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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내 블로그 노하우


취미로운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마침 프레스 블로그에서 7월 첫 위클리 주제가 나만의 블로그 관리방법 블로그 노하우이더군요.

취미로웠던 모뎀 통신문화, 인터넷 발달과 함께 시작한 홈페이지, 그리고 아무런 생각이 없이 덜컥 시작한 블로그까지 보면 약 22년 정도를 굴렀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어떤 노하우 같은 것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라 하다보면 생기는 숙련도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목적의식이 다른 블로그라면 그 노하우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블로그 노하우라는 것은 사실 별것 아니고 일반적인 형태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적어봅니다.

 

1. 내 생각이 중요

2. 내 추억을 정리

3. 내 감상을 표현하기

4. 나는 너와 다르다

5. 다른 것은 다르고 같은 것은 같다

6. 천재가 아니라면 노력하자

7. 무엇이든 꾸준히

8. 그리고 간결한 것

 

사실 너무 기본형에 가까운 8가지항목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제가 해온 6~7년차 블로그는 이런 것을 기반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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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블로그를 한 이유가 제 취미DB를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83~85년 사이에 제가 좋아하던 음악, 만화, 영화 순위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아메리칸 Top40, 빌보드 차트 등을 보면서 나만의 리스트를 뽑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계기입니다.

학창생활, 사회생활, 취미생활, 친분생활 들을 거치면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조금씩 정리해온 리스트와 그 감상조건들이 모여서 지금 제 블로그 포스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리스트형식도 텍스트에서 한글포맷, 이후에 엑셀 포맷으로 바꾸면서 조금씩 변화를 하게 되었고 그 구성은 이미 나름 완성형이라고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평가기준은 해를 거듭해가면서, 더욱 다양한 세상과 만나가면서 조금씩 기준치가 바뀌었고 약 14~5년 정도 지나서부터는 지금 선보이고 있는 구성이 만들어졌다고 하겠지요. 실상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이 많이 거듭되면서 과거작품에 대한 감상이 어지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었고 이후에는 조금씩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활용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취미적인 이해속성을 넓혀가기 위해서 블로그과 SNS를 약 11개 정도 굴리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기본은 네이버블로그 + 이글루스 + 티스토리 + 파란 + 네이트 + 야후 + 구글 + FC2 + 페이스북 + 미투데이 + 트위터라고 하겠지만 대부분 백업(Back Up)이라는 형태입니다. 과거 PC환경에서 살다보면 대부분 어느 날 데이터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백업을 해두자는 것과 다양하게 발전하는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서 건드리게 되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 내 생각이 중요

이 부분은 굉장히 뻔한 것입니다. 별다르게 말하면 특색이라고 하겠지요.

남들과 똑같은 것으로 블로그 브랜드가 많아진 지금에 와서 자기만의 것을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상업적으로도 똑같은 것, 비슷한 것은 정말 가치가 없다고 하겠지요.

더불어 어디서 본 것, 다른 곳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것을 자기 생각으로 꾸미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은 동네에서는 그 생각이 굉장히 있어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자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생각, 관점, 개념을 자기 생각이라고 착각하고 만들어가는 경우이기 때문이지요.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유명한 저서, 책자 인물이 남긴 것에 대한 인용이 아닐까 합니다. 저명한 존재가 가지고 있는 대중의 동감을 얻는다고 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대중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를 포장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내 생각을 가지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 생각을 가지고 자기 색을 보여주는 것이 블로그의 색깔이라고 하겠지요. 저는 우연치 않게 취미DB블로그라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지만 나름 자기 생각들이 장시간 경험을 통해 마련되었기 때문에 나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이 제대로 있어야 앞으로 다양한 것을 써나갈 때 그만큼 행복하게 구성해 나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2. 내 추억을 정리

사실 즉흥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리해나가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30년 넘게 취미로운 감상들을 해오면서 그 안에서 축적된 것을 그냥 기억만하고 있는 것보다 무언가로 정리해둘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 그런 연륜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보아도 서로 헷갈리는 것이 나오는 경우는 그 추억이 그냥 기억에만 머물러있는 경우라고 하겠지요. 남들과 대화를 하는 경우, 나를 잘 아는 사람과는 한 이야기를 또 하면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아무래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것을 차분하게 다 기억해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이 한평생 만나볼 책, 영화, 음악들의 수가 약 20만여가지라고 하는데 (제목만 듣는 경우까지 포함해서) 그것을 다 기억하고 감상을 정리한다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저는 오랜 시간 정리한 것이 여러 가지 환경에서 좋은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따로 보면 정리하는 습관은 그만큼 많은 것을 바꾸어주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추억을 기억하는 것과 기록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영역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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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감상을 표현하기

사실 이 부분은 굉장히 묘한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남에게는 유치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관심 밖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우라고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때는 아무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표현의 한계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꽃다운 청춘이라고 해도 감상을 잘 표현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단문이건, 장문이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치졸하기 그지없는 표현이나 유행어를 남발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순간적인 또래 개념 블로그 외에는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기 주관을 가지고 제대로 정리해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겠지요. 물론 저는 그런 것이 잘 안되어서 장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나는 너와 다르다

근래에 와서는 이런 부분을 많이 보게 됩니다.

