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페이크
일본 / ギャラリーフェイク
미술 드라마
호소노 후지히코(細野不二彦) 저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32권
1992년 ~ 2005년까지
빅코믹 스피릿츠(ビッグコミックスピリッツ) 연재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22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9
Extra 10 : 8
76 Point =
호소노 후지히코. 이 작가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호소노가 만화 소재를 찾는 방법에는 참으로 탄복하는 바입니다. 솔직히 미술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가자면 여러 가지 예술작품을 만화로서 표현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진행을 해야 하는데 세기의 거장들이 만들어낸 명작, 명화들을 무리 없이 독자들에게 이것이 그러한 작품이구나… 하고 인식시키기 위한 화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그리기가 무척이나 힘든 작품입니다.
이런 부분은 말 그대로 극화와 만화체를 통달한, 실력적으로 충분히 바탕이 있는 작가가 아닌 이상 어려운 도전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하자면 작가가 그림에 대한 자신이 없이는 힘들고 나중에 클레임이 들어올지도 모르는 항의에 대항하고자 열의가 쏟아져 있어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실제로 자신이 이런 타입 만화에 시도해본 적이 없고 시도를 하려고 해도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을 극복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보더라도 무척 그려나가기가 힘든 작품이기에 어지간한 작가들도 기피하는 것이 예술적인 소재가 첨부되는 작품입니다. 물론 순정 만화처럼 아름답게 미화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작품이라면 이러한 것도 이겨나갈 수 있지만 대부분 실생활을 아름답게 그려나가는 여성적인 감각 만화에서 추하고 더러운 표현을 섞어야 하는 표현은 미적인 감각에서도 그려내기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사실적인 그림이 아닌 만화체 작가라 하더라도 이런 재미와 감동을 줄 수가 있는데 과거 이 작가가 데뷔할 때 그림을 생각해본다면 역시 작가는 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장수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경외심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작품은 다양한 단편적인 스토리를 큰 하나의 주제로 몰고 가는데 있어서 천재적인, 그러한 작품이 아닌 만화로서 재미와 흥미, 불안을 만족시켜주는 작품으로서 볼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에게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 1996
이 작품은 이런저런 평을 떠나서 상당히 이색적인 구성을 가진 작품으로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작품 자체가 진행이 될 때에도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접한 작품이지만 완결이 된 후에도 한동안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이 진하게 남았던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본래 잡지에서 부정기 연재를 한 작품으로서 전 32권이 나오는 동안 상당히 긴~ 시간 연재를 한 작품입니다. 전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일본에 갔을 때마다 잡지를 찾아보았을 때 연재된 모습이 안 보여서 놀라기도 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랐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 작품은 그 뛰어난 드라마와 연출력을 인정받아 1995년도 제 41회 쇼가쿠칸만화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이후 여러 가지 작품 형태로 바뀌는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애니메이션은 2005년 1월 8일부터 9월 24일까지 TV도쿄에서 방송되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당시 심야시간대에 방송된 애니메이션치고 2쿨이 넘게 방송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간되어 나온 이 작품은 위작, 레플리카를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을 배경을 한 주인공 후지타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경험하고 다니는 모험과 서스펜스. 그리고 러브 로맨스를 잘 꾸며서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사건 사고는 예술적인 지식 욕구를 독자들에게 충족시켜주면서 미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줍니다. 실상 워낙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들을 대부분 보아왔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얼마나 진지한 결론을 내줄지 궁금했는데 결국 여기서는 아프지 않은 형태로 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특히 문화로서 연결되는 다양한 미술에 대한 이해와 인간들의 드라마는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어린이들이 모는 만화에 대한 이해와는 확실히 다른 면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몇몇 청소년~성인 만화 작품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약을 하고 있는 작가의 취향을 볼 때 이 작품은 어쩌면 라이프워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생겼는데 그 멋을 충분히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이들에게 권장해주고 싶은 만화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2006
이 작가가 천재형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런 것 이상으로 굉장히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 소재에도 눈을 돌리지 않고 직시하면서 흥미로운 드라마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게다가 굉장히 다작, 연작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런 점에서 놀랍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0여 년을 넘게 작가 생활을 하면서 그려낸 작품들의 장르나 구성, 그리고 소재들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대부분 일본 현지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화제거리들을 보고 영감을 얻는다고 하지만 보는 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는 만큼 좋은 작가이면서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말하게 됩니다. 2005년에 들어서 극적인 완결형으로 조금 아쉽다는 말을 해볼 수도 있지만 작가가 그려낸 여러 드라마 중 제법 좋은 형태로 완결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년만화 연재 때보다 훨씬 부드러운, 그리고 생각의 여지가 많은 구성이라고 하겠지요.
앞서 말한 대로 미술작품 극화는 그것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화력, 표현력을 필요로 합니다. 생각을 한다고 해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장르이지요. 때문에 이런 장르에 소속된 작품 수가 적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미술, 드라마, 역사, 그리고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가진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