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ic Story/Comics

배가본드 - 나와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얻는 성찰



배가본드
일본 / バガボンド : vagabond
검 활극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35권 까지 간행
1998년  
주간 모닝(週刊モーニング) 연재 중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23
스토리-웃음 20 : 6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8
Extra 10 : 8
70 Point = 

 

우선 이 작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은 3가지가 있습니다.

소년잡지만화가가 청년만화잡지로 잘 이전했다는 것. 작가의 성장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지요.

두번째로서는 역시 작화, 연출이 좋은 작품은 어떤 형태로건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고 빠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세번째는 개인적인 감상점이지만 이런 형태로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시대적인 고찰과 표현방법에 대한 변화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일본에 있을 때 사카모토 료마 탄생기념을 비롯하여 일본의 고성(古城), 도검(刀劍), 그리고 역사에서 보는 인물상으로 어떤 의미를 달리 볼 수 있는가 하는 다큐멘터리 방송들이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그대로 이 작품의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는 실존인물로 전쟁으로 황폐해진 시대의 말기에 그 이름을 날린 인물로 시대를 대표하는 강자,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의 마지막 전통을 보여준 무인이라는 형태로 기술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원작은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가 쓴 인기 대하소설 [미야모토 무사시 : 宮本武蔵]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시대적인 감각은 원작 소설이 등장했던 1935년때와는 다른 해석이나 연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2000 & 2004

 

[슬램덩크]라는 공전의 데뷔작을 만들고서 차기작품에 있어 무척 고심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작품세계관은 배가본드에서 작가적 역량을 꽃 피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라서 완성된 평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연결해 나가는 재미,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역량 모든 것이 극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스스로 강력하게 주장한 제목 그대로 강렬한 인생담을 그려내고 있는데 재미라는 것 이상으로 완성된 화력이 정말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20권가지 나왔지만 사사키 코지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서 무사시와 인연이 어떤 형식으로 이어질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무척 길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2005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강함의 상징이 되고 검의 길로서 살인도(殺人道)가 숭앙을 받는다는 의식은 여전히 역사의 한편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인 본성과 더불어 혼란의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구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왜 인간으로서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선택을 검, 강한 자의 검이라는 것으로 찾아보게 되었을 까요? 기본적으로 양검을 들고 싸우는 방식이나 당시를 지휘하던 막부의 영향력에서 어떤 실존적인 가치보다는 다른의미, 그리고 성찰된 검의 길이라는 것을 말할 때 나오는 선(禪)의 목적이라는 점은 여러가지를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설마 세쥬로를 먼저 보낼 줄이야…하는 생각을 했지만 무언가 벽 하나를 넘어서고도 그 벽을 넘어선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무사시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당시 무사가 가졌던 단순함을 알 것 같습니다. 무척 담담한 전개로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가운데 코지로의 행보도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집니다. 알게 모르게 일본 무사계의 정점을 노리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역시 궁금해집니다. 특히 실존인물이라는 점들은 더욱 드라마틱하지요. 다만, 연재가 너무 느려요! 

사실 사람을 벤다는 것에 대한 느낌이나 감각을 작화로서 표현한다는 것은 무척 난해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큰 칼로 살과 뼈가 갈라지는 느낌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 상상만으로 그 느낌을 가지기란 정말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사람은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감각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실제 얼마나 강한 느낌이 전달되는가는 역시 만화가인 이노우에의 능력, 그리고 그가 가진 상상력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리고 그 단계를 거쳐서 성숙해져가야 하는 인생관을 가진 무사시의 길에는 과연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조용하지만, 묵묵하지만 뜨겁고 어두운 살기가 전해져오는 이야기는 역시 시대의 삶을 표현해가는 수단이라고 해야겠지만 코에츠와 무사시의 마음에는 어떤 부분으로 마음이 통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드디어 인가?! 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 무사시 각성에 대한 표현이 설마 코지로와 함께 찾아가는 모습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연스러움에서 자신의 길을 찾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 우리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줍니다. 작가는 이번에 ‘리얼’ 6권을 동시기에 내놓았기 때문에 조금 바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성숙해진 작화력은 달리 말할 것도 없이 확실한 느낌을 가지게 해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화력이 안정되어가면서 성숙해져가는 무사시의 느낌도 그만큼 진하게 표현되어, 보고 즐기는 느낌이 정말로 좋은 작품으로 완성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살벌한 분위기이면서도 살벌하지 않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완성되어가는 것 같지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지고 등장할지 모르지만 이 시리즈는 보는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남성취향의 절정에 위치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지만요. - 2006




