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ic Story/Comics

철완 버디 - 오랜 시간 숙성된 SF드라마



철완 버디

일본 / 鉄腕バーディー

SF 드라마

유우키 마사미(ゆうきまさみ)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20권

2003년 ~ 2008년

주간 영 선데이(週刊ヤングサンデー) 연재 중

빅 코믹 스피릿츠(ビッグコミックスピリッツ)로 이적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0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7

64 Point = 

기억만 더듬어 본다면 1980년대 중반쯤에 이 작품이 연재되는 것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제대로 연재가 되지 않는 괴상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에서 구성된 세계관 표현이 좋아서 언젠가 다시 연재를 해주기를 바랐는데 결국 작가가 새롭게 시작해서 현재 6권까지 나와 있다고 합니다.

우주인과 현실적인 교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이 작품 세계설정은 작가가 생각하고 있던 것 보다 훨씬 이전에 완성되어 있었겠지만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있어서는 지금 시대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미국이라는 강대국의 접점과 자신의 입장을 펼쳐나가는 우주수사원 버디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스토리가 좋지만 초기 작화와 현재 작화에 조금 차이가 있어 작화에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지만 연출이나 구도, 이야기의 전달력은 충분한 작품입니다. - 2004




이번에는 무엇보다 그 '귀여운 방문자'들 활약에 가슴 떨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기 캐릭터로서 사고방향을 알아보기 어려웠던 고메스 모습에서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볼 수 있지요. 물론 이전 연재에서 그런 모습을 일부 볼 수 있었지만 이렇게 새로운 단행본으로 즐길 수 있게 된 점들과 함께 돌아보면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립니다.

나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꼭 피겨가 나올 것 같은 이번 작품 구성은 참으로 즐거운 기분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는 은근슬쩍 장편이 될 것이라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처음 연재되었을 때부터 보기 시작한 관계로 정감이 가는 작품인데 지금처럼 전개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단순한 SF액션 만화정도로 잘해야 5~8권 정도에서 결말을 낼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3권정도 분량에서 연재를 중단, 그리고 10여년이 지나서 다시 연재를 시작하고 등장시킨 스토리 전개방식은 "나 장편 SF작품이요."라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직도 기본 스토리에서 해결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 나름대로 두고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확실한 이벤트가 있었으면 하는 기분도 듭니다. "뭔가 좀 더 보여줘~!" 하는 바람 말입니다.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행되면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를 가족에게 밝히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쉽게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게다가 이 책 뒤편에 있는 예고를 보면 뭔가 모르게 버디에게는 심상치 않은 과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패트레이버]를 능가하는 SF작품이 되려나? 하는 기대감이 상당히 많이 부풀어 올랐는데 이번처럼 액션이 많아지면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중심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해지지요. 버디의 과거가 등장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자꾸만 궁금해집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마우스를 닮으신 군단 분들 활약이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귀엽잖아요(^^). - 2005




표지를 보고 놀랐지요. 설마 새로운 캐릭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이제 전입가경으로 접어든다고 할까요? 초기 연재분을 생각해보면 한 10여권 전후에서 마칠 것 같은 이야기였는데 작가가 완전히 몰입을 했는지, 아니면 끝을 보려는 것인지 이야기를 크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화능력이나 스토리텔링, 구성, 연출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세련되어진 것 때문에 이 작품의 멋을 꾸려나가는데 좀 이상한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리편들도 점차 수를 늘려가는 과정을 보면서 곧 단체전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 친구들은 어디로 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 2006

 

전체적으로 깔끔한, 하지만 조금 느린 스토리 진행이 장기인 작가스타일을 잘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지만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너무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다보니 정작 메인 스토리 자체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잘 알 수 없다는 점에서(알쏭달쏭한) 이야기의 행방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 2007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선데이 편집부에 인맥을 동원하여 데뷔를 한 작가가 소년 선데이 증간호(週刊少年サンデー増刊号)에서 1984년에 은근슬쩍 연재를 시작한 구성이 처음, 오리지널입니다. 조금 묘한 구성과 함께 설정에 대해 해석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고 하겠지만 나름 참신한 설정과 재미를 동반한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작화력과 센스를 인정받아 조금 더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연재작품을 권하는 편집부의 야심 덕분에 이 작품이 어영부영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그 덕분에 작가는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당당하게 1985년부터 [궁극초인 아루 : 究極超人あ〜る]라는 묘한 작품을 등장시키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는 화제성이 높았고 작가지명도를 높여준 이 궁극초인보다 버디 쪽을 더 좋아했더랍니다. 그래서 나중이라도 다시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이후 행보는 묘하게 다른 방향으로만 진행되어서 아쉬웠지요.

그러다가 장장 19년이나 지난 이후에 새롭게 리뉴얼해서 연재를 시작한 것이 이 작품입니다. 초기 소년지 구성과 달리 이번에는 연재한 잡지가 영잡지, 우리나라 기준으로 살짝 청소년~ 성인 영역에 속한 잡지다보니 조금 더 세밀한 묘사가 더해지고 그동안 숙성시켜놓은 구성력이 더해져서 상당한 장편으로 진행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2008년 전 20권으로 끝을 냈지만 스토리 진행이 제대로 막을 내린 것이 아니었고 바로 이어서 [철완 버디 EVOLUTION : 鉄腕バーディーEVOLUTION]을 연재했습니다. 이쪽도 곧 막바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납득을 할 수 있는 구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초기 버디 세계관으로만 본다면 상당히 넓어진 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성숙되어 나와서 그럴까요? 템포나 구성이 묘하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 2011

 

이번 여름에 '에볼루션'도 전 13권으로 끝을 내면서 철완 버디 이야기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바란 구성이나 마감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더 개성있고 템포가 빠른 전개를 가진 다음 이야기 같은 것을 기대해보게 됩니다. 이후 스토리는 한 20년쯤 지나서 발표될지 모르겠지만요.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