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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허삼관 - 아빠보다는 장남이 어른이었다



허삼관

한국 허삼관

MOVIE

가족 드라마

감상매체 DVD

2014


즐거움 50 : 32

보는 것 30 : 16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59 point 

일반적으로 평가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 굉장히 이기적이면서도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무언가 모르게 밉지않은, 어찌되었든 열심히 노력하는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준 허삼관이기 때문에 이 타이틀에 당당히 등장을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권모술수도 부리고 비열한 짓도 서슴치 않는, 그러나 가족이라는 것을 지키겠다는 모습은 조금 정겹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시작전에는 아무래도 하정우와 하지원이라는 두 카드가 크게 보였기 때문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이야기의 흐름이 가진 극적인 전개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그 당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와 너를 가족 안에서도 갈라두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훈적인 부분에서 사회적인 통념 속에서 그것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던 것도 사실이었으니까요.

피를 팔아서 생계를 꾸리는 것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몸을 팔아서 사는 아빠라는 것과 가족이라는 것을 위해서 사랑보다는 정을 선택해야하는 과정,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하는 과정들이 따분한 것 같으면서 우리들 현실의 그것 같아서 또 씁쓸하기도 합니다.

좋은 점을 보면 우리가 가진 사회적 통념과 현실적인 가치관이고 나쁜 점을 보면 그것이 은근히 계속 보이기 때문에 불편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사회나 시대를 욕하는 부분도 있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비난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그 사회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기 때문에 또 아픈 마음도 생기도 연민과 정, 그리고 사랑이라는 매력을 꿈꾸어 보는 것 같습니다.

연기라고 해도 저는 찌질하게 구는 아빠보다 그것을 감수하고 넘어가는 장남이 더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