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재작년에 30살로는 안보이는 미소녀 외모를 가진 이 만화작가 샤타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였었지요.
때문에 이 작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 완결을 낸 [아무도 모르는 : 誰も知らない 〜子不語〜]은 전 3권짜리 중편이었는데 이 작품은 분위기가 아무리돠 봐도 10여권에는 도달할 장편으로 보입니다.
중국 하남성출신 여성만화가로서 고등학생일 때 창작활동을 시작해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바로 프로작가 데뷔를 한 샤타는 그 어려보이는 외모덕분에 더불어 작가로서의 역량 이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동인창작활동기가 적었던 상황을 볼 때 일종의 천재로 볼 수 있는데 그 매력적인 작화 구성능력은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현재는 일본과 중국에서 동시에 연재를 진행하면서 이 작품을 내놓고 있는데 서사적인 구조에 여러가지 액션묘사까지 잘 그려내고 있어서 보는 맛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제목 장가행은 '장가가 살아가는 모습'을 말하는데 주인공 이름이 '이장가'로 기구한 운명을 시작으로 대하드라마의 시작을 알려옵니다. 아직은 남녀의 성별보다는 복수심에 불타는 이장가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목적과 의미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것만 생각해보면 굉장히 감상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책자이기도 한데 전체적인 구성과 매력이 대단히 좋고, 여기에 캐릭터 묘사와 역사적 드라마 사실을 잘 이어서 만들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대단히 좋아서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즐거움을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중국쪽 연재가 먼저이고 이후에 일본연재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양쪽 언어가 다 되시는 분이라면 중국쪽을 먼저 보시는 것을 권장하게 됩니다. 저는 역사적인 사실이야기도 덩달아 찾아보는 과정에 읽는 속도가 무척 느려서 고생을 했지만 중국 문화에 어느정도 흥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새로운 판타지를 느끼면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