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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엑스퍼 제논 - 나름 기대가 큰 SF작품


 

엑스퍼 제논

일본 / EXPER ZENON

OVA

SF 드라마

1991

1

감독 : 모리야아 유우지(もりやまゆうじ)

제작사 : 스튜디오 판타지아(スタジオファンタジア)

감상매체 VHS LD

스토리-감동 20 : 14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100 : 72

이 작품이 어느 정도 재미있는 구성을 가진 SF드라마라는 것에는 묘한 감정이 생겨서 판타지라고 지정을 했습니다. 로봇같은 애들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는 판타지성향이 강한 작품이니까요.

엑스파 제논(エクスパ-ゼノン)작품은 솔직히 아니메V’에서 연재하던 만화를 처음 보았을 때 그리 감정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작품이었는데 OVA를 보고서는 오~! 하는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전에 한 만화동아리에 있던 친구가 이 원작이 참으로 좋다고 떠들다가 생매장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미안한 감이 듭니다. 주제가 AMMY가 부른 곡은 정말로 마음에 들었고 마침 일본에 있던 제집으로 <여기는 그린우드>를 보러온 친구와 같이 보면서 정말 잘 봤다는 말을 연이어 했으니까요. 초능력과 애니메이션이 많이 동조되던 시기이기는 하지만 SF와 초능력, 그리고 액션이 함께하면서 자그마한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은 보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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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당시 여러 가지 좋은 여건이 잘 조합되어 완성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후에 경제 불황과 관련 업체가 철수하는 일이 연이어 터지면서 작품 자체의 판권이 묘하게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진 작품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실제 LD 이외에는 구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적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시대를 돌아보면 당시 OVA시장은 채산성이 맞아떨어지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80년대의 중요한 문화적 수요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생각도 못하던 일본경제의 버블이 터지면서 이쪽도 덩달아 무너지게 되었지요. 해외시장을 처음부터 바라보고 있지 않았지만 이후 94~95년 사이에 해외, 미주지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시장이 새롭게 개척되지 않았더라면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을 것이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런 시대를 이어가는 작품구성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상당히 수준이 좋은 작품이었다고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 빅터(日本ビクター)가 수준을 요구한 것도 있겠지만 이 작품 원작은 당시 맵스(マップス)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던 하세가와 유이치(長谷川裕一)가 담당했던 것도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체감형 게임이라는 개념을 넣어서 구성한 스타일과 함께 여러 가지 면에서 둘러보아도 좋은 재미를 보여준 구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막판에 나온 시간축의 연결같은 것은 나름 판타지적인 즐거움과 SF스러운 매력을 잘 연결시켰다고 하겠지요.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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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보면 좀 보기드문 경우이지만 이 작품의 각본, 감독, 캐릭터 디자인, 작화감독을 전부 모리야마 유우지(もりやまゆうじ) 혼자서 했는데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전체적으로 작화나 구성, 연출은 일관된 매력을 보여줍니다. 모리야마 유우지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미소녀 캐릭터 작품을 많이 손댄 작가로 이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굉장히 좋은 애니메이터이면서 끈기있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를 잡은 개성적인 느낌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름 셀 애니메이션 시대에서 CG애니메이션 시대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연결해온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센터에서 게임을 하면서 주인공의 개성을 보여주고 이어서 바로 컴퓨터 통신을 하면서 주인공이 빠져들어가는 새로운 게임에 대한 열망같은 것은 확실히 이전과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3차원 입체 형태로 구성되는 (폴리곤 게임들이 등장하기 이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실제 이런 현실감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요.

 

실제, 엑스퍼 제논으로서 등록되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 주인공 젠노 히로시(全野公)의 활약은 사실 묘한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임 매니아이지만 그 이상으로 공격적인 성격과 굉장히 뛰어난 판단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당시 시대가 원하던 히어로 캐릭터에 부합하는 인물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육체나 정신적인 면보다 특기가 있어서 그 특기가 활용되는 주인공 스타일이지요.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쓸모없는 게임을 잘하는 스킬이 이런 판타지 SF에서는 멋진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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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형태는 바로 음악을 담당한 카와이 켄지(川井憲次)입니다. 미래지향적인 사운드와 더불어 음향들도 대부분 좋은 재미를 들려주는데 이런 점들은 역시 관록을 만들어가던 카와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이때를 기준해 볼 때 파트레이버 무비 시리즈를 통해 굉장히 매력적인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표현하던 카와이 스타일에서 조금 다른, 특이점도 만나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엔딩 테마였던 Dreaming Fantasy는 나름 저에게 있어서도 베스트에 들어갈 만한 음악이었기에 근래에 포스트하기도 했습니다.

 

프린세스 아토바(プリンセス アトーバー : Princess At Over)를 말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역시 이런 스타일은 굉장히 당시 미소녀 캐릭터 성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프린세스 아토바의 역할이나 구성, 그리고 그녀가 다시 시간차원을 넘어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 등은 그냥 대충~ 넘어가고 말지만 개인적으로 해피엔드를 지향하는 만큼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그만큼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에스퍼(초능력자)가 아니라 엑스퍼(エクスパー)라는 단위를 사용하면서 제안된 게임 내에서 설정될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잘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임 시스템은 충분히 좋은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이 작품 기획은 만화에서 시작을 해서 게임으로 연결되려고 했던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연재만화를 게재했던 월간 아니메V(月刊アニメV)에서 19906월호부터 19915월호까지 연재를 했지만 잡지사가 무너지면서 현재까지도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는 작품이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참 미묘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책자로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었을 터인데 말입니다. 일설에는 열성적인 팬에 의해서 원고부분을 분실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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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작품의 기준이 되는 승리자에 대한 결실은 실질적으로 상대를 쓰러트리고 얻게되는 경험치를 통해서 올라가는 레벨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결국 게임자체를 연상시키는 구성이었고 충분히 연계작품으로서 이런저런 전개가 나올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당시 빅터라고 하면 PC엔진용 게임에도 손을 대고 있었던 만큼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던 원작이었는데 단순하게 애니메이션만 나와서 아쉬움을 토로하게 되는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나름 시스템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는 단편이면서도 좋은 형태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원작만화와 애니메이션 엔딩은 조금 다른 형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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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谷川裕一 / 日本ビクタ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