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미국 / Gone Girl
MOVIE
스릴러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BR
2014년
즐거움 50 : 41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73 point = 
우선 우리나라 타이틀 '나를 찾아줘'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는 감상을 하게됩니다. 굉장히 어색한 느낌도 들었고, 그와 함께 이 작품이 가진 기준에서 살짝 모호한 부분도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것이 부부라는 관계를 떠나서 형제나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이야기였다면 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반에서 보여준 묘한 긴장감과 달리 음모론으로 빠지기 쉬운 부분들이 보이지만 정작 그것을 이 작품 내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여타 구성에 있어서 얼마나 무섭고 치밀한, 인간관계의 갈림길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들의 현실은 치밀하지 않아도 치밀한 것 같은 세상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동원될만한 여러가지 저격정황에서 왜 이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버려가면서 이런 결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도 생각을 해보지요.
그것은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을 배반할 수 없었던 그들의 생활에 있어서 결코 그것을 벗어나 살아가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고 하겠지요. 아마도 자신들의 삶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농담도 해볼 수 있겠지만 왜 이들이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스스로 옭아매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실 고전적인 면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들의 현실에서는 그런 삶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도 생각을 해봅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런 모습들 말이지요. 그런 면들을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영화였다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