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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어벤져스 - 세상을 감아올릴 수 있을 것인가?


어벤져스

미국 / The Avengers

MOVIE

액션

감상매체 THEATER BD

2012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21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3 point = 

어찌되었던 2012년 상반기에 있어서 가장 큰 화제거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때문에 보고 나서도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게되는 작품이기도 했고요.

이후 블루레이가 나온 것을 보고 다시 접근을 하면서 추억거리르 살펴보고, 미처 영화에서 보지 못한 부분도 체크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어벤져스 라는 세계관은 과거에 있어서 그렇게 꿈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화면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은 만화영화, 애니메이션 정도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것이 이렇게 실사영화로 나왔으니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영화팬과 슈퍼 히어로 팬들과 함께 돌아보는 작품으로서는 묘하게 최신 CG영화작품들이 보여준 시각적인 충격에 비교해보면 그렇게 짠~하지만은 않았다는 말을 합니다. 세상은 단순한 것이 아니지만 워낙 던져놓은 떡밥이 많았던 만큼 보는 이들의 기대수준은 충분히 70점대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 CG효과라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미묘한 것도 사실입니다. 근래에 와서는 드라마성격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흥미성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독자적인 복합월드를 꾸준히 보여줄 것은 전제로 하기 때문에 헐크와 그외 서브 캐릭터로 이야기되는 애들을 당연히 기대해보기 됩니다.

영화로서는 헐크가 개인캐릭터로서 너무 강하지만 정작 영화로서는 큰 재미를 못보았다는 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후에 여타 캐릭터가 나오면 더 좋은 가능성을 지켜보게되겠지만 어벤져스 효과라는 것을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스핀오프 형태로 히트한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세계관을 공유하는 방식을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었지만 이제 영화관에서도 그런 형태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영상 소프트를 구입할때 시리즈로 줄줄이어서 봐야 할 정도라는 것도 생각을 해봅니다.

누구에게는 5천원짜리 히어로인지도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는 수천억까지 히어로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과거에는 지면으로 보면서 흥분하고 응원을 했던 히어로들의 이야기들이 현대풍으로 다시 정열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흥분을, 조금은 실망을 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기획의도는 세상의 이목을 휘어감아서 하나로 통합하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히어로 파티' 라고 하겠지요. 그 파티에서 어떻게 누가 주목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을 합니다. 의외성이 있는 가능성도 보이고 조금은 식상해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언맨2'는 사실상 '어벤져스'를 의도에 깔고 나갔기 때문에 그럴 수 있고, '토르'도 그런 맥락에서 잘 이어갔다고 봅니다. 결국 새로운 도전자, 악의 축과 싸울 것은 어벤져스가 될지 그안에 포함된 다른 히어로가 될지 아직 알 수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너무 짬뽕스타일을 잘 끼어맞추어가면서 조금 정신사나운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 사전조사를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냥 소문, 캐릭터 이름만을 보고 흥미를 느껴서 도전한 분들도 있지요. 그런 분들에게는 누가 무슨 캐릭터이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참 어려워한다는 인상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기초레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겠지요. 때문에 조금은 알아보는 사람들만 알아보는 상당히 취미적인 구성이 강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역시 보는 사람을 가리는 형태로서 조금은 다른 구성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블루레이로 나오면 3시간짜리나 4시간짜리 감독판 같은 것도 기대를 해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이만한 캐릭터들도 겨우 요정도 시간을 굴리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제왕 시리즈를, 스타워즈를 물리칠만한 초거작 아이템으로서 성장하려면 과거 1~2부 구성으로 나왔던 대작 영화들처럼 3~4시간 짜리 구성은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말이지요.

게다가 이번에도 끝에 가서 보여준 차기 떡밥을 누가 물지도 궁금합니다. 저같은 바보들은 여전히 그런 타이틀을 보고 싶어서 안달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