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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

하드웨어는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하는 것

이것은 쓰다가 만 것이 생각나서 후다닥 작성한 것입니다. 에헤헤.

 

본래 어떤 분이 질문해주신 것 때문에 쓰기 시작한 포스트였는데 왜 만보는 블로그 카테고리를 이렇게 구성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 블로그는 취미를 통해서 얻은 즐거움(?)과 고통, 인내(?)를 표현하고자하는 문화적인 소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말 그대로 구입은 한 것 같고, 가지고 논 기억도 있고, 보고들은 기억은 있는데 정작 찾아보면 어디있는 것인지, 또 어떤 내용이었는지, 어떤 것이었는지를 제대로 기록해두자 라는 것 때문에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 음악파트는 좀 다른 형태로 시작을 했지만요.

 

기존에 써둔 포스트들은 여기에 있습니다.

음악은 어렵지 않은 만인의 취미

손에 쥐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은 영원하지요

여행이 카테고리에 등장할지는 몰랐지요

왜 카테고리가 Video일까?

 

하드웨어 카테고리는 처음부터 정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정리를 해둘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로 취급할 예정이었지요.

근래에 와서는 지름목록이나 IT스러운 아이템에 대한 여러 가지 잡론이 나오게 되면서 욕망스러운 자기혐오 표현이 더 많아지는 경우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지요. 제 하드웨어 스토리는 크게 2갈래 길을 가집니다. 오디오컴퓨터이지요.

본래는 장난감영역에서 놀고 있던 하드웨어 이해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노이 스털링 스피커를 보고 소리 나오는 구멍이 하나뿐이라서 허접한 녀석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던 단세포 아메바와 비슷한 단순사고논리를 가지고 있던 녀석이었으니까요. 어렸을 적 해외건설업 때문에 중동에 나가계셨던 외삼촌이 들고 온 오디오 기기가 뭔가 좋은지 모르고 그냥 써먹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본의 아니게 영재교육(귀구멍을 바보로 만들었다고도 말하지요)을 시작했다고 하겠지만 실상 그것을 생각해보기에는 역시 어렸습니다.

그마나 음악감상취미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소스를 제대로 들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 덕분에 AV와 하이파이 기기들을 만지작 거리는 쇼를 하게 되었지만 나름 생각을 해보면 취미로운 선택으로서 연결된 즐거움이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 경험들이 여기저기에서 살아나고 있으니까요.

 


컴퓨터는 완전히 타의에 의해서 흥미를 가지게 된 부분인데 이전에도 말했듯이 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있어서 포토샵이다 뭐다하는 프로그램이 굉장히 유용하다는 소리를 듣고 아무런 지식이 없이 주변에 있는 웬수들의 말을 듣고 구입한 것입니다.

물론 게임과 타이핑 관련으로 유혹을 받아서 구입을 한 녀석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실에 나름 고심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당시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면서 열심히 번돈을 단 14분만에 후다닥 써버릴 수 있었던 것은 취미로운 열정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하드웨어에 집착을 하게되었던 것보다 활용성 때문에 시작을 했고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부분은 아무래도 디자인에 끌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속도를 가지고 쇼를 하다보면 논두렁에 처박아먹은 혼다 400모델이 아직도 아른거리기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디자인으로 에헤헤하면서 보고 놀 수 있었던 것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나름 마이카로 장만을 했었던 혼다 비트와 스즈키 카푸치노에 대한 열정은 순식간에 귀국과 함께 사라졌고 (당시 들고 오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서 그냥 바로 빠이빠이 했지요) 개멋에 빠져서 놀 때 치장할 수 있는 패션용으로 은장식, 실버액세서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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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용 배경자료를 만들려고 찍기 시작한 사진은 어느새 디지털 카메라 영역으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재미, 문화적 이해로 접어들 수 있었으니까 사실 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비싼 현상비용을 아끼고자 디카로 바꾼 것이 사실이지만요. 포토피아에서 우수고객으로 모셨던 저였는데 말입니다.

결국 취미로운 흥미 때문에 이런저런 기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지만 전문가적인 지식이나 품평 등을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순수한 아마추어로서 그냥 좋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구입이라는 형태로 표현하는 정도였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오디오 분야는 일본에 있었을 때 대여점 주인들과 친해지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자동차나 액세서리는 청춘을 불사르고자 밤새도록 음주가무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문화이기 때문에 한 때, 그 시즌에만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겠지만 게임문화에는 본의 아니게 빠져들게 되어서 후회를 했지만 그 인맥(?) 덕분에 지금까지도 이런저런 취미로움을 유지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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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IT관련 발전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블로그나 SNS등을 통해 전파되는 여러 가지 기준을 마련해 보여주지만 저로서는 역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외에는 그렇게 크게 따지지 않는 성격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업무와 취향적인 것 때문에 핸드폰은 초기 무전기 시절부터 사용을 해왔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서니까 주소록 및 통화수단 이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고, PC를 가지고 노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한정적이게 되다보니 결과적으로 그 이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를 못느끼게 되었지요.

2004년 전후로 독립을 하게 되면서 기존 취미DB를 재정리해서 블로그 시스템에 뀌어 맞추는 취미로운 시간을 보낼 때도 하드웨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역은 무척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동안 해온 그 경험들이 다 하나같이 소중한 추억이다 보니 결국 만들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한 대부분의 블로그에서는 카테고리가 그냥 하드웨어이지만 티스토리에서는 오디오와 클래식, 컴퓨터, 일렉트로닉 관련 등으로 나누어두었습니다.

본래 간략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 블로그에서는 하드웨어항목만으로 표기를 했지만 티스토리 때는 조금 세분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많이 나누어 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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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카테고리는 당연히 오랜 시간 취미로운 음악감상, 애니메이션& 영화 감상에 있어서 함께해온 AV기기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하고, 클래식 아이템들은 주로 패션잡화, 자동차, 디자인 제품, 전자제품이 아닌 아날로그한 것들을 이야기할 때 사용합니다. 컴퓨터 카테고리는 당연히 컴퓨터스러운 것들 및 IT쪽에 속한 전반적인 것들이 속한다고 하겠지요. 일렉트로닉 쪽은 아무래도 IT스러운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그렇지만 클래식한 쪽에 속하는 것은 아닌 애들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구성을 했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카메라 쪽 이야기 등이 많아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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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취미로운 제품들과 함께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방구석에서 먼지를 먹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 정리하려면 아마도 100여평 남짓한 여유공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만 사실 그런 생활을 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그냥 방 2개 거실 하나인 공간에 마구잡이로 쌓아두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대로 된 정리가 없이 그냥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애들도 좀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나름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과연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근래에 와서 디지털 데이터화 되는 여러 가지들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