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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천재 유교수의 생활 - 유교수보다는 가족들이 더 흥미진진



천재 유교수의 생활

일본 / 天才柳沢教授の生活

코미디

야마시타 카즈미(山下和美) 작화

COMIC MAGAZINE

1988년 7호 ~ 부정기 연재

모닝(モーニング) 연재

일반판 34권까지 발행중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3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2

연출 10 : 6

Extra 10 : 5

55 Point = 

실제로 이 유교수(야나기자와 교수)가 천재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의 천재성이 보이는 작품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만일 그냥 제목이 <유교수의 생활>이었다면 단순하고 일상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을지 모르는데 ‘천재’라는 단어가 조미료가 되어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보고 있노라면 행복해지는 작품으로 아직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 1996


초기 연재부터 약 10여권 후반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일상적인 코미디요소가 적절하게 잘 섞여있고 오랜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사고력이나 주변 환경이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으니까요. 20여권 전반부부터 조금 스토리가 이상해지더니 지금은 일상 코미디와 더불어 보기에는 조금 아슬아슬한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작가의 친아버지, 대학교수였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시점이 부여되고, 이후 코미디만으로 그리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작가가 이 작품에 나오는 환경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 때문에 이 작품이 가장 오랜시간 연재되는 만화가 되었다는 형태로 볼 수 있는데 조금은 징글맞을 정도로 이성적인 부분과 함께 바라보게되는 관점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가족과 만들어가는 관계형성, 여기에 질서정연한 사회상을 바라는 심리와 더불어 비자연스러운 현실이 만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묘한 유머를 불러냅니다. 그래도 언제나 결론은 해피한 과정을 밟고 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선에서 적당히 구역을 나누어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서 자신의 가족사와 더불어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갈수록 특이한 심정표현을 하는 과정들이 늘어나고 이런 부분이 만화를 보는 재미로서는 반감되는 요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코드 진행이었더라면 달리 볼 수 있겠지만 기본이 코미디로 시작한 풍자적인 요소가 많았던 만큼 구성이 너무 변해서 조금 놀랐다고 하겠지요. 어쩌다보니 30권이나 넘는 작품이 되고 말았는데 과연 이 작품에서 END라는 구성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보기가 두렵다고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에 와서는 유교수의 이야기보다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깊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감상을 하게됩니다. 할아버지를 따라서 교수흉내를 내는 손녀의 매력은 나중에 새로운 시대를 보여줄지도 모르겠지요.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