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焼きたて!!ジャぱん
코미디 제빵 드라마
하시구치 다카시(橋口たかし) 작화
COMIC MAGAZINE
2002년 4&5호 ~ 2007년 6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26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3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7
Extra 10 : 6
62 Point =
만화가 재미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만 이렇게 사람 배고프게 만드는 장르, 요리만화는 참으로 일본적인 상상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다양한 요리만화 중에서 이 작품은 참으로 코믹한 시작을 발단으로 다양한 제빵의 세계와 맛의 재미를 눈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비주얼적인 효과의 참신함을 멋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작품도 사람 배고프게 만들어 살찌게 만드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지만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연재 중인 작품으로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 2005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꾸준히 보여준 일본 만화 가운데 이 작품은 특이한 영역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빵이라는 영역을 가지고 큰 재미를 선사했으니까요. 조금 후반으로 가면서 너무 판타지 한 분위기를 선보였던 것을 빼놓고 보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완결된 지금에 와서 보면 이 작품이 가진 장르는 코미디였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스토리를 즐기면 즐길수록 맛난 빵을 먹고 싶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은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빵을 반죽할 때, 발효에 적당한 온도를 가진 손, 태양의 손을 가진 주인공을 시작으로 재미있는 매력을 더해가는 과정은 도입부에서 충분히 신선했지만 이후 대결구도와 더불어 맛난 감상 연출이 갈수록 올라가더니 거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전설급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조금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의 스폰서였던 야마자키 빵(山崎パン)이 이 작품을 테마로 한 제품을 선보여 편의점에서 전국 판매를 했다고 하는데 마요네즈 야키소바 / 쌀가루가 들어간 피자 야채빵 등은 전국에 680만 개가 팔려서 히트 상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TV 방송이 재방송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꾸준히 팔렸다고 하니 스폰서로서는 대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방송 타임이 더 늘어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특징적으로 여겨지는 것은 역시 기존 요리만화에 등장했던 식객들의 맛난 표정, 연출이 극대화되어서 말 그대로 판타지 영역에 들어서는 부분이 있었다고 하겠지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더한 것이 아니라 웃음을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시킨 드라마가 되어버린 점들은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제빵 부분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보여주면서 많은 청춘들이 맛난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열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일본에서 자취를 하면서 제빵제과 기초를 배웠는데 가정용 오븐이 없이 기술만 익혀서는 그냥 알고 있다는 수준 정도로만 끝나는 것이 아쉬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기본적으로 주방구조 안에 오븐이 꼭 들어가 있기 때문에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반적인 동양 가정에서는 빵을 직접 구워 먹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제는 발달된 주방용품 덕분에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빵 종류들도 있으니 이 만화를 보고 손이 근질근질하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 인기와 더불어 스폰서의 요구가 더해진 이 작품은 후반부에 가서 맛을 감상하는 액션 연출에만 2~3에피소드 이상을 소비시키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가끔 보면 라이벌 잡지인 점프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원피스나 나루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패러디 하는 구성까지 있어서 묘하게 시대적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조금 이상한 분위기를 가지고 완결되어버린 형태라는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 2부가 시작하거나 새로운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으니까요) 우선은 이 형태로 마무리를 잘한 요리만화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하는 감상을 남깁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