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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소년탐정 김전일 - 킨다이치, 추리세계를 탐구하다



소년탐정 김전일

일본 / 金田一少年の事件簿

미스터리 추리 극화

아마기 세이마루(天樹征丸)원안-이후 원작으로 전환

초기 원작 카나리 야자부로(金成陽三郎) 사토 후미야(さとうふみや) 작화

COMIC MAGAZINE

1992년 10월 28호 ~ 1997 11월 5일 이후 부정기 연재

주간 소년 매거진(週刊少年マガジン) 연재

일반판 27권 

시리즈 1까지 발행 후 비정기 연재에 따른 추가 권수 6권까지 발행 중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5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2

연출 10 : 7

Extra 10 : 5

54 Point = 

만화가 가진 재미 중 하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것에 빠지면 참으로 많은 감상을 가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이라도 이런 추리 만화를 읽어본 사람은 만화를 읽는 재미에 빠져들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만화를 보기보다 다른 가상 경험을 하겠지요.

추리 탐정 만화이기 이전에 추리해볼 수 있는 장면 연출로 재미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한번 손에 넣고 빠져버린 재미에 많은 사람들이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보다 보면 그 트릭이라는 것들이 조금씩 보여서 (…라기보다는 이야기가 보여서) 범인을 알 수 있게 되어버린다는 것이 후반부에 보인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후발주자였던 [명탐정 코난]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빼앗기면서 이 작품에 등장할만한 강력한 라이벌이 없었다는 것을 거론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개선된 [탐정학원Q]에서 보여주는 스타일도 재미있었지만 흥미로운 요소가 살짝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명의는 다르지만 원 작가가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제외하더라도 재미있는 추리 작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완결되어 있습니다. - 1996 & 2005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제법 많습니다. 저를 제외한 몇몇 취미인들이 빠져서 연재 에피소드를 보면서 범인 추리하기에 재미를 들였거든요.

이 작품은 여타 추리 만화와 달리 초반 화면 구성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될 부분들을 다 그려서 보여주는 패턴이 유명해지면서 이야기 이상으로 그림, 구성된 작화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만큼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애착이 가는 구성이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작화나 구성 전체는 평범합니다. 뛰어난 작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소년만화에서 보는 구성 중 굉장히 심도가 있는 드라마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추리, 탐정 만화의 새로운 형식, 붐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감상이 더해지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한문 발음을 그대로 따라서 '김전일'이라는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 사용되는 이름은 킨다이치(金田一)입니다.

앞서 써둔 감상문처럼 199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서 2001년에 일단락된 형태를 보여주다가 2004년부터 비정기적으로 단편 연재를 하나 둘씩 하더니 2013년 11월부터 [金田一少年の事件簿R(리턴즈)]라는 작품으로 새롭게 등장한 에피소드가 진행 중입니다.

때문에 이전에는 완결되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다시 연재되고 있는 시리즈로서 이해를 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킨다이치라는 성은 일본 추리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よこみぞ せいし)의 작품에 등장하는 가공의 탐정 킨다이치 코스케(金田一 耕助)에게서 따온 것으로 이 작품에서는 그 킨다이치 코스케의 손자라는 설정으로 주인공이 활약을 합니다. 더불어, 원작 구성에서도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는데, 초기에는 카나리 야자부로라는 이가 진행되는 원작 에피소드를 담당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정확히는 1998년부터) 원작 명칭이 사라지고 본래 이 시리즈의 원안을 담당했던 아마기, 본명은 키바야시 신(樹林 伸)이라는 스토리 작가가 표기되고 있습니다.

이 키바야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신세대 만화 스토리 작가 중 한명으로 작품 구성에 따라서 다양한 필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앞서 써둔 [쿠니미츠의 정치]라는 만화의 원작으로도 활동을 했는데 이때는 안도 유마(安童夕馬)명의로 활동을 했습니다. 논픽션 작가인 누나와 함께 유닛으로서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만화 원 작가로서 굉장히 다양한 이름을 쓰고 있어서 그것을 정리하는 것도 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원작구성을 보여주고 있고, 취미적인 성향에서 [신의 물방울 : 神の雫]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작가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을 담당하고 있는 사토 후미야는 본명이 사토 후미코(佐藤文子)로 여성 만화가입니다. 원작 콤비가 잘 이어진 점도 있어서 1991년에 프로 데뷔를 한 이후, 이 작품과 더불어 [탐정학원Q : 探偵学園Q]도 히트시켜서 매력을 발산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탐정학원Q도 원작 담당은 키바야시 신입니다.

