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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고 녀석 맛있겠다 - 아름다운 사랑과 사랑

 

고 녀석 맛있겠다
감독 후지모리 마사야 (2010 / 일본)
출연 하라다 토모요,카토 세이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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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맛있겠다
카테고리 유아 > 4~7세 > 그림책일반 > 세계명작그림책
지은이 미야니시 타츠야 (달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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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일본 / おまえうまそうだな

MOVIE

드라마

20101016(일본 개봉일)

1

감독 : 후지모리 마사야(藤森 雅也)

제작사 : 오마에우마소우다나 제작위원회(おまえうまそうだな製作委員会)

감상매체 DVD

스토리-감동 20 : 16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8

Extra 10 : 8

100 : 73

 

아마도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드라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선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은 한 줄의 기사때문이었습니다. 2010년도 1016~17일 첫 상영 2일간 관객동원수 랭킹 10위에 올라선 이 애니메이션이 첫날 만족도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랭킹에 들어서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본상황을 보더라고 만족도 랭킹에서 상위권, 그것도 1위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뽑힐 수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과거,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정도가 그 만족도 1위권을 달렸을 뿐, 실질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이 만족도가 높이 나오기 어렵다는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에헤헤 하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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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그림동화작가 미야니시 다츠야(宮西達也)의 공룡시리즈였습니다. 시즈오카현(静岡県)출신으로 인형미술과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형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엣세이와 초등학생용 교과서에 들어가는 삽화들을 그리고 있는 작가입니다. 특히 이번에 선을 보인 이 공룡시리즈는 엄청난 히트를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식으로 출판을 담당한 포플러(ポプラ)출판사에서는 티라노사우르스 시리즈로 만들어내게 되엇는데 처음시도는 그냥 단행판 1권짜리였지만 이 작품이 대뜸 15만부가 팔리는 초 히트작품이 되어버리면서 연이어 시리즈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첫 작품 너 맛있을 것같다 가 20033월에 등장한 이후 판형 크기가 50cm에 달하는 대형동화책으로 20064월에 다시 나올 때까지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おれはティラノサウルスだ)20041월에,

너는 정말로 멋지구나(きみはほんとうにステキだね)20049,

당신을 언제나 언제나 사랑합니다(あなたをずっとずっとあいしてる)20061,

나에게도 그 사랑을 주세요(ぼくにもそのあいをください)200610,

나는 당시을 사랑하고 있습니다(わたしはあなたをあいしています)20076,

사랑해주어서 고마워요(あいしてくれてありがとう)200812,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であえてほんとうによかった)200911,

가장 사랑받는 것은 나(いちばんあいされてるのはぼく)라는 작품이 20109월에 나오면서 그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누계판매 150만부에 오르는 아동도서의 스타로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 작품은 영화로 나오기 이전에 2010년에 TV시리즈도 나왔는데 그런 것이 덩달아 효과를 거두면서 영화작품도 선풍적인 아름다움으로 무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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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10년도 일본 문부성 선정 전국 사립보육원 연맹추천 작품으로서 원작 동화 중 3, ‘너 맛있을 것 같다너는 정말 멋지구나’, 그리고 당신을 언제나 언제나 사랑합니다’ 3작품을 한 작품으로 만들어 내놓은 것입니다. 본래 이 원작 동화에 등장하는 티라노는 동일 캐릭터가 아니지만 그것을 잘 이어서 하나의 멋진 드라마로 완성시켰다고 하겠지요. 이 영화작품에서는 작가와 그의 아내가 성우로도 출연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 멋진 스토리 전개와 함께 나름대로 속편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매력적인 구성이 참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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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초식공룡 마이아사우라(Maiasaura : 착한 엄마도마뱀이라는 뜻), 그중에서 엄마역할을 하고 있는 성우가 하라다 토모요(原田知世), 80년대 인기 아이돌 배우의 새로운 일면을 찾아볼 수 있었던 감성적인 느낌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 묘하게 가슴을 울리는 엄마목소리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설마 그녀일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1980년대 카도카와 영화를 이끈 카도카와 세소녀(角川三人娘)중 한명이었던 그녀는 당시 야쿠시마루 히로코(薬師丸ひろ), 와타나베 노리코(渡辺典子)와 함께 시대를 이끌어 나갔고 더불어 하라다는 카도카와 영화 대형신인모집 이벤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연예계에 등장을 했는데 (이때 대상을 받은 이는 와타나베 노리코) 바로 데뷔년도인 1982, 후지TV의 연속드라마 세라복과 기관총(セーラー機関銃)으로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주제가 슬플정도로 진짜인 이야기(しいくらいほんとの)를 부르면서 가수데뷔까지 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1983년에 등장한 명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をかける少女) 영화작품으로 데뷔를 하면서 주제가도 부르는데 이 주제가는 싱글 50만장을 팔아치우면서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 작품에서 모성애 넘치는 엄마 공룡역할을 아주 매력적으로 소화해내서 저에게는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왔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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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첫 엔딩 스크롤에 나온 엄마 역에 하다다 토모요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어느새 그녀가 이런 역을 할 시대가 되어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부드러운 감성적 매력을 잘 표현한 것이 놀라웠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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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영화제작에서 발표되었을 때의 하라다 토모요의 모습입니다.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모성애 넘치는 느낌은 참으로 좋았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트 역할을 한 야마구치의 매력도 전문성우로서 확실하게 보여줄 매력을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즐거움이 확대되었지만 의외로 하라다의 엄마역할과 꼬맹이 우마소의 역할도 이작품을 살리는데 있어서 좋은 호소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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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작품의 키워드가 된 우마소와 그 성우입니다. 동년배 성우를 기용하여 매력적인 이야기를 잘 꾸며나갈 수 있게 했다고 하겠지요. 이런 부분들이 언제나 감정 그윽한, 아동을 대상으로한 작품 제작에 있어서 필요한 연결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애니메이션이 언제나 흥행의 바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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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구성은 굉장히 단순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 단순한 89분이 결코 나쁘지 않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역시 좋은 애니메이션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간략화하자만 (사실 이야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지만) 초식공룡 엄마는 어느날 강에서 흘러내려온 알을 주워서 자신의 알과 함께 키우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알에서 나온 꼬마는 육식공룡 티라노사루우스였습니다. 엄마는 일족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자기 아이 라이트와 티라노사우르스 꼬맹이 하트를 같이 키우게 되지만 자기 정체성을 알게된 하트는 그만 충격에 못 이겨 집을 뛰쳐나가 버립니다.

