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얼 코믹
일본 / エリアルコミツク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다수 작가들의 앤솔로지
스즈끼 마사히사(鈴木雅久) 외 다수 작화
COMIC
1990년 8월 1호 ~ 1993년 4월 14호
비 연재 앤솔로지
일반판 전 14권
출판사 아사히 소노라마(朝日ソノラマ)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9
Extra 10 : 10
79 Point =
많은 패러디, 다양한 앤솔로지 만화를 보아왔지만 이렇게나 시리즈가 다양하고 재미있었던 만화는 이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전 14권)
‘에리얼’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시작한 작품을 그렇게나 다양한 관점으로 뭉개 놓을 수 있었다니 말입니다. 이후 애니메이션과 만화 부분에서 이런저런 재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 앤솔로지 선전 문구 그대로 ‘금세기 최대 최고 최속 최난의 작가진’이 펼치는 작품 세계는 또 다른 현재의 일본 취미문화를 알려주는 좋은 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50명이 넘는 인기 기성작가들 그림과 이야기로 점철된 이 팬코믹을 보는 재미는 기존 작가들이 생각하는 한 작품에 대한 애정과 가치관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원작 ‘ARIEL’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아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무척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에리알 앤솔로지 코믹 중에서 가장 높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정도(精度)가 아주 높은 시리즈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작품들 중에서 이 정도로 애정과 작품에 대한 이해가 폭발하는 앤솔로지는 처음이었던 만큼 지금까지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원작을 너무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좀 무서운 감정이 생길 수 있는 책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앤솔로지 스타일로 기획되어 나온 책자들 중에서 전권을 다 모은 책은 이게 처음이었다고 하겠지요. - 1996 & 1999
아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추억담 속에서 이 에리얼이라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프랑스에서 온 취미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했던 작품이니까요.
한 과학자가 자신의 아내를 거대 로봇으로 재현해서 만들어둔다는 것도 상당히 취미적인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로봇을 조종하는 것이 세 손녀들이라는 것도 또재미있지요. 어쩐 연유인지 지구 침공을 시작한 외계인들도 나름대로 사연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세상을 구성해가고 그 안에서 의외로운 연결이 이어집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충분히 마니악한 설정과 코믹함으로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주었고 굉장히 어벙한 설정의 여유 공간 때문에 이런저런 작가들이 끼어들 여지가 많았다는 것도 또 재미있는 일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ARIEL]은 사사모토 유이치(笹本祐一)가 1986년부터 장르잡지 [사자왕 : 獅子王]에서 연재를 한 SF 소설입니다.
일러스트를 담당한 것이 이 앤솔로지 시리즈의 메인작가인 스즈키 마사히사(鈴木雅久)입니다. 상당히 개성적인 설정과 작화가 이어져서 큰 인기를 얻었지요.
이후 이 작품은 2004녀까지 이어져서 전 20권, 52에피소드로 완결된 작품이 되었고 OVA와 오디오 드라마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큰 붐을 일으켰지요.
이후 2005년에는 일본 성운상(星雲賞) 일본부문 장편 작품상을 수상했고 새롭게 문고판도 나오고 있으니 흥미를 느끼신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 사사모토는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모레츠 우주해적 : モーレツ宇宙海賊] - 소설 명칭은 [미니스커트 우주해적 : ミニスカ宇宙海賊] -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데 오랜 시간 활동해오고 있는 작가로서 개성적인 느낌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다 만나보았는데 정열적인 개그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징적인 부분이 많다는 평도 있는데 70~80년대의 2세대(전통적으로는 오리지널) 만화 애니메이션 문화 마니아들. 오타쿠들의 전성기를 거쳐서 발전된 흥행 요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가도 하게 됩니다. 그런 원작 이야기라인을 가지고 기성작가 및 동인 만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이 이런저런 작품을 발표해서 한 책자에 모인 것을 보면 참 열정적인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리엘'이나 닥터 모로의 센스넘치는 구성은 말 그대로 극강의 센스를 자랑했다고 하겠지요. 시대는 세일러문 붐과 더불어 동인 문화권이 극대화되는 과정을 겪고 있었던 만큼, 그런 시대의 바람과 하께 여러 가지 개성을 보여준 이 드라마, 에피소드, 캐릭터들은 제 추억 속에서 영원한 전설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책자들은 대부분 절판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구입해서 보시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