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떠들은 첫번째 이야기는 이 포스트입니다.
먼저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저런 우려와 격려가 있었지만 시즌이 착착 진해되고 있는 ‘나 가수거등’에 대한 관심가 주목도는 초반 폭발세에 이어서 더 늘어났다고 하겠지요. 일부 한국 몰지각한 똘이 내놓은 잡설을 빼놓고 보면 나가수는 충분히 엔터테인먼트 색을 잘 가진 버라이어티 방송으로서 굳건한 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가뜩이나 유럽에서 쿵작거린 한류스타들의 공연도 화제가 되어서 이전에 감상을 나누었던 7명 외에 4명이 더 추가되어 11명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이 11명이 한국 가수, 노래들에 대한 인식도가 약 1%미만인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좀 거시기 했지만 이전에 본 시즌 1을 본 영향도 있어서 조금 더 접근하고 이해하는 감상도가 높아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국내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선입견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착실하게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역시 저만 한국인이고 다른 11명은 일본, 중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들입니다.
여전이 한국어는 다들 모릅니다. 그래서 가사 이해력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됩니다. 가끔 번역을 통해서 가사를 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한국적인 정서에 근접하기는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주로 눈과 귀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과 들리는 멜로디 등으로 감상을 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전에는 녹화한 방송을 녀석들에게 보내느라고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다음에서 바로 다음날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많은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메신저에서 나누면서 바로 바로 동영상을 틀어보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으니 참 재미있었지요.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시즌 1 4차 방송 이후에 시즌 2 방송 8편까지 본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소라, 정엽, 김건모, 윤도현밴드,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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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윤도현밴드, 김범수, 박정현, 임재범, 김연우, B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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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윤도현밴드, 김범수, 박정현, BMK, JK김동욱,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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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6월 12일자 방송분량 까지만 보고 나왔습니다.
현재는
윤도현밴드, 김범수, 박정현, BMK, 옥주현, 조관우, 장혜진
입니다.
파란색으로 표기한 이름은 탈락 또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변경된 가수입니다.
참 요상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본래 시즌별 경쟁에 있어서 탈락자는 1명이지만 ‘시즌 1의 저주’인지 매번 변경되는 가수가 한 명 이상이라는 묘한 인연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기방송이 가지는 숙명과도 같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방송들을 본 모든 이들이 가진 감상 중 가장 큰 공통점은 그만큼 이 방송이 가수들에게 굉장한 중압감을 가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프로가수라고 하는 것은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를 들으러 오는 이들에게 돈을 받습니다.
또 다른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 팬과 대중에서 선물하는 입장이라고 해도 선물이라는 것 이상으로 수익, 돈과 삶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바로 프로 가수들의 본질이라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가수가 음악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여러 가지 퍼포먼스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필요한 구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초반에 구성되어 보여주었던, ‘가수 하나’에 주목된 구성이라고 할 때 방송이 진행되면서 보여주는 다양성은 확실히 기존에 보여주었던 가수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 이미지를 탈피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즌 1때 가수들에 대한 감상은 이전포스트에 정리해두었으니 그것을 참고해주시기 바라고 이번에는 그 이후에 등장한 가수들과 각 아티스트들의 곡해석에 대한 감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원곡들들 다 한번 정도씩 들어보고 이후에 다시 나가수 참가 가수들의 곡을 들어보는 형태로 각자의 감상을 정돈하였습니다.
임재범에 대한 이야기
- 한국에서 어떤 감상기준을 가지고 그를 대하는 지는 이번에 봐서 잘 알게 되었지만 스타일만 보면 확실히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짐. 참법 구사도 다양한 것 같고 무엇보다 노래에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이소라와 함께 굉장히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대를 했음. 건강상 일시 전선이탈을 했다고 하지만 앞으로 다시 등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가수.
- 가사는 잘 이해하기 어려웠고 탈음이 많아서 가수로서의 기술적인 부분은 조금 어색하게 들렸지만 노래를 듣고있으면 정말 그런 부분들까지도 매력으로 들리는 것 같으니 대단한 것이겠지. 자막을 보니까 1등에 대한 욕심도 대단하고 사연도 있는 만큼 많은 부분들을 잘 감싸서 노래를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 처음에는 늙은 호랑이? 라는 생각을 했는데 늙어도 호랑이는 호랑이라고 포효하는 울부짖음이 참 대단하더라고. 삶의 스타일도 자기 방식이 확고한 것인지 묘하게 매력적이었어. 하지만 역시 가사같은 것은 알아듣기 힘들더라고. 전하는 뜻도 조금 애매하고.
- 이번에 알았지만 한국적인 정서나 가사들은 우리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해. 하지만 이상하게 슬픈 구성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을 해. 사랑의 기쁨보다는 사랑의 슬픔을 노래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으니까 말이야. 물론 노래들이 다 조금 옛날 것들이라는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근래에 들어보는 한국 팝(아이돌) 가수들 노래를 들어보면 분위기가 굉장히 밝거든. 그렇게 보면 난 임재범이 부르는 소녀시대 노래 같은 것을 기대하고 싶었어.
- 나도 그 생각을 했음. 한국노래들에 대한 이해는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명곡들이라는 과거 노래들에 대해서 보면 좀 우울해. 한국적인 정서였다고 할까? 임재범 노래 스타일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그런 우울한 맛을 저렇게도 부를 수도 있구나 하는 감상이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
- 너무 음이 시끄러웠음. 이전에도 좀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임재범의 등장으로 인해 모두들 내지르는 소리에 더 치중하게 된 것 같아서 난 그의 등장이 별로였어. 라이브에서 들을 때는 확실히 샤우팅되는 창법으로 사람들의 호응이 더 올라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5월 초 중순 부터는 다들 내질러. 이전에는 윤도현 밴드가 록큰롤 성향이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지만 말이야.
- 엄밀히 말하면 바로 자신들의 탈락을 결정하는 관중 들에게 한 번에 어필을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하겠지. 임재범 이전에도 그런 면이 살짝 보였지만 임재범이 등장한 시즌이 되면서 그런 분위기가 더욱 강해진 것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보면 짧지만 굵게 나가수 프로그램에 흔적을 남기고 간 가수라고 할까? 나도 역시 임재범 스타일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어. 첫 곡(빈잔)은 분위기가 좋았지만 뭔가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꺽꺽 거리다가 간 것 같거든. 두 번째(여러분)는 좀 분위기가 바뀌어서 분위기나 색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역시 내 남에는 와 닫지 않았어. 가사나 분위기는 굉장히 있어보였지만 그 사람의 사연이나 배경 등에 한국사람이 보이는 동정심이라는 것이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
- 사생활이나 노래하는 가수가 아닐 때, 무대에 올라선 모습이 아닐 때에 대한 관심이라는 것도 틀림없이 스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 점 하나 하나가 가수들의 노래를 평가하는 과정에 유입된다고 하면 좀 아니라는 생각을 해. 어떻게 보면 그런 점들이 한국인들의 좋은 점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가는 모습(옥주현 관련)도 보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이 방송을 통해서 더욱 잘 보이는 것 같아. 사실 추억을 가지고 다시 되새겨보는 한국가요과 얽힌 정서를 우리들이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잖아. 한국인이 가진 ‘용서’라는 개념과 ‘동정’이라는 심정은 틀림없이 이 방송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을 해.
- 가수다운 능력을 가지고 말하는 방송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고 그런 것은 다 누구나 보고 있지만 결국 그 감동의 여운이라는 것은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배경, 삶, 성격.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그것을 완전히 배재하고 볼 수 있는 가수라는 존재는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을 해. 오히려 그런 점을 숨기지 않고 바로 들어내는 아티스트의 모습도 볼거리라고 생각을 해. 그런 점을 보면
- 이 가수는 이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다시는 안 나오는 건가? 앞서 말한대로 방송분위기에 여러 가지 영향력을 행사해놓고 나가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 다음이나 다다음 시즌 정도에서 복귀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거친 맛말고 조금 색다른 분위기나 한국노래에 대한 이해를 잘 보여주었으면 하거든.