나의 감상이나 너의 감상이라는 것을 어떤 경계로 보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지요. 네티켓의 기본이라고도 말을 하지만 이것은 실상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가진 의견이나 느낌이 소중하다고 생각을 하는 만큼 남의 의견, 감상, 블로그, 포스트도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나라는 존재가 남과 같은 인간이라는 점 외에 생각, 사상, 풀이, 이해, 환경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생각의 변화나 사고분별력이 처음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충분히 이해해야 하겠지요. 다만 논리적인 것에 집착하거나 사상, 주체성향 등을 바탕으로 남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역시 불분명한 사회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5. 다른 것은 다르고 같은 것은 같다

앞서 말한 4번째 요소와 같지만 나와 같은 것, 나와 다른 것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알건 모르건 무조건 내가 아는 것은 진리,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묘~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르고 다르다고 하지만 글, 그림 영상 등으로 남겨지는 이 블로그 기록들은 대부분 나중에 수정이 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인 책임을 가진 블로그라는 것을 구축한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그 블로그를 가진 사람이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을 써가는 것이지요. 그 안에서 전혀 다른 방향과 느낌을 제시할 수 있고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해서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카테고리는 똑같이 영화이야기라고 해도 감상점, 이야기구성, 포스트 내용, 결과론 등이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는 도입부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누구는 역겨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위선적이다, 작위적이다 라는 말을 쓸 수도 있겠지요. 뻔한 드라마라고 말을 해도 그런 점들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고 관심을 가지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 면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라고 해도 나의 주관, 나의 정리, 나의 이해를 통해서 만들어진 포스트는 틀림없이 자기 생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한다는 것과 달리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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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천재가 아니라면 노력하자

이 부분은 경험치라는 부분도 더불어 함께 이야기하는 경우입니다.

작은 연륜에도 뛰어난 통찰력과 이해력을 가지고 논리정연한 이해관계를 표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지요. 반면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자기 아집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절대로 남의 이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생기지요.

사실 노력이라는 것은 대부분 너 넓이, 많이 알고 경험하자라는 뜻입니다.

만화책 10권 보고 만화세상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 100개만 보고 영화의 정석을 다 말할 수는 없겠지요. 더 많은 장르, 경험, 그리고 이해관계와 지식을 습득하는 만큼 자신의 생각, 표현은 그만큼 더 좋은 것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 것이 블로그 포스트겠지요.

 

 

7. 무엇이든 꾸준히

이 부분은 아마도 대부분의 블로그, 블로거들이 공감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생각을 떨구어 놓을 수도 있고 사회적인 지명도가 높아서 가능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 블로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새로움을 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항시 만날 수 있는 블로그라는 것은 나름 그 재미와 연륜, 그리고 아기자기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나 합니다. 실제 제 경우도 블로그 이웃들은 다들 3~5년차 이상 된 분들이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천 수만에 달하는 등록자들이 있어도 결국 그중 꾸준히 보러오는 존재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8. 그리고 간결한 것

사실 이 부분은 저도 잘 못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카테고리는 간결하게 정리하려고 정리하지만 실제 너무 단순하게 만들어서 복잡한 경우랑 더해지면 훌쩍~ 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그래서 저는 중요 6개 블로그 카테고리 구분이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만화관련 카테고리라고 해도 어떤 곳은 만화, 어떤 곳은 독서, 어떤 곳은 연대별, 어떤 곳은 취미라는 항목으로 정리해 버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다중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 특징적으로 세분화 시킨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확실하게 잘 전달하는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볼 때 근래에는 장문보다는 아무래도 단문이 더 선호되는 경향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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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 형태를 통해서 알게 된 노하우라고 한다면 아까 말한 8가지를 말하게 됩니다.

, 방문자 수에 연연하고, 블로그를 가지고 금전적 이익을 위한 노하우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눈꼽 만큼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을 하겠습니다.

가끔 꾸준히 블로그를 하고, 1만 포스트 넘게(남의 것 스크랩 안하고) 하는 것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기대하는 분들의 질문이 오기는 하지만 그쪽과는 인연이 없는 취미블로그이기 때문에 거시기 합니다. 물론 일일방문자가 기록적으로 22000정도까지 기록된 적이 있지만 이후 수천건에 달하는 불법 광고꾼, 스페머들의 공략이 귀찮아서 일부러 일일방문자 3000이하로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돈을 벌고 싶거나 유명해지고 싶어서라면 다른 것을 하세요.

그것은 목적이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겠지요. 블로그 관리와 운영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되어버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