추리 만화라는 장르는 이전에도 존재를 했지만 탐정 추리극으로서 보여줄 새로운 긴장감과 연출 의도, 구성은 확실히 새로운 시도로서 (조금만 잘못하면 예리한 독자들에게 오류를 지적을 당하거나 눈치 차리게 만들어서 긴장감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부분까지 연출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만화를 보는 심정보다 독자들의 관찰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알려주기도 했다고 하겠습니다.

초기에는 꾸준히 연재를 했지만 사건 구성에 시간이 걸리면서 연재를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진행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는데 때문에 에피소드 항목이 'FILE'로 표기되는 시점과 'CASE'로 표기되는 시점이 갈라져 있어서 기수 구분으로 따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후 애장판과 같은 문고판 형태로 재수록되어 나올 때 정리되기는 했지만 정확한 기획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초기 연재부터 1997년까지는 파일 시리즈로 사건, 에피소드가 정리된 구성이 대부분이었고 이때 일단락된 형태로 막을 내렸다고 하겠는데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작품답게 이후 비정기 연재 형태로 계속 만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추리 탐정 극화는 일본 취미계의 근간을 이루는 SF, 판타지와 함께 지성적인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장르이면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왔는데 만화 장르에서는 깊이 있게 진행되기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다만 80년대의 일본 잡지만화 황금기 실적과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장르 개척에 있어서 꾸준히 거론된 장르였지만 선듯 접근하기 어려웠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가운데 이 작품이 등장하고 인기를 얻게되자, 이후 여러 잡지사들은 앞다투어 추리 장르에 몰두하게 됩니다. 코난의 작가도 이런 기획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지만 선수를 매거진 편집부에 당한 것에 무척 아쉬워했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일본 추리 만화 시대의 본격적인 붐을 일으켰고, 살인사건이 잘 안 나기로 유명한 일본 현실과 달리 만화 세계, TV 드라마의 세계에서는 엄청난 추리 붐이 새롭게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80년대 초중반까지 TV에서 보여주었던 스페셜 추리 드라마 시리즈들도 새롭게 부활했으니 말입니다. - 이 부분은 평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기존 TV 시리즈 추리 극장을 좋아하던 팬층에게 있어서는 파생적으로 나온 것이 추리만화 장르이니까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게 된 킨다이치 소년 시리즈는 이후 파일 시리즈와 달리 표기되는 케이스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이게 명확한 구분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단편이 파일이고 큰 사건이 케이스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연재 분량이나 구성에 따라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1~2기라고 하는 형태로 구분을 할 때까지 모호한 기준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파일 시리즈 19에피소드까지가 일반 소년 만화판의 세계관 성립으로 보고 이후는 외전, 서브 스토리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기준도 2000년에 등장한 결사행(決死行)이 발표되면서 이 전 작품들을 제1기로 구분한다는 것을 알렸기 때문에 기획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했다기 보다 새롭게 구성되는 연결점을 위한 구분표기였다고 보게 됩니다. 특히 작가는 킨다이치 연재를 마치고 역시 추리 장르인 탐정학원을 연재했기 때문에 바로 이어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는 탐정학원 시리즈도 일단락시켜서 (1부 끝이라는 형태로) 잠시 쉬는 듯한 기운을 보이다가 2004년부터 꾸준히 비정기, 단기 집중 연재 형태로 킨다이치 사건 케이스를 발표했고, 결국 2013년에 들어서는 '리턴즈'라는 형태로 새로운 기수를 시작했다는 것 때문에 더욱 긴~~~탐정극화가 이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의 장수 비결은 드라마, TV, 소설 등 미디어믹스를 거치면서 꾸준히 팬층을 이끌어 나갔고, 이후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한 일본 추리극, 드라마 시장에 있어서 매력적으로 자리 잡은 캐릭터 이미지를 버리기 아깝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코난군과 킨다이치 소년은 여전히 극강의 소년탐정으로서 활약하고 있고, 그 캐릭터가 가지는 파급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꾸준히 유지되지 않을까 하고 봅니다.

물론 이것도 어느정도 인기에 따라서 변화되는 부분이 있겠지만요. - 2012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