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미국 / Gravity
MOVIE
재난 드라마
감상 매체 THEATER BR
2013년
즐거움 50 : 32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8
Extra 10 : 7
69 point =
개성이라는 점을 떠나서 우주라는 공간에서 맞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또 재미난 감상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사는 지구와 근접한 환경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먼~ 장소이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인간들이 이 태양계를 자신의 발판으로 삼아 더 멀고 머나먼 것으로 떠나갈 것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때가 오면 이런 영화가 가진 작은 삶의 도전,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애절한 발버둥을 기억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의 깊은 상처는 언제나 큰 극적 변화를 통해 자신을 위한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볼 수 있었던 여러가지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등장인물 수가 너무 적어서 그만큼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개성이 강했다고 하겠지요.
단순한 구성이지만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참 진하게 다가옵니다. 우연이 우연을 부른다고도 하겠지만 그 우연을 자신의 삶에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비티라는 것이 홈으로 연결되는 것인지, 아니면 가끔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명대사 '중력에 묶여버린 인간'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은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에 거칠고 머나먼 항해를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감상 평점은 낮다고 할 수 있는데 오락적인 요소가 적고 초반과 마지막 연결점이 조금 아쉽다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심심하지 않은 긴장의 연속과 인간적인 갈등요소가 적었다는 점은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우주이야기를 아주 간결하지만 확실하게 보여준 점에서 보는 맛이 남달랐다고 하겠습니다. 영화관은 2번을 가서 보았는데 역시 IMAX에서 느낄 수 있는 광활한 개성은 보는 맛이 남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F같지만 SF같지 않은 재난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또 색다른 개성을 느끼게 되고요. 물론 산드라 블록이 보여준 개성은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