- 노래가 가수나 둘 다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평하기는 좀 그렇지만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 대표곡(너를 위해)을 부를 때는 다른 가수와 색이 확연하게 다른 가수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 색으로 어떤 다양한 곡들을 선보일지 조금 기대를 했거든.
- 그렇지만 콘서트같은 것을 하면 따분할 것 같아. 지금 한국아이돌이 부르는 화려함을 보면 전혀 다른, 정반대에 있는 가수잖아. 이 방송을 통해서 색깔이 있는 매력은 확실히 알게 되었지만 애들에게는 통하기 어려울 것 같아. 이 청중평가단에는 10대들도 있다고 하는데 과연 세대별 평가는 어떤지 궁금해지기도 해. 난 사실 시즌3로 개선되어서 보여줘야 할 것이 세대별 득표라고 생각해. 10~50대 세대별 성별 기준에 따라서 구분될 노래취향이나 감상에 대한 결과는 굉장히 다를 것 같거든. 매번 그 청중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런 부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대중의 평가인지는 잘 모르겠어. 임재범이 가진 색이 10대에게도 제대로 먹혔는지 난 궁금하거든.
- 그나마 다양한 세대를 가지고 평가하는 점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겠지만 사실 이 방송의 주지를 보면 당연히 시청률과 인기유지잖아. 그런 점에서 나오는 가수들만 나오는 것은 좋지 않겠지. 그런 점에서 임재범은 확실한 메이커였다고 생각을 해. 세대별 평가에서 봐도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중성을 잘 보여줬으니까.
- 난 무척 건방져 보여서 싫었음. 노래도 부른다기 보다 뭔가 이상했고 말이야.
김연우에 대한 이야기
- 감동이라는 표현을 하게 되면 난 사실 이 김연우랑 김범수가 조금 겹치는 느낌이 있었다고 생각을 했어. 가창력은 있는 게 맞는데 색이 묘하게 겹치는 것 같거든. 그래서 이제 한국 가수들의 층도 더 이상 다양성이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어. 그런데 좀 웃기는 것은 MBC홈페이지에 가보니까 몇몇 가수들은 흑백사진으로 표시되더라고. 뭐라고 할까 묘하게 탈락자들이 흑백사진인 경우가 있어서 더욱 애처롭게 보이더라고. 김연우는 밝게 컬러로 웃고 있지만.
- 난 처음에 외모나 눈에 보이는 점 때문에 가수들이 주는 매력이 +-될까봐 블라인드 관람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 어차피 한국어는 이해못하고 다음 웹에서 바로 노래만 들어볼 수 있으니까 그게 가능하거든. 그렇게 들어보니까 확실히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맞더라고. 그래도 역시 감동을 주는 뭔가가 부족한 것 같더라고.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고 하겠지.
- 난 그 뺑뺑이 돌려서 나오는 노래선곡이 사실 운명을 가른다고 생각해. 가수들이 가진 색깔이나 특성상 틀림없이 더 보여줄 수 있는 +요인이 있었을 것인데 그런 것들이 노래 선곡에서 살아나고 죽고 하는 경우가 있거든. 좀 잔인한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미련’을 부를 때는 뭔가 모르게 악을 쓰는 것 같았어.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 것보다 말이야.
- 정말 그렇지. 이상하게 이번 시즌 2초반은 나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 다들 악쓰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 같았거든. 그리고 청중결과들도 언제나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노래에만 신경이 곤두서있는 것 같고 말이야. 그런 점에서 보면 김연우는 본래 이렇게 악쓰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부드럽고 달콤한 면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악쓰게 된 것 같아. 이런 경연식 프로그램이 가진 약점이라고 하겠지.
- 이 방송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약점과 강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음. 그런데 또 놀란 것은 관중들 수준이 형편없다는 거지. 난 보면서 이해가 안 되거든. 어째서 그런 순위가 나오는지 말이야. 그냥 라이브에서 와~하고 분위기에 넘어가는 것 같아. 그래서 가수들 컨디션 문제 이상으로 청중평가단의 질적부분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해. 가수들의 콘서트는 본래 팬들만 가잖아. 여기에는 노래를 좋아한다라는 기준을 가진 방청객들이 가는 것이지만 그 방청객들이 음악적 이해보다는 그냥 분위기로만 평가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봐. 그렇게 보면 이렇게 얌전하게 부르는 김연우 스타일은 완전히 자멸하게 된다고 생각해. 오히려 시즌 1즈음에 나왔더라면 괜찮은 매력을 잔잔하게 잫 보여주었을 것 같은 가수야.
- 난 이전에 말한 것처럼 이쪽 가수들 보면서 원숭이 생각을 했음, 이상하게 전에 나온 정엽과 함께 김범수 김연우를 같이 보면 인상이 굉장히 귀여운 원숭이 같아. 그런데 노래하는 색은 엄청나게 다르더라고. 난 개인적으로 이 셋이라면 팀을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외모라는 점은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정엽, 김범수, 김연우를 함께 유닛으로 묶어서 특집같은 거 보여줬으면 하거든. 특히 미션이 좀 지루해져 가니까. 다음에는 듀엣곡이나 합창곡, 또는 특정 장르 곡을 불러보게 하는 미션도 있었으면 해. 그런 이런 가수는 틀림없이 실력을 발휘할 것 같거든.
- 이 방송을 보면 가수라는 것이 가진 매력이라는 것은 참 다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 프로야구를 보면 직구를 잘던지는 투수도 있지만 변화구에 능통한 투수도 있잖아. 기본이 직구와 컨트롤이라고 하면 변화구, 체인지 업같은 조절능력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 그런데 김연우는 너무 직구만 강속구만 던지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어.
- 아마도 이 프로그램 분위기에 휩쓸린 거겠지. 조금 더 이 방송을 즐길 수 있었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해. 그리고 아까 말한대로 청중평가단의 취향이나 구성, 분위기에 따라서 갈라지는 면도 크다고 생각을 해. 아까 동물과 비교를 한다면 임재범은 나이를 먹었지만 날카로운 표범같고 김연우는 물개같다고 생각을 했어. 박정현은 동물과 비교하기 어려워서 나비같다고 할까.
- 난 강아지 같은 윤도현과 레오파드 같은 이소라가 마음에 들어. 김연우는 음정이나 노래부르는 모습이 굉장히 딱딱해 보이더라고. 이 공연이 본래는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방송인데 어쩌다가 이렇게 진지하고 뜨거운 경연장을 마련하게 된 것은 순전히 시청률 확보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노력하고 연구해서 내놓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연주홀, 녹음상태, 스테이지 구성들을 보면 알 수 있겠더라고. 제법 돈을 팍 쓴 티가 나. 그 안에서 특정 룰을 가지고 제한된 시간과 선곡을 가지고 경합을 해야 하니까 확실히 이건 말이 좋아 노래방송이지 칼만 안든 격투장 관람이라고 생각을 해. 자신들의 실력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거지. 김연우는 그 살기에 밀려버린 것이라고 생각을 해. 이건 뭐 관록이 없는 가수들이 이 자리에 서면 그냥 자폭할 것 같다는 의미지.
- 김연우는 어떤 가수였지? 본래 이런 창법이나 분위기를 가진 가수였나? 아마 이 방송이 좋은 점이라고 하면 기존 성격이상으로 개조, 변화되어야 할 여지를 가지고 있는 가수들에게 굉장히 훌륭한 경험치를 안겨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바로 칼질 당해야 한다는 아픔을 선사하는 것 같아. 방송위원들도 그 점을 잘 감안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들 선정에 고심을 하겠지만 묘하게 달구어진 이 분위기는 정말 앞으로도 김연우같이 완성형에 머물고 있는 아티스트에게는 고역일 것 같아.
