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한국 /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MOVIE
코미디 가족 드라마
감상매체 DVD
2013년
즐거움 50 : 28
보는 것 30 : 15
듣는 것 10 : 5
Extra 10 : 5
53 point =
주변에 딸가진 취미인 아빠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묘하게 현실적이면서도 무서운 세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바탕은 코미디 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살벌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그냥 뭐 그렇고 그런 소재를 가지고 벌어지는 코미디라고 해도 기운 빠지는 아빠라는 설정은 어디든지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고전적인 가부장적 사회관과 달리 이제는 가족의 단위에서 개인과 개인의 의지가 존중되는 시대인만큼 (그만큼 결혼과 이혼이 쉬워진 사회라는 말도 있습니다) 가족의 가치관이 사회가 바라보는 가치관과 다르다는 것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해야하는 의우와 하고 싶은 의무감은 또 다른 이야인 것 같지만 자신의 가족에게 있어서 가치가 없어도 남의 가족이 바라보는 시점에서는 쓸모가 있다는 줄타기식 밸런스는 언제나 비교하는 시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내 아빠는 이런데 왜 남의 아빠는 저럴까 하는 시점을 바라본다는 것도 또 어느정도 가족단위보다는 개인의 시점이겠지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깔끔은 합니다. 아쉬움도 있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코미디는 다 그렇지요. 논리적이면서 감동적인 코미디라는 것은 정말 드물게 나오니까요. 가족 드라마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본다면 어느정도 먹히는 감도 있었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함께 나오는 캐릭터는 부담스러운 것이 맞습니다. 이런 점은 또 해외드라마와 다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보다 훨씬 스킨쉽이 많은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요.
가족이라고 해도 그 관계형성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아무리 친자식, 친부모라고 해도 말이지요.
그런 것을 얼마나 단결력있는 형태로 사랑스러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런 모습을 꿈꾸는 이는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