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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강철 지그 - 어쩌면 정통 권선징악의 배반



강철 지그

일본 鋼鉄ジーグ

SF 로봇

나가이 고우(永井豪원작 마츠모토 메구무(松本めぐむ작화

COMIC MAGAZINE

1975년 11월호 ~ 1976년 9월호

모험왕(冒険王)에서 연재

전 1권 (1998)

출판사 후타바샤(双葉社)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7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5

연출 10 : 7

Extra 10 : 7

60 Point = 

원작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코미컬라이즈입니다당시에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전부 보지 못해서 정확한 감상을 말하기는 힘들었지만 원작애니메이션을 대충 본 경험과 슈퍼 로봇 대전을 한 경험으로 대리만족을 해본 경험으로 되돌아보아도 좀 속이 아린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고대 민족이라는 정서에서 본다면 과연 이들은 서로에게 적대해야할 존재인가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그것은 지금 제 생각이겠지요어릴 때는 그저 나쁜 작자들은 무조건 나쁜 녀석들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이런 것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역시 어릴 때는 순수했다는생각을 합니다왜 주인공이 로봇으로 합체해야 하는 점은 아직까지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묘한 구성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유인즉 당시 아동지 겸 유소년 만화잡지에서 연재되는 형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나마 이쪽은 모험왕 판이지만 이것 말고도 1975년 7월부터 76년까지 TV매거진 テレビマガジン 코단샤(講談社)에서 연재된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이쪽은 작가가 야스다 다츠야(安田達矢)와 다이내믹 프로 라고 되어 있는데 확실히 구성이 묘하게 달랐습니다이외에도 오우다 고사쿠(桜多吾作)와 오노 마코토(小野誠)가 만든 것도 있다고 하는데 이쪽은 여전히 행방불명입니다. - 1996

 

이 작품 작가명인 마츠모토 메구무는 지금 만화가 오제 아키라(尾瀬あきら)의 초기필명입니다나름 이색적인 형태로 시작한 이 만화는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봐도 여전히 묘한 구성이라는 생각을 합니다나중에 TV애니메이션도 전부 다시 볼 수 있었지만 정말 요상한 작품이었지요그나마 나중에 [강철신 지그 鋼鉄神ジーグ](2007)가 등장하게 되면서 묘한 세계관 연결을 만나보게 되었지만 장난감을 위해서 등장한 만화치고는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이 많아서 더욱 놀란다고 하겠습니다. - 이쪽은 TV애니메이션이나 마츠모토 메구무 판이 아니라 다른쪽야스다판 스토리에서 이어지는 형태라고 합니다.

나름 46화나 나온 로봇 애니메이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이야기가 지지부진하게 진전이 없는 형태도 정말 놀라웠다고 하겠지요그나마 토에이동화(東映動画)가 로봇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시장을 형성한 상황이 1970년대인데 그 정점에 있던 시절에는 너무 스폰서완구회사의 요구에 따라 밀고나갔기 때문에 한계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사실 저는 어렸을 적 이 지그 디자인을 보고 나가이 고우 로봇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더랍니다나름 다른 세계를 꿈꾸어 보았는데 말입니다.

이 책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을 거쳐서 제대로 나오지 않다가 1998년에 정리되어 나온 책인데 이전에는 책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의미를 가진 녀석이라고 하겠습니다참고로 같은 토에이동화 제작진이 2부로 갈라지게 된 원인이 된 것은 이 지그와 그렌다이저’ 기획이 동시기에 구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물론 그것도 순전히 스폰서가 갈리면서 벌어진 묘한 촌극이지만 말입니다그레이트 마징가 제작진이 그렌다이저로 간 것이 아니라 이 지그쪽으로 이동된 것을 보면 묘하게 다른 영상이질감에 설명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 2004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는 가운데 다시 돌아본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여전히 70년대 일본의 정의와 사상, 그리고 사회가 물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충분히 만나볼 수 있는 것인데, 기존 계급사회에 속한 부분이해와 새로운 계급사회, 그리고 대중과 지배층의 충돌이라는 부분을 면밀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상적인 부분을 떠나서 더불어 유행한 시대의 형태는 바로 냉전시대였다는 것이지요. 대립하는 큰 두개의 사상적 바탕을 배경으로 인간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는 형태로 많은 공포심을 자극했으니까요. 히로시마 원폭의 공포와 더불어 이후 거대한 병기, 인간의 힘 이상으로 큰 재난을 불러올 수 있는 거대한 힘에 대한 견제와 이해는 꾸준히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결과를 떠나 원인이라는 부분을 보면 여전히 우리들 인간 사회는 계급과 계층간의 구조적 대립과 함께 사회성을 동반해 나가는 가운데 역할분담을 하기 좋아합니다. 지배자가 멍청하고 폭력적이며 자기중심적인 논리만을 가지고 나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대중의 힘이라는 것은 정말 무식하고 단순하면서 맹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좋은 것, 나쁜 것에 대한 구분이 아니라 나의 지배자가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애들 만화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부분도 많겠지만 이 현실사회의 대부분은 그런 여러가지 관계를 통해서 영유할 수 있는 개인의 행복, 개인의 삶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과 주역 로봇만을 위해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만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스토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고 하겠지만요.

고대 문화, 신비한 문명과 힘을 가진 이들이 다시 현 세대에 부활해서 대립해가는 가운데 그것을 막아서는 유일한 존재로서 활약하는 강철 지그의 행동과 사상은 여러가지 대립과정의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왜 그들이 지금 문화와 대립하게 되었는가는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그들 지배계층이 가지고 있는 편협함이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그런 일방적인 해석과 방향이 이런 상황을 만들어간다고 하겠습니다. 나름 새로운 적으로서 바라볼 수 있었던 [데빌맨]의 세계를 보면 인류라는 존재 자체가 가진 폭력성이나 행동방식은 사실 과거의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