- 다른 가수들 색이 대단한 것 같아. 때문에 김연우 정도는 밀려버리는 것이 아닐까 해. 게다가 같이 등장한 다른 가수, BMK나 임재범은 너무 색이 뚜렷한 가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이겠지. 우리들처럼 한국 가수들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들은 그냥 그 가수가 가진 분위기나 노래만을 가지고 평을 할 수가 없는데 김연우는 타 가수가 가진 시나리오가 부족했던 것 같아.
- 춤을 추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해도 김범수의 벽을 넘지는 못했을 것 같아.
- 이 방송이 한국에서 가쉽거리로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가수들이 다 이 방송에서 자기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특히 오랜 시간 자기 색으로 팬을 확보해온 가수들에게 있어서는 그 이상의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점 때문에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그런 점을 딱 보여준 것이 바로 이 방송이 아닐까 해.
- 어떻게 보면 실력은 있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잘 비추어지지 않던 보컬리스트들에게 확실한 기회가 되겠지만 가시 색깔만으로 수 십년 활동을 해온 이들에게는 굉장히 힘든 무대가 될 것같아. 김연우가 초반에 바로 탈락을 한 것을 보면 그런 면을 증명하는 것 같거든.
- 아까 직구 투수라고 말했는데 보기 드문 직구, 강속구 투수라고 해도 최고투수라고 말하기는 어렵잖아, 언제나 그렇지만 최고 강속구를 가진 투수보다 기교, 컨트롤이 좋은 투수가 언제나 최고의 성적, 명예를 얻게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김연우가 여기서 내지르는 것보다는 조금 더 기교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 하지만 청중평가단이 가진 이해력은 그런 면을 소화하기에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 응, 이 방송에서 아쉬운 점은 가장 대중적인 공정성을 위해서 도입된 청중평가단이 가진 음악적 소양과 이해력이 아닐까 하는 부분이야. 그런 점에서 이전 공연에서 내지르는 부분들이 강한 인상을 남긴 것 때문에 위기에 봉착한 김연우는 직구승부를 하려고 마음먹게 된 것이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청중 앞에서 기교로서 분위기를 만들어 이끌어 낸다는 것은 어지간한 배짱과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 그 점에서 확실히 자신을 망가트리고 연출한 김범수와는 대조되는 것 같아. 김연우도 초반부터 시즌에 나왔더라면 김범수 이상의 변화를 보여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거든. 이 방송은 한 번 탈락한 가수에게 다시는 출연하지 못하는 구성이 아니라고 하니까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거든.
- 그러나 과연 이 방송의 강점이자 약점인 청중평가단과 상성이 얼마나 좋을지는 그때 그때의 운이라고 하겠지.
BMK에 대한 이야기
- 외모가지고 할 말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처음에 그 풍채를 보고 난 바로 소울아니면 재즈 가수겠구나 하고 짐작을 했어.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대학 교수라고 하더라고. 대단한 실력이 아니면 어려운 사회적 지위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예상을 했던 정도의 노래를 불러서 인상이 별로 안남았어.
- 응. 나도 그런 부분을 느꼈어. 뭐라고 할까, 그런 풍채는 아무래도 그런 음색이나 노래를 하지 않을까? 했거든. 때문에 너문 뻔하다는 것이 보였어.
-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역시 재즈, 소울 풍 노래는 한국 대중들에게 인기가 없는가 하는 점이었어. ‘그대 내게 다시’는 굉장히 퀄리티가 높은 노래였거든. 그런데도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서 난 굉장히 많이 의아했거든. 아까 논한 것처럼 조금 울부짖는 곡이나 스타일이 청중평가단에게 어필하는 면들이 강해지면서 이런 분위기, 곡에 대한 해석이나 퀄리티에 대한 면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 재즈는 언제나 마이너 일뿐이야(^^). 음악적인 우월성을 사실 상대적으로 가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 때문에 청중평가단의 판정력에 대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이 방송에 나온 가수들은 다들 한가닥 하는 것을 인정받아서 나온 거잖아. 때문에 그 이후의 선택은 역시 가수들의 몫이지 청중평가단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 다만 이 방송에 오래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기본 팬층, 지반을 더 굳히고 더 넓힐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겠지. 실력은 있어도 대중적인 방송, 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방송에서 그 모습을 계속보일 수 있다는 것은 가수에게 있어서 큰 매력이거든. BMK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거겠지.
- 어떻게 보면 가장 자기 본색, 스타일을 망가트려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 그녀 BMK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순수한 작기 색 하나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게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야.
- 난 개인적으로 그녀가 오페라적인 표현으로 무대를 구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 한 10점도 되는 아리아와 스토리 연출을 만들어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거야. 미니 오페라 구성으로 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미 퍼포먼스는 충분해 보이고 말이야.
- 방송 자체는 아무래도 화려하고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진행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악을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말이야. 그렇게 되면 사실 이 방송의 의미가 없어지지, 누가 제일 크게 소리 지르고 악을 잘 쓰고 오랜 뽑아내는가 하는 기네스 경쟁이 되고 말 것 같거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BMK가 이전에 보여준 분위기를 기대하지만 정말 그 것은 어려울 것 같지.
- 마음을 비우고 탈락을 확실하게 염두에 두고 도전하면 되겠지. 이번에 이소라는 그런 점을 염두에 두지 않고 청중평가단의 우둔함을 비웃듯 확실하게 자기 색으로 노래를 부르고 떠나가잖아. BMK라면 그 정도로 마지막을 장식해도 좋지 않을까 해. 아까 말한 오페라 연출같은 거 한 번 하고 다음에 자기 색으로 쫙 뽑아주고 막을 내리는 거야.
- 프로그램 자체가 계속해서 새로운 1~2명을 데려오기 때문에 이 경연은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 사실 마음 가볍게 먹고 다음이나 다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면 된다고 난 봐. 한국에서도 기존 랭킹 음악방송은 계속 있었을 거 아니야. 자기 노래가지고 순위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잖아. 그것이 다만 플랫폼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오히려 대중적인 시선에서 멀어져 있었던 가수들에게는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거든. 방송 자체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행복한 기회라고 봐. 그런 점에서 BMK는 앞으로 좀 더 보여주는 다양성이 있었으면 해.
- 오페라도 좋지만 가극+재즈+뮤지컬 같은 형태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물론 방송사는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들겠지만 말이야. 기본적으로 어떤 구성을 해도 방송프로그램에서 지원되는 것 같으니까 이런 기회에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본다는 심정으로 나가면 될 것 같아.
- 난 BMK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일 때 신이 났던 기억이 있어서 좋아하게 되지만 다른 곡들은 잘 모르겠어. 관심을 가지기에는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힘차고 정열적으로 부르는 ‘라이브 감’이 한곡으로 승부하는 이 방송에서는 어쩔 수 없이 먹혀들어가는 것 같아.
- 그렇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계속 밀고가날 수는 없다고 하겠지. 시스템적으로 이전처럼 바로 탈락되는 구성이 아니라 1~2차 합산에 의한 탈락은 좋은 경향이라고 생각을 해. 가수가 가진 매력을 겨우 한 두 번으로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공정한(?) 2번의 경연으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프로가수로서 가져야 할 무기일 것 같으니까.
- 아무래도 한국 가요, 코리안 팝에 대한 해외 인지도는 댄스그룹이나 소년소녀 아이돌 팝이 주로 알려져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해. 사실 그런 점을 보면 이 방송이 가진 이질적인 인기는 풍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묘하게 다른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거든. BMK도 그런 위치에 있는 가수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해. 이 방송의 다양성, 방향을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한 좋은 조미료같은 존재겠지요.
