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대로 되겠지
일본 / なるようになるさ
TV Series
드라마
2013년 7월 12일 ~ 2013년 9월 20일
1기 11화
2014년 4월 22일부터 2기 방송중
감상매체 HDTV
즐거움 50 : 37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67 point =
사실 이 드라마를 작년에 보았을 때 제법 괜찮은 구성이라서 혹시나 하고 시즌제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더랍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작가가 하시다 스가코(橋田壽賀子)입니다. 제가 처음 일본 드라마를 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 작품 [오싱 : おしん]을 쓴 작가로 꾸준히 인간, 가족 드라마에 대한 구성과 표현에 있어서 주목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작은 굉장히 담담합니다. 가족 구성원, 실 가족들이 대부분 결혼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떠나고 남은 노부부. 이 두 사람이 살기에는 조금 큰 집을 개조하면서부터 일이 시작되지요. 드라마 캐치 카피는 "이유가 있어 가족입니다 : ワケあって、家族です"인데 그런 묘한 구성이 재미있는 감상을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작년에 잘 마무리된 이야기를 보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고 결국 이번 년도에 2기가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에헤헤한 심정을 토로하게 됩니다.
물론 극적인 짜임새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난잡한(?) 꼴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당히 캐릭터들 개성과 드라마 진행 구도가 재미있어서 좋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들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가족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 모습, 그리고 오랜 시간 부부로 지내오면서 신뢰하게 된 두 인간, 부부의 정과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느리지 않게 흐르고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일본식 홈드라마 패턴이라는 말도 할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뻔한 구조를 얼마나 잘 만들어가면서 식상하지 않게 만드는가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배우들도 연기력이 안정적인 배우와 더불어 신인들도 나쁘지 않고, 타치 히로시(舘ひろし) 같은 경우 그동안 강한 인상을 가진 액션배우였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는 부드러운 가장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또 재미있습니다. 아사노 아츠코(浅野温子)는 제가 일본에 있을 때 큰 히트를 했던 드라마 [101번째의 프러포즈]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배우였던 것 때문에 묘하게 색다른 감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중년 여성 주부 역할을 새롭게 보여주면서 묘하게 인간적으로 끌리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기도 어느 정도 패턴화되어 있어서 될 대로 되는, 그러나 인간의 정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좋은 마무리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