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러
미국 / The Hustler
MOVIE
드라마
감상 매체 VHS LD DVD
1961년
즐거움 50 : 33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6 point =
타이틀만 보면 굉장히 진~한 무언가를 보여줄 것 같은데 사실 별것 아닙니다. 그냥 한 인간이 자신이 가진 인생의 방향을 어떤 굴곡으로 진행시켜나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구성은 아무래도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고 하겠지요. 폴 뉴먼이 보여준 이 드라마는 상당히 암울한 1950년대 말과 60년대 초 분위기를 잘 표현했습니다.
인간들의 의욕이라는 것이 무언가 바뀌어가는 세상이지만 그 안에서 인간 자체의 욕망과 구성은 결코 그 이상이 되어가지 못하고 그 안에서 머물러 있게 됩니다. 결국 그 작은 세상에서라도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되고 다시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무언가를 발견하고자 노력하지요. 다만 기본은 도박입니다. 실력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인간적인 요소가 더해져가면서 이들이 가지고 가는 인생의 무게가 느껴진다고 하겠습니다.
영화이기 때문에 보여주는 구성이나 진행은 확실히 고전적인 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캐릭터가 굉장히 진~~합니다.
오죽하면 이런 포스터로 이야기를 말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하겠지요. 도박과 이성에 대한 접근, 그리고 술과 담배. 여기에 공과 고급 장비를 가지고 접근하는 필드 위의 승부. 다만 룰을 모르고 보면 그냥 그렇습니다. 뭐 꼭 룰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이들이 승부하는 세계의 시작과 끝만 알아도 되겠지만요.
폴 뉴먼의 연기가 무르익었고 주변 인물로 나오는 조지 C 스콧의 야심찬 연기도 볼만합니다. 막판에 보여주는 클라이맥스 대결 장면은 확실히 긴장감 넘치는 과정을 말하지요. 결과를 모르고 봐도 참 그렇지만 한참이 지나서 다시 돌아봐도 그 퇴폐적이면서 음울한 구성은 대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술과 기술의 대결 같지만 사실은 그 인간과 인간이 가진 삶의 무게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드라마로서 좋은 개성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폴 뉴먼과 탐 크루즈과 나온 [컬러 오브 머니]가 속편으로서 역시 재미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런 과정들을 넘어서라도 한번 다시 봐둘 가치가 있는 고전 영화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연출적인 부분에서 재미있고 그 표현되는 여러 가지 구성에서 신선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