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
일본 / HELLSING
판타지 액션
히라노 코우타(平野耕太) 저
COMIC MAGAZINE
1999년 ~ 2008년
영 킹 아워즈(ヤングキングアワーズ)에서 연재
일반판 전 10권
출판사 쇼넨가호샤(少年画報社)
스토리-감동 30 : 14
스토리-웃음 20 : 10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7
Extra 10 : 6
62 Point =
이 작가가 동인활동이나 에로만화를 그리고 있을 때부터 무기에 대한 묘사는 뛰어났었습니다. 그래도 메이저 데뷔로 등장한 작품 성격을 이렇게 하드보일드 한 작품으로 선택할 줄은 몰랐기 때문에 좀 놀랐습니다. 스토리 구성은 아주 참신했지만 결국은 그 형식이나 진행이 너무 느려서 ‘과연 동인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구성을 통해 신선한 출발을 했지만 결국 진행이 너무 느리다는 점과 그림 연출에 많은 시간을 쓰는 것 때문에 작품이 좀 안타까운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이지요. 조금 더 확실한 연출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초기에 그가 추구했던 작가적인 재미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초기 디자인과 스토리 연출을 생각하면 확실히 더 보여줄 만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인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가 그린 동인작품이나 성인만화는 감상문들을 전혀 정리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으로 메이저 데뷔를 하게되면 다시 감상들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지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 1권 감상 / 2000
음………. 여기까지 오면 완전히 취미를 위한 만화가 되어 버리던지 아니면 드디어 결말을 향한 시작이라고 보게됩니다. 드디어 '벰'이 되고만 세라스 위력도 대단히 볼만하지만 그녀가 가진 과거가 보이면서 결국은 이런 암흑스러운 삶을 걷기위해서 태어난 운명적인 캐릭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확실해졌고 보기 좋아진 대신, 무언가 모르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좀 어지럽다고 할까요? 8권이 기대됩니다. - 7권 감상 / 2006
사실 이런 식으로 막을 내릴 줄은 미처 몰랐지요. 결과를 보면 용두사미, 전형적인 야오이(やおい) 만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세대 분들이 알고 있는 그것과 달리, 작화스타일에서만 멋을 부리다가 정작 작품은 아무런 의미도, 작가의도도 보이지 않는 작품을 말하는 것이지요. 실제 동인작가진들이 가지는 스타일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스타일이 강한 작화를 보여주는 대신 구성이나 설정, 그리고 스토리 부분에서 어느 것 이상으로 완성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넘을 수 없는 한계(벽)’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문에 실제 제 평가에서는 그림보다는 스토리 부분에서 더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완결을 내기는 했는데 너무 맹~~한 모양이다 보니 감상점이 파악~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역시 기대치는 언제나 너무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할 것 같습니다. - 10권 감상 / 2009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용두사미였던 작품 몇개를 거론하게되면 역시 이 헬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인시절부터 독특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개성을 보여주었던 작가의 화력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색다른 재미를 추구해도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상당이 오컬트한 판타지 구성을 들고나와도 다들 놀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마 마무리를 잘 했더라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을만한 걸작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해봅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작가가 자신의 열정넘치게 메이저 데뷔 작품을 거창하게 끌고 나간 점이라고 하겠지요. 대부분 단편형태로서 보여준 작품들에서는 상당히 깔끔하지만 뒷맛이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이번 첫 데뷔작, 그리고 장편 연재에 있어서 떨구어놓은 부분은 많지만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말을 합니다.
작품 자체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구성을 가지고 있고 캐릭터 묘사,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재미있습니다. 단, 그것뿐이라고 하겠지요. 스토리 전체를 잘 배치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진행하는 형태이다보니 절망적으로 구성이 들쑥날쑥합니다. 연재잡지에서도 보여주는 맛에 치중하다보니 이야기가 안보인다는 말도 있었는데 시대적으로는 한참 세기의 변화에 있어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특출난 것을 요구했던 점도 있어서 몇몇 호기심 코드에는 잘 맞아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어설프게 마무리 되어버려서 이후 여러가지 논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어느정도 만족하고 보는 형태로 (잡지사의 사정도 포함해서) 거론되어서 이후 이 작가의 작품 생활에 어떤 역할을 미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아무래도 보는 것에 힘을 들이는 만큼 스토리 라인에도 조금 더 매력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부응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지만 스타일이 넘치는 그의 세계관에서 이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나름 작가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자신의 헬싱을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때가 있다면 좋겠지만요. 여기 헬싱에서는 진정한 클라이맥스로 보이는 지옥문까지만 열어두고 끝을 냈지만 말입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