- 합창이나 듀엣, 아니면 코러스를 하는 모습 같은 것도 보고 싶어져. 순수한 노래경연 시스템이라고 보기에는 이미 완전히 다른 방송이 되어버린 것 같으니까 말이야. 형평성을 둔다면 백댄서나 게스트 출연은 일회성 이벤트이지 그 이상 계속될 것은 아니라고 보니까 말이야. 만일 BMK가 덤블링을 한다면 그것은 이미 음악방송이 아니라는 것이 될 터이니까.
- 그런 무리수가 방송에 등장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율동, 제스츄어, 그리고 노래를 청중에게 진하게 전달시키는 능력이라는 것은 필요한 것 같아, 특히 라이브 감이 생생한 스테이지에서 대중을 함께 만들어 즐기게 하는 분위기라는 것은 꼭 필요하거든. 아마 부르는 노래 선곡 형태에 따라서 장르별 구성이 달라지겠지. 슬픈 발라드에 백댄서들이 난입해서 분위기를 만들지는 않을테니까 말이야.
- 그런데 묘하게 이 방송 분위기가 내지르는 쪽에 좀 몰려있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그런 점을 어떻게 잘 컨트롤 하는 가에 따라서 그 분이기가 확 달라질 것 같아. 물론 BMK는 인정사정 없이 내지를 타입이니까 논외지만.
JK김동욱에 대한 이야기
- 목소리가 임재범과 비슷하다는 평이었는데 나는 다르게 느꼈어. 그런데 정작 그가 부른 노래들을 잘 감상해보기도 전에 나가다니. 아쉽더군. 뭐라고 할까 이쪽 계열 가수들은 이 방송에서 오래 버티기 어려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 그렇게 말하면 소울 풍으로 부른 정엽은 의외였지. 나름 곡해석력이 굉장히 좋았는데 청중평가 기준이 낮아서 떨어졌잖아. 음악적인 느낌으로 만나보기는 어려운 것이 또 현장에서 곡을 라이브로 들으면서 평가하는 청중의 기준인 것 같아.
- 특색이 강한 보컬이라는 건데 난 오히려 임재범보다 이 가수가 더 좋더라고. 그런데 역시 가사를 잘 모르겠으니까 뭐라고 말하기 어려워. 그 점을 빼고 보면 가수로서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해. 오히려 또렷하게 부르면서도 자기 가사를 잘 전달하는 느낌이 있었거든.
- 자기 노래가 아닌 남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이번 노래 ‘조율 사건’으로 잘 보여준 것 같아. 기존에는 남의 노래를 바로 바로 부르는 것이 제법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번 김동욱의 모습에서 그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거든.
- 감성적인 노래를 받아들이는 기준에서 보면 확실히 그는 자기색이 확실한 굵은 선을 가진 가수같아. 그렇다고 해도 프로로서 한 번에 평가해야 하는 무대에서 자기 실수라는 모습을 보인 것은 아쉽더라고. 자진해서 나간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을 해. 그렇게 해야 다른 가수들에게도 프로의 무대라는 것이 가지는 덕목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
- 그런데 보고 있으면 이 방송은 프로라고 해도 나이가 있는 가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심적, 육체적으로 부담이 강할 것 같거든. 임재범도 그렇고 국민가수라던 김건모도 그렇고 말이야. 열정만으로 확실하게 휘어잡을 수 있는 무대를 계속 유지하려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지. 어쩌면 갈수록 나이가 있는 가수들은 이 자리에 서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 가수로서 최고로 윤기있는 절정기라는 것을 육체적으로 보면 50대까지도 가능하다고 봐. 이후에는 관록과 기교로 그것을 커버해 나간다고 보거든. 60~70대까지도 활동하는 가수도 있지만 소모되는 에너지 비율이 장난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이런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어지겠지. 대신 이 가수와 임재범을 보면서 과연 노래를 잘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조금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
- 역시 가수는 노래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청중, 독자들은 그만큼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가는 과정이 다른 것 같아. 심판을 하는 평가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취향이 갈라진다고 하겠지만 김동욱의 노래에 감성이 있는 평가를 한 것은 충분한 귀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
- 그렇다고 해도 ‘동정’이라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정서도 이해하기란 어려워. 우리들같이 동서양 인간들이 모여서 취미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확실히 그 구분은 조금씩 갈라지잖아. 오히려 동정이라는 것이 더 자인한 결과를 낳을 수 도 있기 때문에
- 그런데 또 그 동정하는 정감, 마음이 음악을 느끼고 감상하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그 범위를 벗어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봐. 사람이 음악을 즐기는 것은 역시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잖아. 마음도 없는 냉혈한 사람이 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거든. 인가의 문화에 음악이 존재하는 것은 문화의 축복 이상으로 귀중한 가치라고 하잖아. 라디오. TV문화라는 것도 사실 음악이라는 것을 배제하면 정말 삭막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난 여전히 이 방송이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가수들만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평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 사실 우리들도 그 청중의 하나잖아. 다만 그 자리에서 직접 투표를 하지 않는다 뿐이지. 사실 7명 중 3명에게만 투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라고 봐 7명 중 4명에게라고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3명이라는 것, 그 안에서 김동욱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청중평가단은 좋은 가치관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을 하게되지.
- 그렇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게 된 이소라를 떨어트린 것은 용서를 못해(^^).
옥주현에 대한 이야기
- 난 이 가수를 전혀 몰랐지만 (물론 이 방송 보기 전에는 다른 다수들도 전혀 몰랐지만) 이상하게 인터넷에서 시끄럽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보았는데 소위 말하는 비호감 캐릭터? 도 아니고 노래를 못하는 것도 아닌데 다만 이 방송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가수층,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어. 생각을 해보면 일본에도 그런 가수는 있었다고 생각을 해. 하지만 이유없는 비방이나 억지스러운 소문을 만드는 것은 참 무서운 일이 아닐까 해. 한국에도 2채널 스러운 애들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엉뚱하게 가수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떠드는 것을 보면 정말 넷티켓이라는 것은 학교 교육으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해. 유도리세대(일본 교육에 있어서 빡빡한 교육실정을 개선해서 꼭 공부만이 전부가 아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유를 둔 교육을 받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라는 것들이 사회에 나와서 하는 것을 보면 딱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주장밖에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한국의 미래도 좀 어두워보이더라고.
가창력이나 연출력은 충분히 퍼포먼스적으로 괜찮은 가수같아, 이전에 잠깐 나왔다가 그만 둔 백지영과는 상반되게 아이돌 출신으로서 동정을 받을 여지가 없다는 점이 그녀의 슬픈 모습이겠지만 말이야. 기가 세 보이는 면도 있고 확실하게 자기 주장을 보여주는 것 같아. 노래는 좀 더 들어봐야 하겠지만 말이야.
- 굉장히 꼬치꼬치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그런 면면들 하나가 다 꼬투리를 잡힐 일이겠지만 그렇게 잣대를 놓고 보면 다른 가수들에게 어떤 요구를 못하겠어. 우습다 못해서 그런 인간들은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지더라고.
그래도 아이돌 시대 음반은 그렇게 들어볼 만한 것이 없더라고.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가수로서의 입장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해. 타 방송사에서 하고 있는 노래방송(불후의 명곡)을 봤을 때 한국에서는 노래를 잘하는 이에 대한 우월성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잘하는 사람도 많거든. 다만 방송, 연예계에 진출해서 자기 색을 가지고 뭔가를 보여주면서 먹고살 수 있는 것은 극소수겠지.
- 그래도 한국 아이돌은 노래를 잘하는 것 같아. 근래에 한국방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한국 노래방송인데 굉장히 재미있어. 물론 분위기나 가사는 잘 이해를 못해서 뭐라고 하기 어렵지만 묘하게 서바이벌한 살벌함과 함께 재미가 있는 것 같아. 그래도 보면 한국은 10대부터 노래를 잘하면 바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은 생각까지 드니까 말이야.
