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xul Story

몇일간 이런저런 쇼를 했더군요

제법 우르르하게 비가 쏟아진 덕분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이름이 방송을 몇일간 탔지요.

우면산을 바라보고 데굴거리는 것은 이런저런 산보, 또는 서울에서 맑은 공기를 맡아보기 위한 작업 중 하나지만요.

강남역 사거리나 우면산 산책로를 거쳐서 예술의 전당 거리까지는 걸어다닐 수 있을 때 걸어다니는 편이기 때문에 주요 이동경로 중 하나인데 그런 곳들이 다들 물난리를 겪어서 좀 거시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동시글 발행 시스템이 존재하는 파란블로그가 버버버버버벅 거려서 따로 포스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뭐, 인터넷 선이 불통이 되었다가 어제 늦은 밤중에 복구되었기 때문에 맹~~~때리게 되었지만 나름 주변에서는 제 일상보다 네티트를 통해서 털린 '고객정보유출' 덕분에 훌쩍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저도 역시 털려있더라고요. 후다다닥 비밀번호 변경 및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용하는 사이트 들의 비밀번호는 대부분 다르지만 이래저래 귀찮은 상황이기도 하지요. 네이트가 그 존재감을 이렇게 어필할줄은 생각도 못했지만요.


애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름 노력을 했던 것 같지만 그 스타일이 확실하게 구겨진 것 같습니다. 루리웹과 더불어 몇몇 자유로운 커뮤니티 사이트과 접촉이 있었던 곳이었던 것 만큼 매번 공격적인 해커들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너무 크게 친 번개소리와 폭우때문에 잠도 설치면서 쇼를 했는데 인터넷도 먹통이다보니 나름 이런 것을 꺼두고 살아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블로그'가 있다보니 이것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도 있지요.

네이트는 묘하게 신용이 안가는 상황을 자주 보여주었기 때문에 싸이월드도 가입을 안하고 에헤헤하게 있었는데 뭐 3500만명분 유출이라고 하면 거의 모든 한국인, 그것도 온라인 상에서 뭔가를 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유출되었다고 볼 수 있는 숫자이니 참으로 거시기 한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폭우때문에 이틀정도 집쪽 인터넷이 안되는 것을 보면서 PC랑 딩가딩가하는 일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기회에 조금 거리를 두고 놀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비가 너무와서 좀 거시기 했지요. 어쨌든 새로운 세상을 꿈꾸어 보는 세상이지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