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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그레이트 마징가 - 오우타 고자쿠판의 절정




그레이트 마징가
일본 / グレートマジンガー
SF 액션
나가이 고우(永井 豪) 원작 오우타 고자쿠(桜田吾作)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5
와이드 문고판 전 4권
1974년
모험왕(冒険王) 연
출판사 아키다쇼텐(秋田書店) / 와이드판은 후타바샤

스토리-감동 30 : 15
스토리-웃음 20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64 Point = 

너무나도 유명한 그레이트 마징가군단! 야구 방망이를 무기로 삼은 그레이트 마징가Jr!! 겟타 로봇과 합동 작전장면으로 유명한 만화입니다만 70년대 초반에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신 분이 아니라면 한국에서는 잘 모르시는 이야기겠지요. 일반적으로는 나가이 고 원작이 유명합니다만 제가 어렸을 때 본 만화에서는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지요. 한동안 그 작품을 우리나라작가가 따로 그려낸 오리지널 해적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년 만다라케에서 프리미엄이 붙은 이 만화 원본을 구하게 되어 그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로봇이 나오는 작품이나 전대 드라마(파워 레인저 같은 녀석들)등이 TV에서 방영되면 그 인기에  편승해서 아동잡지(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 학년생 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잡지) 등에 원작OOO씨 만화XXX씨라는 형식으로 연재를 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마징가가 그러했고 (마징가 미넬바와 KX-2가 나오는 만화, 산타클로즈를 닮은 로봇이 나오던 만화는 일본에서도 무척이나 귀한 만화가 되어서 프리미엄을 붙이고 싶어도 붙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만 내 친구 중에서 그 원본 6권을 가진 녀석이 있답니다. 나도 한질 가지고 있었는데…) 가면 라이더나 우주 형사 시리즈, 마이크로 맨 등이 그러했습니다.

틀림없이 그런 만화가 있기는 했지만 [바벨3세]는 우리나라 작가 만화이니 안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오랜 역사를 가진 만화들은 그 아류작이나 속편 구성 등이 있어 저 같은 이를 혼동에 빠트리고는 하는데 이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이기에 더욱 잘 알 수 있고 경험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로봇 형사>나 <키카이다> 등과 같은 오리지널 일본 해적판을 구경 할 수 있었던 사람이 일본에서 살았다면 지금에 와서는 굉장한 오따쿠 소리를 들어야 하겠지 만요. - 1996 & 2004

 

기본 원작만화 구성은 나가이 고우입니다. 본래 자신이 구상하고 있던것과는 달리 새로운 장난감 판매를 위한 스폰서와 제작사들의 요청에 의해서 나가이 고우가 어영부영(?) 다음 시리즈로 완성시킨 것이 이것으로 그렇게 중요도가 있을 것 같지 않았던 가부토 집안의 가정사가 새롭게 폭로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요. 그런 과정에서 본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로봇 시리즈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징가 시리즈의 2번째로서 상당히 큰 임펙트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서 '찡가'라는 애칭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더불어 볼 때 만화방에서는 정식으로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다보니 대부분 이상한 해적판 구성이나 제멋대로식 설정이 더해진 오리지널 짬뽕만화가 유행을 했습니다.

그런 스타일과 달리 이 오우타판은 일본에서 정식으로 코미컬라이즈 과정을 밟아 등장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나가이 고우의 마징가 시리즈 연출보다 훨씬 멋지고 그윽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래 기획 자체는 마징가 시리즈가 한참 잘 나가고 있던 1973년부터 시작을 하면서 대단히 강렬한 가능성을 점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12~18화 부근에서 시청률이 떨어진 것 때문에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에게 새로운 로봇 '빅 마징가 : ビッグマジンガーZ'로 갈아타기를 시키는 것을 검토했었지만 이 기획안은 이후 제트 스크랜더와 보스로봇토 강화확장안으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여름 시즌을 맞이해서 신류 데츠야(神竜鉄也)라는 신 캐릭턴와 스크램블 나이트 라는 [갓 마징가 : ゴッドマジンガー]기획안이 나왔지만 무사히 시청률이 20%대라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획은 기획만으로 남았고 결과적으로 50화를 넘어서 70화에 근접할 때까지 시청률 30%를 유지하는 초 인기 작품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냥 기획들은 기획으로만 존재하면서 계속 이런저런 형태로 구성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반면 시청률 인기와 달리 장난감 스폰서 쪽은 울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팍~ 뜨는 판매율을 보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냥 마징가 캐릭터 몇개만을 가지고 울궈먹기에는 너무 패턴이 뻔했으니까요. 그러니 새로운 주인공 장난감이 필요했는데 그런 점에서 지금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패턴, 1~2차에 걸쳐서 강화, 변신, 강력해지는 구성이 정착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징가의 이름을 가지고 시작한 이 그레이트 마징가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막강한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잘 팔린 완구류로서는 초합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서 그런지 '합금'이라는 명칭을 가진 제품들만 잘 나갔을 뿐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작가 나가이 고우의 작품생활이 다망해지면서 아동용 잡지에서 연재를 해야하는 부담을 이 오우타 고자쿠가 하게 되었는데 초기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구성과 닮았으면서도 독특한 오리지널 성향을 잘 보여준 것 때문에 나름 명작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구성이나 디자인에서는 오리지널이 적은 코미컬라이즈 작품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 나왔던 여러가지 작품군들 중에서 이것만한 다크함과 마력을 가진 드라마와 연출은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이 오우타 판 마징가 만화들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 무척 기뻤다고 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에 여기저기에 추천을 하고 다녔지만 이미 시대는 많이 변해서 그런지 별반 다른 감상들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또 다른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도 하겠습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