실제 제가 보았던 여러가지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의 진실성은 실제 결과와는 달리 부풀려진 면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국민적인 우상화 캐릭터 중 하나로서 거론되었던 점은 전쟁과 싸움, 살인이 방조되던 전국시대 말기를 거쳐서 안정기를 도입하는 에도시대를 거쳐서 등장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검을 쓰는 자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후 산업, 문명, 경제의 시대가 연결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해외교역이라는 부분과 더불어 강제적인 서강열강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국교를 개방해야 했던 모습도 담고 있습니다만 그런 시대를 거쳐서 자기성찰의 시대, 그리고 부국강병이라는 논리를 대중화시켜야 했던 1935년 소설과 달리 2000년대 말로 다가서는 여러가지 해석에서는 정부의 관찰 아래에서 공명의 길을 걷는 무사시의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웅드라마, 출세, 입신양명을 꿈꾸는 힘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식적으로 정부와 세상에 관리하는 평화(비록 위장된 것이라고 해도)를 위해 존재해야하는 상징적인 가치가 있었다는 말을 하게되지요.

다만 여전히 사사키 코지로(佐々木小次郎)라는 인물상이나 역사적인 대립과정이 풍문을 거쳐서 큰 의미를 가지게 했던 것은 또한 극적인 시대상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검객이 아니라 무사시의 행적을 좋지 않게 여긴 단체의 암살자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각성을 마친, 한 단계 위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는 무사시에게 있어서 새로운 느낌은 과연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죽음과 직면하고 있는 무사의 명예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결국 이야기밖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문을 책임지고 있는 이의 중압감이 주는 영역이라는 것은 확실히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고 하겠지요. 오랜만에 구우들과 상면하게 된 무사시, 다케조는 어떤 느낌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것일까요? 사실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의 충동적인 느낌에 의해서 새로운 전설이 구현되려고 합니다.

느낌대로 움직이는 주인공과 그를 바라보는 다꾸앙 스님의 눈에는 어떤 미래가 비추어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죽음과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단체와의 싸움.

무모한 형태에 도전한 무사시는 이제 거의 무아지경에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거짓말같은 이야기를 보게됩니다. 틀림없이 죽음에 대한 공포는 인간의 신경을 마비시킨다고 하지만 그 마비시키는 신경을 다시 자극시켜서 대결하게 만드는 아드레날린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위한 2권의 화합은 이제 하나로 완결되었다고 봅니다. 26권부터 시작해서 벌어진 요시오카 도장 결별전은 이것으로 막을 내리고 무사시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해두고, 이 작품을 만든 이노우에 다케히코와 그의 작품에 영향을 준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의 소설작품은 아사히신문에서 1935년부터 1939년까지 연재되었던 작품을 준 하여 연출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미야모토 무사시에 대한 평을 할 때 요시카와의 작품을 준하여 보여준 영웅적인 행태와 달리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郎)의 다른 해석이 나올 때까지는 인간적인 무인으로서의 평가를 높이 치고 있고 아무래도 이쪽이 더욱 드라마틱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슬램덩크>로 유명세를 탔던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방랑자 : VAGABOND>로서 재구성하여 높은 평가 받고 있다고 하겠지요.

기록만을 본다면 무사사의 전설을 근대적으로 더욱 강화시킨 것은 바로 요시카와의 소설이었고 그 작품을 바탕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강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인식 지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사키 코지로, 야규 쥬베이와 같은 ‘검사의 일생’에 대한 존재감도 대부분 이러한 형태를 통해서 지금의 일본인들에게 인각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는 21세기에 와서도 일본, 사무라이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이 인물의 성향에는 많은 전설(말 그대로 전설이라고 해야하겠지요)이 남아있습니다. 그는 1584년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은 확실치 않은 것으로 그는 에도시대의 초기에 등장한 병법자(兵法者)로서 알려져 있지만 그가 뛰어난 서화의 작가로서도 존재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서 알려진 이도(二刀)를 쓰는 방법은 이천일유병법(二天一流兵法)의 시조로서의 위치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고 수묵화가(水墨画家)이면서 공예가(工芸家)라는 모습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의 화제가 된 요시오카 도장과의 대결에 있어서 사서가들은 무사시가 이마에 큰 출혈을 일으켜 무승부가 된 이후 제대로 된 대결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기술하고 있어서 요시오카 가문은 자신들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결국 무사시와 싸워서 진 것으로 표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무사시와 요시오카 가문의 대결은 수많은 의혹과 역사흔적을 찾는 이들의 관심을 샀고 그 결과 약 20여편에 이르는 소설과 픽션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바료타로(司馬遼太郎)가 소설로 만들어 낸 <진설 미야모토 무사시 : 真説宮本武蔵>의 소재와 연출이 가장 유명해졌고 그의 기록은 요시오카가문의 기록을 중심으로 소개되는 형태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소설과 역사가의 진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존재가 세상에 남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존재를 그림으로, 만화라는 소재로서 담는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과 화력(畵力)의 소진이 필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극화체로서 데뷔한 것도 아니고 만화가로서 만화체를 중심으로 자신이 묘사하고픈 이야기를 써갔던 작가의 모습이 결국 그의 또 다른 작품 <리얼>과 함께 등장,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 슬램덩크 중반 이후로 발달한 그의 극화체 화법은 결국 이 수묵화적인 기법의 도입으로 인해 완성형에 가까운 (그러나 만화로서 보기에는 좀 난잡한 스타일) 극적 시퀀스를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인간적인 영웅으로서 극명한 삶의 진행을 보여준 미야모토 무사시와 그를 바라보는 시대의 감각을 이렇게 표현한 것을 보면 무척 멋~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가급적이면 일반 만화책자 크기보다 스케일감이 좋은, 잡지 연재 스케일로 판본이 커져서 좀 더 치밀하고 높은 정보력을 가진 그림의 힘을 바로 바로 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만큼 베가본드라는 작품에 집중하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노력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화집이나 미술전이 열린다는 것에 대단히 흥미가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시기가 제가 굴러갈 수 있는 때와는 다르니 아쉽다는 마음이 들지요. 2008년 5~7월 사이에 일본 도쿄로 놀러 가시는 취미인이라면 꼭 그의 미술전, 아니 만화전인 마지막 만화전을 꼭 감상해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우에노 공원 입구 쪽에 있는 ‘우에노 숲의 미술관’에서 시행될 예정이니 팬이나 그림의 느낌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방문해보시를 권장해봅니다.

