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오브 투모로우
미국 / Edge of Tomorrow
MOVIE
SF 액션
감상 매체 THEATER
2014년
즐거움 50 : 35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70 point =
우선 1차로 목표했던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이 모여서 SF 영화 몰아보기를 시작한 첫 번째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후에 이것은 [인터스텔라]까지 이어지지만요.
통제될 수 있는 시간개념이라는 것은 사실 그 시간이라는 단위를 만든 순간부터 존재한다고 말을 합니다. 시간의 변화라는 것을 어떤 분초로 나누는 형태가 아니라 원자나 분해 가능한 형태로서 재정립시킬 수 있다면 그것들은 어떤 형태로 서로의 간섭을 피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전 12시 10분이라고 느끼는 순간을 우주 저편에서는 XXㄱㄱRR이라고 인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수의 정립이나 구성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회, 문화, 세계가 받아들이고 있을 정의일 뿐이고 그것을 전혀 다른 형태로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화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SF, 그리고 고전적인 역할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3단 구성을 통해서 인간들의 삶이 어떤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지 이야기를 합니다. 그 때문에 '타임머신'이라는 형태로서 시간을 넘나들 수 있을 것이라는 설정도 자주 등장을 하지요.
이 부분은 사실 판타지라고 말을 하는 점도 있고, 가설이 존재함으로써 실증할 수 있는 증명 과학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설정으로서 재미있는가, 아니면 그런 상황극을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가 하는 점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흥미로운 구성이 높은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런 형태로 구성된 일부분적인 전쟁극은 아무래도 초기화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하겠지요.
원작 소설과 만화, 그리고 영화가 가진 구성들이 조금씩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 우리들은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자아가 묶여서 존재하는 바보들일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 그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스펙터클한 액션 구성이나 SF(같은 판타지)를 구성한 개성점에서 또 다른 시대, 시간대와 충돌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시간을 리셋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간대가 가진 환경 수치를 바꾸는 것인지는 여전히 논점의 하나겠지만 인간이 자신이 속한 시간대와 다른 시간대를 만나게 될 때 겪게 될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시간의 침식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문화, 역사의 침식과 같이 그 시간대를 소유한 자들이 다른 시간대를 사용하는 자들을 억지로 감화시키려는 부분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력을 사용하는 잉카인들을 죽이고 자신들의 시간, 문화로 가두려고 했던 스페인과 같이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본다면 문화와 문화, 나라와 나라의 충돌을 통한 상호 이해관계의 성립이라는 부분은 언제나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 갖추어져 있을 때 가능한 부분입니다.
본래 인간으로서 갖춘 그 구성 자체가 동등한 것이라고 말을 해도, 결국 문화, 가치관이라는 것이 가진 차이와 그 시간이라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개성이 얼마나 다른 것인지 완벽하게 깨닫기 전까지는 그대로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게 되겠지요.
단순하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즐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저도 역시 생각하고 있었던 시간과 시간의 충돌, 시간과 시간이 서로의 주장을 위해서 싸우기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취미로운 의문을 품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