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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 사실은 스노위의 모험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

미국 / TinTin : The Secret of the Unicorn 

MOVIE

액션 3D 애니메이션

감상매체  THEATER BD

2011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24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6 point =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된다면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너무 기대한 부분과 너무 기대하지 않은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서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말하게 됩니다. 개성넘치는 3DCG 연출은 가희 초 일류라고 할만합니다. 달리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겠냐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감독과 제작자 역할을 바꾸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너무나도 끈질기게 우연성과 캐릭터의 변화를 주축으로 한 그쪽 서양식 개그풍자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나머지 정작 원작을 잘 아는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나 다 짜증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어떤 친구는 '강아지가 주인공이 아니냐?' 라는 말도 하더군요. 뭐 원작을 보더라도 사실 이 총명하고 용감한 강아지의 존재야말로 틴틴 작품에 있어서 진정한 시야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지간한 여타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와는 다른 상징성을 가지니 말입니다. 그 총명하고 영특하여 용감하고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태어난 스노위야 말로 사실 틴틴이라는 드라마를 지켜주는 어둠의 실력자라고 하겠지요.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던 점도 있었던지 제작진영은 스노위의 활약을 여과없이 부각시켰고 사실 이 작품의 부제는 '틴틴 : 진정한 실력자 스노위' 라고 만들었어야 한다는 농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 상당히 다른 시선과 느낌, 그리고 영화적인 구성이상으로 뛰어난 액션감각을 보여줍니다. 3D 작업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대단히 훌륭한 시퀀스와 연출구도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하나 하나 세밀하게 표현된 깨알같은 구성요소들은 말 그대로 알고 보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각을 선사합니다. 다만, 서양적인 구성과 짜증나는 캡틴 하드독이라는 존재, 스토리와 액션에 이어서 개그코그를 억지로라도 성립시키려고 한 쓸데없는 친절심 때문에 묘하게 아쉬운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 아동을 위한 소재를 보여주려고 한 것은 인정을 하지만 정작 보면서 어떤 기준치 이상을 만나보기란 어려웠습니다.

화면빨로 보여주는 맛이나 느낌은 확실히 대단히 좋아서 AV적인 구성점에서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과연 재미로서 즐길 수 있는 점까지 바라보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하게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은 구성과 연출, 매력이라고 하면서도 조금은 더 다른 개성같은 것을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앞으로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