- 유럽은 아무래도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싱어 송 라이터나 다른 엔터테이너가 중요시 되는 경우가 많잖아. 이 방송도 그런 면들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지만 의외로 열기가 달아오른 경쟁 때문에 색이 바뀐 거라고 생각을 해. 옥주현은 아이돌, 한국 아이돌 시대의 초반을 장식한 가수라고 하거든. 뮤지컬도 하고 있다고 해서 난 몇 년 전 작고한 혼다 미나코와 연관이 되더라고. 그녀도 아이돌 출신으로 시작해서 재즈, 뮤지컬,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고 일본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거든.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젊은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색을 무대에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감정이입이 생기더라고.
- 뮤지컬까지 할 정도면 틀림없이 가창력 자체는 충분하고 율동에서도 좋은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런 점들을 차분하게 잘 보여주더라고. 사실 노래 자체는 잘 모르지만 그녀가 부르고 있는 것을 들어보면 어딘지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 난 사실 백지영 친적인가 했음. 얼굴이 닮지 않았어? 나는 솔직히 그런 화장법이 유행해서 그런지 몰라도 백지영하고 이 가수하고 잘 구분이 안 갔음.
- 생각해보면 피부톤이나 무대화장들이 비슷한 점도 있어서 그렇고, 자주 보는 모습이 아닌 동양인 여자의 얼굴을 바로 탁탁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해. 내 동생도 한국 아이돌가수 좋아하지만 그 많은 애들 중에서도 혼동되는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 정말 동양 여자는 알아보기 어려워.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하고 목소리가 달라서 구분을 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한국 아이돌의 수준이라는 것을 보면 춤, 노래, 그리고 외적인 부분이 필요하게 되는 것 같아. 특히 여성 싱어는 몸매관리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참 고심을 하게 될 것 같아. 그런 점에서 보면 박정현은 순수혈통을 가진 싱어라고 하겠지만 아이돌 출신 옥주현이나 백지영은 확실히 몸매가 굉장히 여성적인 라인이었어. 이런 점들은 틀림없이 그녀들이 가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무기가 된 부분이라고 생각해. 그런 면을 보게 되면 확실히 싸움판인 이 방송에서 노래만으로 평가하는 구성에 있어서 어려운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 가수라는 점을 가지고 보기에는 아이돌과 가수라는 구분을 가지고 있는 지금 시대를 생각해봐야겠지. 우습지만 과거에는 아이돌이라는 것은 노래를 잘하는 것이 기본조건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는 종합퍼포먼스를 따지게 되니까 말이야. 난 서양사람이지만 브리티니 스피어스를 가수로 보지는 않아. 음반판매나 시장장악, 아이돌 산업에 대한 영향력은 확실히 존재하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가수들의 영역에서 보면 일탈된 존재이거든. 그런 존재 영역 속에서 활동한 이에게 노래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과 비교할 자리를 가지게 하는 것은 오히려 그것만으로도 큰 압박,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 그런데도 그 자리에 섰다는 것은 그만큼 가수로서의 입장, 자기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그런 면에서 나는 그녀를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고. 탱고도 멋있었어.
- 오히려 우리처럼 한국 가수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 모습을 전혀 모르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사실은 더 냉정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해. 가수들이 바뀔 때 보여줄 수 있는 ‘대표곡’이라는 것이 없는, 아이돌 그룹 유닛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갑자기 대표곡 부르는 모습이 없는 것은 아쉬웠어. 전혀 그녀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없이 그냥 대뜸 ‘천일동안’만 가지고 그녀를 평가하기란 좀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거든. 나중에 번역된 글들을 보면서 방송진행자로서 다양성을 가지기를 원했고 아이돌 출신으로서 가창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존재라는 것. 기존 분위기와는 달리 보여줄 것이 있는 가수라는 점 등에서 이 방송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해.
- 앞으로가 문제겠지. 사실 볼 때와 달리, 시간이 조금 지나서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면 과연 이 순위라는 것이 올바른 평가기준일까? 하는 생각도 해,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전문위원들도 그 순위에 대해서 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평을 내놓고 있는데 어째서 그들과 같이 음악으로서 평가를 할 수 있는 이들의 점수는 그 등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 그렇게 보면 옥주현 같은 실력은 있지만 대표할 수 있는 곡이 없는 싱어에게는 더더욱 큰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
- 자충수가 될 수도 있겠지. 이전에 시즌 1이 불미스럽게 갑자기 끝나고 시스템을 정비해서 시즌 2로 왔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보이니까 시즌 3정도가면 시스템이 굉장히 더 치밀하게 정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실 등장가수들을 이렇게까지 긴장시키는 무대라는 것은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해. 아마 매월 시험치는 기분이 들 것 같아.
- 아직은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이런 무대에 익숙하지 않은지 조금 당황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바로 바로 보이더라고. 노래는 잘하는 것 같은데 묘하게 인상이 깊게 남지는 않아. 사실, 프로라는 가수들은 언제나 노래, 음반으로 자신의 존재위치를 사회에 각인시키잖아. 이전에는 존재감이 적었다고 해도, 음반 랭킹에서는 보기 드문 존재였다고 해도 이 방송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가수인데 긴장을 자꾸만 시켜버리는 구성은 확실히 여타 방송과 다른 영역을 가진 방송이라고 봐. 또 그런 부분이, 그렇게 긴장까지 하면서 진행시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난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을 해. 그렇기 때문에 어떤 가수가 나온다고 해도 그 출전 여부가 논란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해. 오히려 그런 것을 가지고 떠드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거지. 과연 그녀가 이 방송을 통해서 제 2의 김범수가 될지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겠지만.
- 그렇게 보면 정말 김범수라는 가수에 대한 인식은 우리들 사이에서도 엄청나게 변했어.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가희 폭발적인 스타성까지 보여주었잖아. 그렇게 보면 옥주현은 등장할 때부터 (한국에서는)화제였던 만큼 임펙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 이미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신을 망가트려온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얼마나 더 망가지면서 무대를 이끌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니까. 오히려 제대로 보여줄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빨리 나가버린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끈기와 매력이 있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아니 기대를 해.
- 난 사실 80년대의 한국이라는 문화적 정서 자체를 이해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느껴. 이 방송에 대한 호기심은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은 가수들을 경연시켜서 진행한다는 그 팽팽한 긴장감에 있다고 봐. 초반부터 그 분위기는 굉장히 무거워졌고, 가볍게 즐기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이상으로 가수들 친목도모를 빙자한 진검승부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어. 그런 자리에 누가 서건 정말 할 말이 없지. 조금만 실수하면 바로 잘려서 나가떨어져야 하는 입장이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그 정도로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브로드웨이에서도 무대를 올리는 각본, 기획, 안무, 연출, 그리고 아티스트들은 정말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노력해서 만든 무대를 단 일주일만에 끝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그것은 ‘대중의 발걸음’을 통해서 바로 무대를 평가받은 시스템이거든. 기존 명성이나 중복되는 연월을 가지고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그 무대 하나만을 가지고 평가되는 것인만큼 프로의 엄격하고 고결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해. 그러니 그런 자리에 오르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한순간의 치기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이 방송이 그만큼 재미있는 거고.
- 그렇게 보면 정말 미션이라고 지정된 부분이 좀 좋아보이지는 않아. 색다른, 기대한 것 이상으로 화끈한 어려운 장벽 같은 것을 만들어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연주없이 무조건 아칼펠라로만 불러라 라는 식으로 말이야.
- 우와~. 그것은 너무 심하지 않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해. 차라리 난 기존 음악 패턴을 그대로 두고 그 안에서 얼마나 표현력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지 등을 보았으면 좋겠어. 너무 세분화되면 아무래도 청중들도 그만큼 그 음악에 대한 이해력을 크게 높이지 않고서는 힘들 것 같으니까.
