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력과 그 사상적 구성에 많은 감동을 받은 작가가 소년지에 연재한 작품입니다. 틀림없이 데뷔한지 오랜 시간을 지낸 작가로서 그다지 단행본을 내고 있지 않은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해야겠지요. 무척이나 재미있는 설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진행이 조금 안일해 보이는 전개인 것 같지만 여성다운 섬세한 설정이 잡혀져 있어 전반부 탈출 이야기만으로 5권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 템포가 느리다는 것은 아닙니다. 풍부한 재미와 작가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면서 이야기 재미를 끌어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연치않게 접한 작품이지만 연재를 기다히면서 보는 것이 후회되지 않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제법 강한 환타지 개그를 그리려고 하는 점도 보이지만 그런 점을 무시하고서 작품 만을 보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 하고 생각 되는군요. 지금은 완결되어 있습니다. 이야기가 멋진 서반부에 비해 좀 서두르게 끝낸 면이 있지만 반지의 제왕이 아닌 이상, 이정도의 완성도라면 충분히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1996 & 2004
츠츠미 쇼코라는 작가가 가진 개성이라는 점보다는 어느정도 다른 부분을 느끼는 데 큰 일조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인작가 생활을 한 이 여성작가는 1980년대부터 활동을 했고 예쁜 그림체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메이저 데뷔를 한 상황을 보면 이미 작화력이나 구성력은 충분히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연재를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하겠지만 1987년에 동인지에서 그렸던 작품을 가지고 데뷔를 하게되었던 '클라리온의 아이들'을 통해서 존재감을 알려준 것을 보면 제가 만나볼 수 있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고 하겠습니다.
에닉스 잡지에서 이렇게 연재데뷔를 하게된 것도 확실히 다른 것이라고 하겠지만 설마했던 판타지 액션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하겠습니다. 1993년에 연재를 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알려주었을 때는 잘 모르고 있다가 한번 연재된 에피소드를 보았을 때는 템포가 느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재잡지에서 보여줄 구성치고는 보여주는 것이 많지만 이야기 진행이 굉장히 느렸지요. 다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구성에 따른 묘사가 굉장히 치밀해서 의외로 본격적인 판타지를 그린 작품이었다고 감상을 가지게되었지요.
나중에 보니 유이 토시키(唯登詩樹)의 밑에서 배우면서 작가생활을 하게되었는데 같은 교토출신 작가 아사노 린(浅野りん)과 함께 재미있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자는 에닉스 시절에 나왔던 책자로서 저는 이쪽으로 모아서 보았습니다. 이후 회사가 바뀌어 스퀘어 에닉스(スクウェア・エニックス)판이 따로 나온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전 8권짜리라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13권짜리와 달리 신장판쪽이 나와있으니 이쪽을 기대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이 스토리 설정이 상당히 많아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하게 막을 내리는 작품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후 [에르나 사가 2]가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제법 기대를 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쪽도 조금 미묘하게 성급한 결말을 내버리는 바람에 아쉬웠지요.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