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高鮮明) 광디스크(光-Disc)라는 명칭으로 지칭된 포맷이 있었지요.
이후 레이저 디스크 : Laser disc : 통칭 LD로 지칭되는 애가 그 녀석입니다.
가끔 보면 LP와 LD를 혼동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직경 30cm로 된 검은색 플라스틱 판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아날로그 레코드 앨범을 LP : long playing 라고 말을 합니다. LP는 33+1/3회전을 통해서 재생되는 음악저장매체였지만 LD는 영화, 영상과 음성을 기록하기 위한 업계 최초의 상업용 포맷이었습니다. 기본은 아날로그 영상 비디오 디스크로 음성부분은 CD와 같은 디지털 사운드를 지원합니다, 크기는 LP와 같은 30cm라서 크기는 비슷하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광디스크로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물론 레코드 판과 같은 형태로 패키지가 나와서 좀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요.
이 기록매체 LD가 나온 것은 1978년으로 당시로서는 디지털&압축알고리즘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서 아날로그 형태로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나중에 디지털 음원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 것은 사실입니다.
포맷기준은 CAV와 CLV가 있었고 이후 CAA가 도입되었습니다.
같은 30cm크기의 광디스크였지만 CAV는 30~50분 정도만 기록이 가능했고 (단면 양면 기록에 따라 다름) CLV는 2시간이 넘는 용량도 포함하고 있었지만 화질면에서 볼 때 당연히 CAV가 선호되었습니다.
CAV(Constant Angular Velocity)는 표준구성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했고 컷 하나당 화면뷰가 가능했습니다. CLV(Constant Linear Velocity)는 초기에 단순재생만 지원을 했지만 이후에 기기,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인해 CLV포맷 디스크도 여러 가지 빠르게 보기, 슬로우모션, 컷 하나 하나 보기 등이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등장한 CAA(Constant Angular Acceleration)는 CLV재생에 있어서 여러 가지 지원부족 문제들과 왜곡 현상들을 해결한 형태로 이후 CAA타입도 그냥 CLV로 불리면서 생산되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조금 다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
80년대 초반을 넘어서 CD기록이 세상에서 유행을 하게 되면서 초기 오디오 포맷은 아날로그 사운드였지만 이후 디지털 사운드를 포함하게되고 당시 유행했던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성향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레이저비전:LaserVision이라는 용어는 아날로그 사운드 트랙을 포함한 경우, 레이저디스크는 아디털 오디오를 담은 형태로 이해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후 DVD가 시장에 등장한 90년대 말까지 LD는 당시 출시된 DTS나 돌비디지털들을 도입해서 그런 다양한 사운드들을 짜릿하게 느끼게 해주는 매체 중 하나였습니다.
초기 전문가, 영상사업 형태에서 사용하던 300라인 급 슈퍼 베타맥스나 베타 캠용 화질이 400×480지원이었다고 하면 레이저 디스크나 S-VHS와 Hi8등은 420라인, 560×480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화질 재생, 기록매체로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지금 사용되는 DVD포맷 720×480 포맷 제품에도 충분히 대응되는 화질, 느낌을 선사했다고 하겠습니다. 문제는 딱 하나 DVD보다 월등하게 크다는 것이었지요. LP도 좋은 음질로 충분히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지만 CD에게 시장을 내준 것은 휴대성,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LD도 결국 DVD와 블루레이로 이어지는 시장 변화에 밀려나서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저같은 이들에게는 추억의 아이템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음악관련 비디오 재킷들은 당시 VHS보다 이쪽이 훨씬 좋은 화질, 그리고 보관이 가능했던 탓에 에헤헤 하면서 소장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LP들은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결국 다 버리게 되었지만 LD들은 아직까지도 플레이어가 방구석에서 먼지를 먹고 있는 이상 그냥 보관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묘~한 추억을 보여주는 음악들을 다시 감상할 때는 꼭 다시 만져보게 되는 애들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