- 어이 어이, 이 방송은 버라이어티라고 대중의 관심을 이끌기는 해도 대중을 가르치면서 진행되는 것은 힘들어. 토크쇼같은 것도 사실 보면 치밀하게 짜여진 전략하에 벌어지는 방송이라고. 비록 녹화방송이라고 해도
- 그러니까 한 번 정도는 시즌 파이널로 모두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거야. 라이브로서 이런 작은 무대가 아니라 팍팍 큰 무대에서 한 5천명 정도 불러놓고 라이브로 하는 거야. 그러면 굉장하지 않겠어? 어지간한 가수들이 아니고서는 올라보지도 못할 화끈한 무대로 만들어 버리는 거지. 한국에도 비슷한 방송이 타 방송에서 있는 것 같던데 말이야.
- 사실 이 방송은 500여명 청중이 몰려서 와글와글 이지만 나가수 이벤트 공연으로 시즌별 마지막에는 대강당이나 이벤트 홀에서 수입은 전부 기부를 하고 진행하는 거야. 그런데 과연 그 수가 10배 100배가 된다고 해서 감동지수가 더 증폭될까? 오히려 어중이 떠중이들이 끼어들어서 이상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 만일 옥주현이 아닌 현역 인기 아이돌 중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라고 하면 맹목적인 팬이 몰려서 순위에 혼동을 줄 수도 있겠지. 시스템적으로는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봐. 그리고 가수들도 직접 청중의 반응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 정도가 가장 알맞은 구성이 아닐까 생각을 해. 오히려 관중이 10만 20만 되면 이정도로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 나름 자진사퇴하는 시스템은 묘하게 악용될 여지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나는 차라리 1등은 1달 정도 쉴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물론 그렇게 되면 긴장감이 팍 줄어들어서 보는 맛이나 매력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어차피 매번 1명을 탈락시킨다는 방송 취지와 달리 계속 1명 이상이 떨어져 나가는 분위기를 보면 좀 이 방송이 가진 악운같은 것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거든.
- 인기가 있는 방송에 잡음은 존재한다고 하겠지만 옥주현이라는 아이돌 출신 가수다 나온다는 것 하나만으로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청중이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옥주현이 실제로 엄청난 무대로 완벽하게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야.
- 난 큰 기대 안해. 오히려 잘 모르는 한국 가요들이니까 그냥 매번 사람들이 바뀌면 좋다고 생각을 해. 보는 이로서 그냥 즐길 수 있는 재미, 엔터테인먼트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거든. 이건 단순하게 경마와 같다고. 그렇게 보면 이번에 등장한 옥주현 경주마는 좀 오래 달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노래뿐만 아니라 보여줄 것이 제법 있어 보이는 가수 같거든.
- 그렇게 보면 1등에게도 확실히 상금같은 것이 있어야 하겠지. 그게 음원수입이라는 형태로 충분히 보상되고 있으니까 가수 및 관계 참여자들에게 큰 미끼, 참가하고픈 욕심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을 해. 정통파이건, 출신이 어떻게 되건 상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이 방송이 경쟁프로그램이기 때문이야. 사실 순위 가요프로그램들도 전쟁이잖아. 순위에 못 들면 방송에도 못나오잖아. 별반 다를 것 없다고. 그러니까 보는 이를 얼마나 즐겨줄 수 있는가. 이것이 바로 이 방송의 본질이라고 하겠지. 내지르건 말건.
- HD라서 그런지 남자가수들은 목에 힘 줄 서는 모습을 보면서 생생한 감을 느끼는데 여자가수들이 그렇게 근육보이면서 내지르는 것은 좀 불쌍해 보임.
이소라에 대한 이야기
- 나는 정말 의외였어. 역시 이소라가 이번 주에 탈락한 것을 보면 관중석, 청중평가단의 기준이 굉장히 대중적인 음악 감상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어. 사실 나 같으면 이소라가 표현한 아름다운 음색에 굉장히 큰 박수와 표를 주고 싶었다고. 그런데 저 XXX한 청중평가단은 그냥 꽥꽥거리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 같잖아.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굉장한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멋을 뽑냈지만 난 정말 이소라가 가진 음악적인 해석이나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
- 그것은 이 방송이 가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이소라가 지금까지 해온 다양한 색깔들을 보면 충분히 멋진 아티스트, 보컬리스트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어. 그 금발로 바꾸고 나온 투혼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거든.
- 나이와는 상관없이 아름답게 부를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은 정말 진정한 가수라고 생각을 해.
- 이소라는 틀림없이 우리들 사이에서도 아이돌을 뛰어넘은 아이돌, 굉장한 흡인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인식되었다고 생각을 해. 이 방송을 통해서 그녀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까 슬퍼지기까지 하는 걸. 아마 이 방송에서 진정한 아이돌을 뽑으라고 하면 아마 그녀가 거론되지 않을까 해.
- 그래도 난 이 결과가 괜찮다고 봐. 한 순간 무대 무대에서 보여주어야 할 감각으로 보면 이소라는 충분히 자기가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을 해. 사실 더 보여줄 변신이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몇 개월도 진행이 안 된 방송에서 그 재능을 전부 화려하고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
- 의외성을 말한다면 이소라가 초반에 보여준 모습과 다른 중후반의 연출과 노래라고 하겠지. 생각해보지도 못한 변화였지. 단 설마 내가 다른 가수를 보고 있는 건가? 했거든.
- 그만큼 다양한 색깔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 바탕이 튼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반증이잖아. 어지간한 보컬리스트라도 그렇게까지 자기 색을 바꾸기란 어렵다고. 팬이라고 해도 몇몇 음반을 들어보면서 같은 패턴만 만나면 지겨워 지는 것하고 다를 게 없어. 명곡을 만나서 수많은 이들에게 장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스타와는 또 다른 거라고.
- 한국에서는 스타 아니었어? 활동기간이나 나이 등을 보면 스타 가수로서 오랜 동안 군림해온 것 같은데. 물론 한국 음반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까 이소라의 존재감을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나 같은 외국인에게도 단시간에 확 끌어당기는 보컬은 정말 드물다고.
- 한국 가요라는 것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이소라를 굉장히 높이 칠 수밖에 없어. 게다가 그 <NO.1>이나 <주먹이 운다>를 부르는 모습을 보라고, 난 전율을 느꼈다니까. 첫 방송보고 바로 이소라 음반 주문해서 구입했는데 그녀가 내놓은 기존 음반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었어. 부탁해서 과거에 그녀가 나왔던 방송들까지도 전부 보고 싶어지는 중이야. 앞으로 다른 곳에서 방송을 한다고 하니까 필녹 방송이 될 것 같아. 이정도 보컬, 관록, 그리고 매력이라면 충분히 유럽에서도 성공할거야.
- 난 처음에 굉장히 이상한 아줌마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듣고 확 바뀌더라고. 영색을 하면서 좀 과격해진 것 같지만 말이야(^^). 공작같은 느낌이 있는 가수인가 했는데 팔색조라고 하는게 더 나은 표현인 것 같아. 그녀가 자긴 단독 라이브에서 어떤 형태로 노래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방송을 보고나면 좀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
- 어떻게 보면 가장 이 방송에서 심플하게 생각하고 도전한 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름진 음식들 사이에 있는 입가심용 음식이 있잖아. 나같은 경우에는 시큼 상큼한 불가리안 요구르트 같은 것인데 그녀는 마치 이 경쟁에 있어서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 무겁고 개성강한 요리들 속에서 자기 색과 역할을 아주 차분하게 가지고 있는, 과식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그런 종류의 아티스트가 아닌가 해.
- 몇 달 전부터 이 방송 음원들을 구해서 듣고 있는데 여전히 매력이 강한 가수라고 생각해. 이 정도로 전혀 면역이 없던 한국 가요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 이소라 아줌마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녀가 이 자리를 떠난다고 하니까 굉장히 섭섭해. 이번에는 떠나도 다른 기회에 꼭 다시 등장해주기를 바라는 이소라야. 물론 그만큼 이 방송의 미션들이 더욱 다양함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 같지만.