그런 하트가 어느 날 초식공룡 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알에서 갓 태어난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 꼬맹이를 보고 너 맛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데 그만 이 꼬맹이는 그것이 자기 이름인줄 알고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 하트를 아빠로 착각하여 따르게 됩니다. 초식공룡 엄마에게 키워진 육식공룡 하트가 초식공룡 우마소 = 맛있어 보인다와 함께 살아가는 나날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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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작품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사실은 작품을 멋지게 구성한 감독 후지모리 마사야(藤森雅也)와 총작화감독겸 캐릭터 디자이너인 야나기다 요시아키(柳田義明)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둘의 인연은 제법 여러작품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특별한 감상을 남겨준 작품과도 연관이 깊은 두 인물입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서 비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좋아하는 노래의 스타트를 끊은 그 작품 치비마루꼬 극장용 애니메이션 내가 좋아하는 노래 : わたしのきな에서 나온 그 마지막 엔딩 애니메이션 연출을 한 이가 바로 후지모리 마사야였습니다. 때문인지 이번 너 맛있을 것 같다에서도 멋진 엔딩을 선사해주고 있다고 하겠지요.

후지모리와 야나기다는 굉장히 여러작품에서 공동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여러작품에서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TV애니메이션 닌타마 란타로(たま乱太郎)에서는 작화감독, 원화, 연출을 후지모리가 작화감독을 야나기다가 많았습니다. 이토하브환상 켄지의 봄(イーハトーブ幻想KENjI)에서 펜슬 애니메이션을 후지모리가 하는 동안, 야나기다는 86년작 안미츠 공주(あんみつ)에서 작화감독, 변덕쟁이 오렌지로드에서 작화감독,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맛의 달인(美味しんぼ)에서 작화감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십이국기(十二国記)에서 후지모리가 그림콘티, 야나기다가 원화를 담당했고, 트윈 스피카(ふたつのスピカ)에서 후지모리가 원화를 담당했지요.

둘 다 애니메이션 그룹 아세아당(亜細亜堂) 소속이라는 것도 이유였겠지만 이 둘의 호흡은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매력으로 자리를 잡았고 OVA시장에서는 Spirit of Wonder 차이나씨의 우울(チャイナさんの憂鬱) 원화, 동명작 단편집에서는 감독, 각본, 콘티, 캐릭터 디자인을 후지모리가 담당했습니다. 비경탐험 팜&이리(秘境探検ファム&イーリー)에서 원화를 후지모리가 작화감독과 레이아웃을 야나기다가 담당을 해서 재미있는 즐거움을 주었고 유리가면 천의 가면을 가지 소녀(ガラスの仮面 千仮面少女)애서 작화감독을 후지모리가, 요코하마 시장보기 기행 : 카페 알파(ヨコハマ紀行 -Quiet Country Cafe-)에서는 야나기다가 장면설정과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야나기다는 2007년도 작품 영국사랑이야기 에마(英國戀物語エマ) 2막에서 총작화 감독을, 겐시겐2(げんしけん2)에서 총작화감독을 거쳐 현재 이나즈마 일레븐에서 작화감독을 쭈욱 해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앞서 말한 치비마루꼬 내가 좋아하는 노래에서 작화와 엔딩애니메이션을 후지모리가 야나기다가 작화를 담당했고 96년도 극장용 닌타마 란타로에서 후지모리는 작화감독을 하는 동안 야나기다난 영화 인랑(人狼 JIN-ROH)에서 원화를 담당하는 등 서로 다른 작품영역을 가지기도 하면서 실력과 캐리어를 차근 차근 쌓아가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둘이 이번에 다시 만나서 멋지게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에서 그 매력을 잘 보여준 둘이 만나서 만든, 굉장히 단순하지만 그 단순하지 않은 감동의 스토리를 차분하고 정열적으로 잘 그려낸 것을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야나기다(1959)와 후지모리(1964)는 나이차이가 있지만 일본 애니메이터의 중견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는 매력적인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테랑이면서도 다양한 작품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결코 모자르지 않은 행복감을 잘 추구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높은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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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동과 더불어 막판에 나온 주제가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といる時間)'를 부른 히라노 아야카(平原綾香)의 등장에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가창력있는 그녀가 부를 줄은 몰랐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어느새 일본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있는 그녀가 원피스나 케로로 팬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성치로 본다면 아무래도 저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데 그런 작품에서 그녀의 목소리와 감정이 실린 노래를 들을 줄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들의 심정을 비롯하여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정이 살아 오르게 만드는 이 작품에는 이렇게 다양한 인물, 배경, 그리고 노력들이 모여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틀림없이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돌아볼 때 이런 작품이 꾸준하게 나와준다는 것은 그만큼 훌륭한 기획, 연출, 그리고 바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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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런 곳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宮西達也 / ポプラ/ おまえうまそうだな製作委員会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