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나라의 아니스
일본 / 剣の国のアーニス : ARNIS IN SWORD LAND
판타지 액션
야마모토 아쓰지(山本貴嗣)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1권
1989년 ~ 1990년까지
코믹 노이지(コミックノイズィ) 연재
출판사 다이니폰카이가(大日本絵画)
스토리-감동 30 : 14
스토리-웃음 20 : 6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9
Extra 10 : 8
64 Point =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야마모토 아쓰지 작품입니다. 아직까지도 이 작품은 미완(未完)의 대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작품 세계관이 상당히 독특하고 선이 굵어서 이 작가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배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배경 스토리에 안정된 작화가 일품인 이 작품은 중세 또는 고대 바빌로니아 문명사에서 볼 수 있었던 검투(劍鬪)를 주요 볼거리고 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확실하게 칼로 죽이기 위한 모습이 자세하게 묘사된 점이나 상대의 내장을 꺼내서 괴롭히는 장면 등 리얼한(?) 묘사가 많다는 것과 알게 모르게 야하다는 점 때문에 한국에서 평가하는 것에 껄끄러운 점도 있음을 알지만 작품 자체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펜 선 만으로 표현되는 질감(質感)이 뛰어나 페이지를 넘기고 보는 즐거움이 많습니다. 언젠가 작가가 다시 한번 출판 제약이 없이 이 작품을 완성 시켜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물론 작품성과 관계없이 이 작가 스타일 때문에 한국에서는 출판되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근래에 와서 보면 야마모토의 작품들은 일본 내에서도 성인 코믹으로 분류되어 있더군요. 훌쩍. - 1996 & 2004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 묘사력이 탁월하기 그지없는 작가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다는 점은 좋지만, 여성 주인공, 용병으로서 검을 사용하는 살인기술의 달인인 아니스가 만나게 되는 현실은 상당히 격정적이고 사악한 다크 판타지 월드입니다. 때문에 일반 출판물에서도 취급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겠지요. 그의 뛰어난 작화력을 감상한다는 목적과 달리 스토리 전개나 표현되는 방식이 야하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근대 판타지 게임 대부분에서는 여성 캐릭터에게 방어력이 거의 없어 보일 것 같은 복장을 입혀놓고 방어력이 높다고 우기고 있는 현실과 달리) 여러 가지 감상을 남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상당히 급하게 이루어진 점도 있고, 이후 정식 발매 책자는 이것 1권뿐이라서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미완작이라는 말을 하지만 1997년부터 조금씩 작가 스스로 동인지(同人誌)를 내놓으면서 스토리를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우선은 [아니스의 귀환 : RETURN OF ARNIS アーニスの帰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인지를 1997년 12월에 발표했고 [복수자 우르미 : WOLMI THE REVENGER 復讐者ウルミ]를 1998년 8월에, [부검 : ROTTEN SWORD 腐剣]을 1998년 12월, [좀비병사 : ZOMBIE WARRIORS 屍兵]를 1999년 8월에 발표하면서 단편적이지만 제법 분량을 내놓았습니다. 2000년 12월에 들어서는 [빈사의 아니스 : DYING ARNIS 瀕死のアーニス]를 내놓아 어느 정도 책자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지만 정식으로 책자가 나오지는 못하고 2003~4년 사이에는 총집 편 겸 설정 구성을 더한 미니 에피소드 동인지(마적 : MAGIC RECORDER 魔笛과 아마조네스 뮬메더스 : MYRMEDAS THE AMAZONS 女族ミュルメダス)를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도 연재 운이 없는 불운한 작가 중 하나로서 상당히 좋은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미로움에 빠져서 작가 생활 자체가 묘한 거리감을 두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작가 홈페이지에서는 언제인가 이 작품을 완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그러고 벌써 2014년이 되어있기 때문에 언제 제대로 된 완결과 함께 완전한 책자를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애들이 볼 만화는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