- 난 좀 이상한 여인네라는 인식이 있었어. 한국식으로 말하면 사차원이라고 할까? 하지만 도전정신이나 보컬리스트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은 굉장한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그냥 좋아하는 가수가 늘어났다는 것 정도가 바뀐 사정이지.
- 이 가수는 데뷔 초기 때 음반부터 지금까지가 굉장히 일정한 형태인 것같아. 그런데 이 방송을 통해서 가진 것 이상, 본색이 화려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아. 다만 내 취향은 아니었어. 뭔가 흐느끼는 소리가 좀 무서웠거든.
- 나도 그래.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감동을 받을만한 여지는 아니었어. 아마 가사전달력이 좋은 것 같은데 나처럼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는 좀 어려운 가수였어. 분위기만 보면 나이를 잊을 수 있게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윤도현밴드에 대한 이야기
- 이 방송에서 가장 가지 정체성이 묘한 아티스트라고 하면 이 윤도현밴드가 아닐까 해. 결코 1등은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자기 색을 가지고 그것을 관철시키려고 하거든. 다만 그것 때문인지 타 가수들에 비해서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이 보여.
- 한국에서는 굉장히 인지도가 좋은 가수라고 하더라고. 때문에 기본 인지도가 확실하게 남다른 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초반에 보여준 반짝임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지.
- 그래도 나는 실망했어, 이제 더 이상 보여줄 뭔가가 없어 보여.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 같은데 억지로 이 방송을 이끌어나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냥 차분하게 몇 주, 또는 한 시즌 정도 자진해서 쉬고 다음 시즌에 충분히 심신을 충만시켜서 무대에 돌아오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 이 방송 자체가 가진 스케줄 외에도 다양한 무대를 하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방송 구성상 인기가 있는 가수와 빛을 못 보는 가수가 동시에 나와야 하겠지. 그렇게 볼 때 윤도현 밴드는 인기가 있는 존재니까 진행상 필요한 가수라는 필연성이 제기되는 거겠지.
- 색은 또렷한데 오히려 그 색 때문에 좀 맛이 없는 것 같아. 다른 가수들과 비교해보아도 확실히 조금 부족한 것 같고 말이야. 유일한 밴드라서 그런지 다른 가수들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하기도 어려운 것 같더라고. 게다가 사실 미션이라는 것이 여전히 비슷한 스타일이라서 아무래도 확실한 변화점이 없으면 좀 보는 맛이 떨어지게 될 것 같아.
- 록큰롤을 베이스로 한 밴드라는 것 때문에 그 록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 이들이 클래식을 할 수는 없을 거 아냐. 게다가 기본은 노래를 경연하는 방송이니까. 대신 성량이라는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뽐아 낼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그 개성적인 매력이 강한 것 같아.
-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했던 초반 1시즌에서 극적으로 2시즌에 넘어오더니 확실하게 강한 베이스를 깔게되더라고. 그런 면에서 라이브, 한곡으로 승부하는 편성에서는 김건모가 주저앉은 것 같아. 뽑아내는 창법이 아니니까 말이야. 초반부터 록큰롤 스타일로 뽑아낸 것은 확실히 그에게 있어서 지금까지도 좋은 매력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
- 그런데 이 방송의 시즌은 앞으로 어떻게 구성되는 거야? 옥시 초반 가수들이 전부 다 탈락하면 시즌 하나 끝나는 거야? 그것은 아니겠지? 한국에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인기, 비인기 가수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짧은 시간에 팍팍 나간 가수들이 너무 많아서 좀 불안해 보여. 그리고 록큰롤
- 가수 자신도 좀 불안해 하더라고. 록큰롤을 누가 인정해주겠는가? 하는 점 때문에 어느정도 힘을 잃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눈에 보였잖아.
- 맞아 맞아. 나도 좀 너무 불쌍할 정도로 나가는 것 때문에 정말 떨어져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던 가수였다니까.
- 무대를 보여주는 과정은 확실히 밴드라서 그런지 조금 더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tp파일로 보던 것과 달리 인터넷을 통해서 보게 되면서 감상정리는 조금 더 빨라지게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무척 묘한 아줌마 같은 밴드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을 해. 가사를 잘 몰라서 그렇다는 점도 있지만 젊은 층에게는 확실하게 어필하는 점이 있는 아티스트인 것 같아.
김범수에 대한 이야기
- 난 처음에는 논하기 어려운 가수라고 생각을 했어, 자기 색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지만 묘하게 자기색이 없는 것 같은 회색과 같은 분위기 였거든. 그게 방송을 거치면서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정체성에 심한 혼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들었던 가수였어. 그런데 이제는 자기 브랜드(? : 등에 새긴 BSK를 보고 한 말)를 가진 팝 아티스트가 된 것 같더라고.
- 초반에는 떨어질까봐 불안해 하는 모습이 보였어. 경력을 봐도 그렇게 화려한 가수가 아니었잖아. 그냥 노래만 좀 잘 부르는 인상 더러운 가수였을 뿐이잖아. 한국에서는 이 방송을 통해서 인지도는 물론이요, 평상시에 가지고 있는 그 가수에 대한 한국 사람의 이해까지도 심하게 느낄 수 있었거든(옥주현 비방을 비롯한, 방송 내용 미리내림 관련). 그렇게 보면 다들 노래는 잘하지만 화려함이 없는 그저 그런 가수였던 그가 이 방송을 통해서 엄청난 자기 개발을 하게된 것 같아.
- 난 그런 점이 보여서 그를 응원하게 된 것 같아. 난 이소라와 김범수를 좋아하게 되었어. 이소라는 정규앨범 분위기가 이미 훌륭하게 완성되어 있어서 지금까지도 그녀가 가진 색, 브랜드를 잘 보여준 가수라고 할 것 같아. 반면 김범수는 앨범을 조금 들어봐도 좀 그렇더라고. 그런데 이 방송을 보면서 그에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실력, 베이스만 탄탄하면 이런 저런 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었거든.
- 난 더 놀란 것이 매니저, 박몀수의 존재였어. 조금 노래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한국에서는 가수로서도 활동을 하고 있는 매니저더라고. 때문에 이전에 이 방송에 나온 다른 매니저들과는 성향이 다른 연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해.
- 난 무엇보다 그 “땡큐~!” 포즈를 자기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시킨 점에서 반해버렸어(^^). 처음에 봤을 때는 좀 묘한 어색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자기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어 버렸어. 이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 본래 실력이라는 기반을 떠나서 우선 폼을 먼저 만드는 가수들도 있잖아. 그런데 김범수는 굉장히 귀엽게 자기 트레이드 폼을 만들어 버렸잖아. 그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팍팍 들어오니까 어억? 하는 느낌이더라고.
- 원래 노래는 잘 부르는 중심이 있었던 만큼 이런 방송을 통해서 껍질을 벗은 것 같아.
- 왕창 다 벗었다고 봐야지. 내가 볼 때는 자신을 버린 것 같아. 얼굴없는 가수였다고 하잖아. 노래는 되도 비주얼이 안 되는 가수라는 것 때문에 보여줄 수 없었던 비애를 여기서 폭발시킨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
- 처음 방송 분량을 되돌아보면 굉장히 소리가 딱딱했다고 할 것 같은데 중후반에 오면서 음악적인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무엇보다 그 확실한 존재감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앞으로 얼마나 그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되잖아.
- 팝페라 같은 부분으로 연출이 되도 재미있을 것 같지. 체구가 작은데도 자기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해보여주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 인상이 나쁜 것 같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런 인상이 한국에서는 확실히 밀려버린다고 하니까 아쉽지.
