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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펠리칸 로드 - 청춘은 언제나 끝이 없는 달리기



펠리칸 로드

일본 ペリカンロード

청춘 드라마

이가라시 코이치(五十嵐浩一

COMIC MAGAZINE

1982년 ~ 1987

소년 킹(少年キング)에서 연재

일반판 전 14

문고판 전 8

출판사 쇼넨가호샤(少年画報社)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 = 

이 만화책은 1983년 OVA붐을 타고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구하게 된 작품입니다왜 1권 표지 이미지를 올리지 않았는가라고 물어보신다면 간단하게 잃어버려서’ 라고 하겠습니다. 1980년대 초부터 만화책을 모으기 시작해서 (실제는 1970년대부터이지만 만화책을 보는 것모으는 것 자체가 박해받던 시절이어서 한 3번 정도 버려지고 태워져서 아직까지도 제대로 보관된 책들은 대충 이때부터 입니다지금까지 잃어버린 책들만도 수 백 권은 족히 넘는 저에게는 이렇게 짝이 맞지 않는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요상한 모양이 되고 말았지만 아직도 가끔 되돌아보는 작품입니다작품은 전반적으로 모터사이클에 대한 묘사가 강하고 캐릭터 성향은 좀 엷은 작품인데 OVA로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인가라는 의문이 스스로 생기는 작품이기도 합니다요사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조용한 주인공 모습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현실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폭주족을 기반으로 한 만화인가?라는 말을 할 수도 있는데 달리는 것 보다 삶에 대한 청춘 진행도를 느끼해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덕분에 열혈성향도 아니고 평범한 소년이 벌이는 '일탈기'로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런 단정한 면이 어떻게 보면 매력적인 작품이지 않았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996

 

일시적이기는 했지만 197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여러 가지 작품성향 중 방황하는 청춘과 더불어 일본 산업기반을 크게 일으킨 모터사이클 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이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영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때문에 청춘들이 방황(?)하는 분출구로서 내달리는 모습이 많이 작품에 등장했습니다더불어 만화책이라고 해도 사실적인 구성을 위해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작품들은 대부분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혼다야마하스즈키카와사키 등 실제 이름과 더불어 각종 제품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고 모터 사이클 브랜드 명칭외에도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그대로 표기되어 나오면서 나름 진지하게 현실성과 캐릭터들을 잘 엮어 나갔습니다작품 자체는 초기 구성과 달리 조금 엉뚱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더불어 엔딩이 너무 엉성하지만나름 다양한 인생관을 가진 인물들이 재미있는 스토리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기본적으로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린 작품인 것도 사실입니다학원청춘 모터사이클 질주하는 청소년 멋진 누님 등등 해서 구성된 가능성은 많았지만 초기 진행과 달리 어두운 면을 부각시킨 후반부 때문에 결국 묘한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하겠지요이 잡지사는 조금 절제가 안 되는 형태로 작품들을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소년화보사가 내놓은 걸작진영, <은하철도999>나 <초인 로크>같은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이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다고 하겠지만 대부분 엉성한 결말부를 보이면서 막을 내린 것 때문에 아쉬움을 표하는 작품입니다극적이지 않은 청춘스러운 갈등구조는 볼만한 것이라고 하겠지만요. - 2004

 

조금 나중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 세계관을 이어받은 '2'가 새롭게 연재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묘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본 작품입니다. 저 자신은 직접 만나볼 수 없었던 1980년대 소년 청춘상, 폭주족열망에 있어서 큰 붐을 일으킨 2대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우등생으로서 사회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소년 주인공 와타나베 켄이치가 취미 겸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시작한 모터사이클 취향은 일본의 산업화 붐과 함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모터사이클, 오토바이크 문화였다고 하겠지만 일본은 산업의 기반과 대중인지도가 틀렸지요. 때문에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 중 하나였다고 하겠지만 또한 반대로 보면 청춘의 방황기를 표출하는 상징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재 당시에 있었던 코믹한 접근과 달리 1986년에 OVA까지 나오면서 저같이 이 작품을 모르던 사람들에게 존재를 알려주었다고 하겠지요. 저도 이 분위기 묘한 OVA를 보고 만화원작에 관심을 가졌으니까요. 다만 이쪽은 말 그대로 눈먼 돈으로 쉽게 만들어진 묘한 작품이었고 그냥 오프닝 부분만을 가지고 연출되어서 실제 원작 만화를 보았을 때는 또 다른 감상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대말부터 1980년대에 넘어가면서 가장 많이 활용된 소년만화 소재가 역시 불량스러운 반항기였다고 하겠습니다. 스포츠 만화도 많은 성실성을 보여주었지만 너무 착한 주인공 캐릭터 상과 달리 현실적인 매력 중 하나로서 작용한 것이 바로 이런 분야였지요. 그런 시대 안에서 삶과 죽음. 그리도 대항해나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왜 싸우면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유없는 반항이나 폭력에 대한 친밀도를 보여준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쉽다고 하겠지만 이 세상을 아날로그하게 표현한 청춘상으로서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아마 지금이라면 이런 구성을 가지면 너무 따분하고 너무 이상한 세상이 되겠지만요. 참고로 주인공이 나중에 타고 달린 혼다 CBR400R은 제가 타다가 논두렁에 박아먹고 보내버린 그 녀석이기도 해서 더욱 추억에 빠진다고 하겠습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