물론 이미지는 제 방구석에서 나왔습니다(^^).

두장의 이미지는 11월 27일 그의 만화 <리얼> 7권과 베가본드 27권이 동시에 발매되는 것을 기념해서 그려진 공식 홈페이지의 월페이퍼용 그림이고, 마지막은 구입 책자에 끼어있는 광고지로서 그의 마지막 만화전이 열릴 예정표입니다. 간결하면서도 뭔가 말하는 것이 있어 보입니다. - 2007




어느 정도 시대적으로 정체성이 적은 시대의 이야기로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소설이 원작이기 때문에 확실히 인간 무사시에 대한 표현으로 바뀌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검의 길에 있어서 무아무중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였기 때문에 이번에 생긴 반동으로 인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충분히 역사적으로 신화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소설을 정밀하게 재생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역시 작가의 화력(畵力)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와 함께 그의 최후의 만화전을 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토하고 있지요. 7월 6일까지 우에노미술관에서 하고 있으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그려진 형태를 보면 인간으로서 진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무사시와 그 주변인물에 대한 마음의 그림자까지 우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08

 

작가의 역량이 극에 달했다는 표현을 많이 보게되는 것을 보면서 어느새 브랜드화 된 과정을 알게됩니다.

다만 여전히 이 작품은 기존에 알려진 소설들과는 조금씩 다른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라는 생각을 하지만 미야모토 무사시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유명한 병법서 오륜서(五輪書)를 기반으로 한 인물상이 나와있지만 대부분 요시카와 소설에서는 전쟁전 우상화 작업이 같이 동반되면서 많은 부분들이 다른 갈등구조를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은 틀림없이 막부정치상 필요했던 연출적인 면이었고 검의 길속에 표현된 개인의 완성보다도 그것을 포함한 시대의 정치적 쇼맨쉽이었다는 말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치적 결탁, 또는 입지적인 구성조건 중에서 꼭 거론되는 부분은 바로 이 작품에서도 무사시의 검객으로서의 입지를 다듬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 타쿠앙 소호(沢庵宗彭)에 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징적인 무력의 기반이었던 일본도의 살상력을 기본으로 하여 철 제련에 대한 기술을 극적인 표현으로서 사용하고 철학적인 상징성을 가진 일본국사의 이름이 들어가 있으면서 도쿠가와 막부의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 여러가지 음모론에 포함되어 있는 타쿠앙의 존재라는 것은 확실히 색다른 연결점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행정적 중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교토(京都)의 요시오카 가문과 대결을 펼친 부분에 대한 이야기나 이후 정치적 군사적 중심인물로 알려진 혼다 타다토키(本多忠刻)등과의 인연들을 비롯하여 원명류(円明流)로 알려진 초기 미야모토 무사시의 병법, 살인술은 대부분 검 자체보다는 다양한 병기, 암기들을 다루는 부분들을 말하면서 종합 무술서의 기본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기실 무사시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릴 때 이 만화가 가지는 극적인 변환점은 어느 부분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대부분 간류지마에서 벌어진 사사키 코지로와의 혈투를 기반으로 보면 그 정도부분에서 막을 내릴지, 아니면 그 이후 60세를 맞이하여 오륜서를 집필하기 시작할 때까지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 작가의 연재속도가 늦어지고 더불어 연재가 잘 이어지지 않는 과정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무사시 이야기는 어떤 결말, 연출을 보여줄지 기대해보기도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