- 역시 미적 기준은 모두들 묘하게 다른 것 같아. 그만큼 음악에 대한 기준은 여기서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고. 하지만 가수 하나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라는 것도 있을 것 같아. 어디까지가 다양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차가 있는 표현력과 구성, 그리고 한국 가요 명곡에도 어느 정도 재원이 바닥나게 되면 좀 슬퍼질 것 같은 분위기지.
- 처음부터 무한정 마구 시작할 수 있는 방송 구성은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해석이고. 다만 말 그대로 김범수라는 존재가 부각된 것을 빼고 보면 다른 가수들은 조금 지켜보기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야. 뭐 BMK나 김범수는 그 극과 극을 오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감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야.
- 시청자는 계속해서 보고 있지만 청중평가단은 한 회 한 회 70% 정도가 바뀌다고 하잖아. 매번 신선한 라이브 무대를 보게 되는 것인 만큼 그 감동에 대한 기대치는 확실히 다를 것 같아. 그런 감동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은 역시 개인 능력이지. 가창력 그 이상으로 표현력과 엔터테이너가 더해진 ‘멋’진 스타일이 어디까지 보여질지 궁금한 가수야.
- 난 개인적으로 이 방송분량에서 좋은 것은 경연할 때의 모습 이상으로 중간 평가 때 나오는 다양한 모습들이야. 특히 이소라와 김범수, 이전에 정엽 등이 함께 부른 장면들은 정말 따로 음반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야. 그런 생생한 현장에서 부르는 노래와 매력이 바로 진정으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박정현에 대한 이야기
- 생각해보면 이 가수는 언제나 살아남아. 자기 노래도 부르고 자기 성격도 보여주면서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언제나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거든. 굉장히 작은 가수인데도 말이야.
- 그래도 이 방송에서 그녀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다양한 시도가 보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그녀가 가진 실력과 색깔, 그리고 분위기는 대단한 것 같아. 다만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은 좀 한국에서 대중적인 코드가 아닌 것 같아. 매번 그 호불호가 극명하게 들어나는 가수 중 하나니까 말이야.
- 청중평가단의 유동적인 기준은 언제나 개인적인 형태니까. 무엇보다 7명중 3명을 고른다는 선택은 확실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을 해. 한 명이라도 팍 튀어 버리면 바로 이 3명 안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 바로 박정현 같거든.
- 박정현은 노래를 마치 비오는 것처럼 부르는 것 같아. 소나기가 내리다가도 갑자기 뚝 그치고 산들바람과 함께 내리다가 사정없이 회오리바람이랑 같이 휘몰아오고 말이야. 단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그런지 한국적인 가수라기 보다는 서양적인 가수형태에 어울리는 창법이나 구성같아.
- 발음이 확실 틀리게 다가와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식 창법으로 한국가사를 부른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낯설고 어떻게 보면 묘한 섹시함을 느끼게도 해줘. 이소라가 막 구워낸 사과나무 향기가 나는 것처럼 부른다고 하면 박정현은 진한 핫 초콜릿과 마쉬멜로우를 같이 먹는 기분이거든. 농도는 다르지만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것과 향으로 즐길 수 있는 기준이라는 것이 다른 것 만큼 노래하는 맛과 멋이 다른 것 같아.
- 자기 색이 확실한 가수라는 점이겠지. 그런 색깔이 있지만 한국에서 팍~ 하고 뜨지 못하는 것은 역시 발음이나 외모 때문이라는 면을 보게 되는 것이겠지. 훌륭한 가창력 하나만으로 가수생활을 할 수 없거든. 역시 곡을 좋은 것을 받아서 불러야 크게 그 가치를 떠올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어떻게 보면 박정현은 그런 면에서 볼 때 다른 히트곡들을 커버하는 것만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발휘하는 가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 힘찬 보컬이라고 하겠지. 여성으로서 이런 색으로 노래할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은 많지 않을 것 같아.
- 한국에 이런 식으로 부르는 가수가 많지는 않을 거 아냐. BMK는 보는 순간 이런 스타일으로 노래를 부르겠구나 하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소라같은 경우는 정말 대단한 충격이었어. 그 다음으로 놀란 것이 박정현이야.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실감나지 않았지만 다른 가수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작더라고. 그렇게 작은 몸에서 그렇게 열정적이고 화려한 색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 물론 한국가요 자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곡해석력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박정현이 보여준 퍼포먼스과 가창력은 대단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앞으로도 다양한 곡들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 난 사실 다들 모르는 곡이니까 이 방송을 통해서 처음 듣는 멜로디들인데 묘하게 이 방송을 보면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어. 지금은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한국음악이 유럽에 와있지만 앞으로 이런 방송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잔뜩 진지하고 멋진 매력을 잘 보여줄 것 같아. 난 역시 이소라하고 박정현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싶지.
- 그래도 좀 오래보면 질리지 않겠어?
- 난 좀 지루해졌음. 이제 뭐라고 할까 보여줄만한 것은 다 보여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도 언제나 확실하게 분위기를 메이킹하는 것을 보면 실력이상으로 무대를 이끄는 능력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
- 사실, 노래만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생각을 해. 아니 우리 주변에도 보면 가끔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가 있거든. 하지만 그것하고 노래를 해서 청중을 끌어들이는 매력, 카리스마가 있는 '가수'라는 존재는 정말 어지간한 것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해.
- 하긴 이미 이 방송에서는 노래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단한 것 같아. 꾸준히 반복해서 들려주는 음악이 아니라 무대에서 한번만으로 끝을 내 보여주고 들려주어야 하는 음악이니까 그만큼 굉장한 거라는 것이 느껴져. 그런데 이 방송에서 시즌2라는 말이 도입된 이상 3이나 4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중간 기간이나 시즌 정리는 어떻게 하는 거지? 난 그게 참 궁금해.
- 반수 이상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더 이상 미션이 없어지면 줄어들겠지. 방송 분위기 상 장수 프로그램은 아닌 것 같잖아. 한 3달이나 6개월 정도 진행하고 재정비 되지 않겠어. 탈락은 했지만 나름 인상적인 가수들도 있었으니까 말이야.
- 역시 박정현의 매력은 그 작은 체구, 그리고 무대에 올라서기 전에는 참 귀엽다가 노래할 때 보여주는 손짓 하나. 시선하나, 숨쉬는 소리 까지 전부 잘 이용해서 보여주는 것을 보고 뛰어난 가수라는 생각을 했어. 라이브 가수는 아무래도 팬들과 함께 만나 호흡하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보거든. 박정현은 그런 호흡을 잘 알고 있는 가수라고 생각해.
- 작고 귀엽고 노래까지 잘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것도 좋으니 이 방송에서 가장 잘 버틸 수 있는 가수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 좀 이상해서 매번 2명 씩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방송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말이야. 그런 형태로 박정현이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해.
- 그러고 보니까 박정현은 피겨퀸 김연아와도 음악을 내놓았더라고. 이 방송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닐터인데도 다들 개인 활동을 하면서 이 방송을 위한 노래까지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을 보면 정말 프로 가수들이라는 생각을 해.
- 그것은 정말 부인할 수 없지. 자료 찾아보면 여기 나온 가수들이 다 음반작업이나 다른 방송을 하면서도 이렇게 보여주더라고. 정말 이런 이들이 아이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그래서 나는 이 방송은 '노래하는 아이돌'의 역사를 제대로 보여주는 방송이라고 생각을 해.
참고로 저와 11명이 뽑아본 역대 곡 중 베스트 순위를 뽑아 보았습니다.
나가수 방송 스타일을 따라서 베스트 3만 뽑아보기로 해서 집계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1. 박정현 - 첫인상 8/36표 22%
2. 김범수 - 님과 함께 7/36표 19.4%
3.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정엽 - 짝사랑 6/36표 16.6%
12명 * 3표 = 36표 중 집계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즐겁고 많은 재미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