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의 [빵점이]
1962년 6월 20일 자로 우학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문고 대여만화책 시리즈.
전체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미덕이었던 시대의 우화적인 면들을 보여주는 걸작.
아동들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공부와 만화 취미의 공존이 어렵게 그려졌다.
아동만화인 것처럼 하면서도 결국은 성인, 학부모 취향에 중점을 둔 만화.
교육 만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참고로 신동우의 그림체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고정되어가던 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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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해야 어른이 되어 잘 살 수 있다는 가치관은 조선시대에도 꾸준히 있어왔지만 현대사회에 있어서 평가될 수 있는 대중적인 가치관이 그런 형태를 가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가 없는가라는 기술적인 접근이 어려웠던 시절이고 일정시대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기술서와 문화가치를 기반으로 완성된 한국 근대사회이다 보니 그들의 가치관이 그대로 배여들어서 한국의 6~70년대를 지배했다고 하겠다. 특히 70년도에 들어서 일본 경제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본 한국은 더욱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상적 접근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런 개인의 가치관 말살, 개성과는 다른 사람들의 발전성을 이야기하려고 한 점은 또 다른 시대의 가치를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