로 논이 되는 만큼 분별력있는 소년 소녀의 성장기 중 한 모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자아 현실에 대한 극복으로 보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는 중 2병에 필연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던 몇몇 청춘들이 한 자리에 우연치않게 모여서 자신들의 미래를 끔꾸어 보게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미래는 과거에서 비롯하여 다시 현실로 이어지지요.
개성이 넘친다고 하면 넘치는 몇몇 주변 캐릭터들의 활약을 통해서 현실에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남자, 소년 유타는 자신이 가진 행동에 대한 의식적 도피생활을 합니다. 중2병일때 꿈꾸었던 과대망상에 대한 의식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그만큼 그것을 추억하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려고 하지요.
한마디로 창피했던 과거를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학교도 과거지역에서 멀어진 곳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생활에 접근한 그에게 있어서 중학생활이 너무나도 비참한 것이었는지 어떤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판단을 하겠지만 어떤 생산성이 없었던 혼자만이 유희혔다는 점에서 보면 확실히 혐오성 사회 비적격 인간이라는 말을 하게되겠습니다.
그런 주인공 소년 주변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재 진행형 중2병 소녀, 여 주인공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정겨움을 보여줍니다.
실제 이런 부분은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와 ~ 쪽팔려~~~!"
하면서 몸부림 치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보면 나름 실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년과 소녀가 공주와 왕자가 될 수 있는 순간은 언제나 서로를 제대로 인지하며서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가지게 되면서 부터라고 하겠지만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보다 앞서서 보여주는 부끄러움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겠지요. 여기서는 그것이 극동마술결사(極東魔術結社)이거나, 사왕신안(邪王真眼), 다크 프레임 마스터(ダークフレイムマスター)라는 형태로 정리됩니다. 물론 나중에 가서 업그레이드 된 단체명칭, '극동마술 낮잠 결사의 여름 : 極東魔術昼寝結社の夏'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이해하는데 좋습니다. 취미로운 명칭으로 인한 결속, 인간관계 형성이라는 것은 제법 중요하니까요.
애니메이션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OVA로 만들면 2~3편 정도로 완결될만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을 아기자기한 교토 애니메이션 식 구성으로 완성한 것은 상당한 매력입니다. 단순하게 망상에 불과한 부분을 화면에서 실제로 보이게 만든 점과 그런 망상세계와 현실이 아주 잘 교차하게 연출되어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에 거는 기대치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쿠민(くみん)선배라는 캐릭터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중 2병이 아니라 타고난 천연감각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여성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세상을 잘 살아갈 수도 있는 모습이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런 천연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의외로 많습니다.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 같은데도 어느새 안정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지요. 이 쿠민선배도 그런 부류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지켜봐주는 소년이 있으니 말입니다.
중요한 이야기 기점이 되는 모리사마(もりさま = モリサマー)도 역시 이 생활거점, 취미거점을 중심으로 자기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두 주인공이 한 시대의 기준으로서 자신들을 찾아가고 그 가운데 이성으로서 인식,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리사마 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요 고양이 님이 굉장히 다가왔기 때문에 인형이라도 나중에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유롭게 우주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 눈보다, '불가시 경계선 : 不可視境界線'을 바라보는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보다 이 고양이 님이 보여준 알쏭한 매력이 좋았습니다. 원작 소설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접근할 수 있는 오리지널 부분이 추가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릿카(六花)가 원했던 세상이라는 것은 사실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따스한 정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데코모리(凸守)를 중심으로 한 서브 스토리가 발생해도 좋을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 러브 러브 코미디 형태를 갖춘 새로운 드라마도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이 작품은 이 1쿨 정도로서 완성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겠지만 사람들에게 언제나 필요한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교류. 그것을 통한 정감있는 자신과 타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