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노트
일본 / DEATH NOTE
서스펜스 미스터리 판타지
오오바 츠구미(大場つぐみ) 원작 오바타 다케시(小畑健) 그림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12권 + 1권
2003년 12월 ~ 2006년 5월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 연재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1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9
연출 10 : 8
Extra 10 : 8
75 Point =
이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오바타 다케시가 그리는 새로운 작품은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합한 작품을 완성되어 있습니다. 본래 극화체에 어울리는 작풍을 지닌 이 작가가 [히카루의 바둑 :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작품을 내놓았을 때는 새로운 형태에 도전하는 것과 그 구성에 한방 먹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어려움은 인기를 얻으면 얻을수록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작가만이 가진 역량이 발휘되는 새로운 작품이 나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게된 것이 이 작품입니다.
재미를 떠나서 무척 높은 완성도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스토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너무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대사 양이 장난 아니게 많습니다. 이 부분과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초기 반전이 템포 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이야기에 빠지기 힘들다는 점이 좀 그렇습니다. 작화는 이미 성숙해진 작가의 능력이 더해져서 충분히 안정되어 있기에 안심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덕분에 소년만화에 등장할 소재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지만 충분히 숙지하면서 볼만한 매력이 듬직한, 볼거리가 풍부한 만화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04
어느새 이 이야기도 5권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잡아야 하는 입장으로 바뀐 라이토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좀 아리송한 기분이 듭니다만 이야기는 L과 라이토의 두뇌대결 이상으로 새로운 음모, 전략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공포를 손에 쥘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저도 역시 라이토와 같은 일을 하게될지요? 그것보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과연 라이토를 응원하게 될까요? 아니면 L을 응원하게 될까요? 이야기 전개는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를 본다면 한 8권 정도에서 대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간연재만화라는 점도 있지만 책이 빨리 나왔습니다. 라고 느끼는 것은 저뿐일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애니메이션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진행속도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나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야기는 점점 어떤 '정의'를 펼쳐가려고 하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라이트이지요. 그가 어떤 형태로서 이런 구성을 가지고 나간다고 해도 결국 그런 힘에 대한 부자연스러운 권력행사에 국가를 비롯한 L측 입장이 더해져 누가 실현하는 정의가 올바른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과연 최종적으로 작가가 노린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어 갑니다.
조금 아슬아슬하면서 긴박하게 흐르는 전개를 보면서 갈수록 화려해지는 인간들의 심리적 압박이라는 것은 아리송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은 모두 '올바른 정의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류크를 이용한 데스노트 운용법에는 결국 인간, 사용자에 의해서 달라진다고 하겠지요.
키라로 활약할 때 라이트가 운용한 방법이 올바른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그에 동조할 수 있는 기분이 드는 앞으로 전개에 따라서 더욱 그런 면이 강해지겠지요. 그 재미를 어떻게 더욱 고조시켜 나갈지 갈수록 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전개로 등장한 이야기 소재는 새로운 갈등과 더욱 복잡해진 인간관계를 가지고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어 줍니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기 때문에 이 작품 평가를 한다는 것은 아직 성급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 작품이 가진 분위기는 '소년만화 영역'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선에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올해 ‘코미케’에 등장한 동인지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역시 원작 분위기가 좋다고 하겠습니다. - 2005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더군요. 이 9권 이야기를……. 워낙 다양한 장르에 접목된 동인지들 등장 덕분에 이 작품 본질이 조금은 다른 쪽으로 나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안정적인 심리대결구도를 열심히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과연 2005년도 코믹 랭킹 10위안에 든 재미라고 할까요? 일본시장이 불황에서 조금씩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지 책자의 출시 시간도 부정기적인 기간에서 안정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점에서 주간연재만화가 지켜나갈 수 있는 완성도가 무척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이야기가 변화되어 나갈지 몰라도 사신들의 엉뚱한 사고와 행동은 이 작품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간연재만화이기 때문에 그렇고, 소년만화잡지에 연재중이 작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일 월간, 또는 격주간 만화였고 소년만화가 아닌 청년, 성인만화잡지 장르에서 연재를 했었더라면 어떤 구성이나 흐름을 보여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상적으로 그 위험도가 높은 책자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세계관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정의의 세계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이 가진 본연의 공포심에서 유발되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작품 초기부터 보여준 심리전은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L이 간 이후에 M이나 N의 영향력은 얼마나 라이토의 공허해진 미래관에 충실한 공포를 줄 수 있을 지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 포커페이스는 중요한 것이겠지요?
꾸준히 전략적으로, 말 그대로 두뇌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건 수가 서로에게 읽히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두 영재들을 펼쳐낼 전략은 어떤 것일까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극장용 실사영화도 곧 등장할 예정인 이 작품이 보여줄 멋은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흉악한 인상을 지어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나와 버리는 우리의 주인공 라이토군이 가지는 역할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라이토가 나중에 사신으로 변해버리는 것만큼은 보고 싶지 않은 생각입니다.
데스노트가 가질 수 있는 궁극적인 활용도에 대한 정의감은 어딘가에서 별도로 정의해볼 수도 있겠지만 역시 좀 더 멋진 활약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도 좀 더 다른 스타일로 변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전략적인 지혜싸움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 긴박한 분위기는 작가의 연출력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신선한 마스크를 가지고 있던 라이토 군이 갈수록 사악해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좀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인간이야 말로 악마보다도 더욱 복잡한 사상을 가지고 있는 절대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데스노트가 손에 들어온다고 해도 별로 쓸 일이 없는 저로서는 과연 이렇게 까지 해가면서 드라마의 극적인 에피소드를 만들어가야 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절대 선까지는 아니더라고 만일 L군이나 니아가 데스노트를 먼저 손에 넣었더라면……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다만 사신과 데스노트가 있는 이상 천사와 라이프노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2006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 그리고 이 작가가 이후에 그린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림을 담당한 오바타 다케시는 고등학생, 2학년이었던 17살에 만화가로 데뷔를 한 천재적인 작화만화가입니다. 추리극화에 열중해서 이런 작품을 그리고 싶었다는 감정을 [BAKUMAN]에서 잘 보여주었고, 그런 작가적인 심정과 캐릭터 세계관을 동질시 할 수 있는 개성이 멋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작품은 탐정 추리극의 영역을 건드리면서도 그 안에서 가질 수 있는 극한의 초자연적인 현상, 사신과 죽음의 세계를 동반해서 기존 작품세계 이상으로 긴박하고 절박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사신이 죽음의 상대를 결정하지 않는가? 라는 기본적인 맹점과 죽음에 필요한 생명의 가치를 사신들의 세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 없게 한 점들을 보면 설정만으로 구성된 추리극화의 재미를 다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 만화의 주인공은 라이토이지만 L이라는 대립되는 서브 주인공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2003년 36호에 단편으로 나온 것이 인기를 끌어 이렇게 연재만화가 되었는데 이 무섭도록 짜임새가 좋은 구성이나 재미는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일부 업계에서는 '데스노트' 시리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이 작품이 가진 재미나 구성, 세계관에 여유가 많았던 만큼 앞으로 어떤 형태로 이 작품이 다시 조명되는 일이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1006년 완결과 함께 발표된 12권까지의 발매부수는 3천만부를 넘어서 사회적인 관심사를 보여주기도 했던 만큼 꾸준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