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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ZARD - Good-bye My Loneliness

일반적으로 한국와 일본 팬들에게 있어서 자드,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가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음악 분위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급작스러운 사망에 몇몇 친분이 있는 인간들은 설마?’ 라는 의견이 더욱 강했었지요.

일본 80년대 아이돌 문화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특이한 위치에 있었던 혼다 미나코가 젊은 나이에 떠난 것도 거시기 했는데 자드의 사카이 이즈미가 또 병으로 갈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의외롭게도 일본에서 좋아하던 아티스트 들 중 몇몇이 그렇게 병으로 젊은 나이에 떠나는 것을 보면서 참 놀라게 되기도 합니다.  

 

자드 : ZARD라는 음악유닛은 본래 보컬과 작사를 담당한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를 위한 세션중심 유닛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하게 독립적인 음악보컬로서 데뷔하는 것을 꺼린 사카이의 경향 때문에 자드라는 유닛으로 데뷔를 한 것인데 실제 이후에는 그녀의 노래를 중심으로 세션맨들이 바뀌어가면서 복합적인 구성을 보여주는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그녀의 데뷔곡인 <외로움이여 안녕 : Good-bye My Loneliness>을 기억하게 된 것은 어느 날 심야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노래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바로 구입한 싱글앨범을 통해서 이 가수는 통할 수 있는 가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이 음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되돌아보더라도 그녀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서 모델로 데뷔했을 때보다 더욱 신선하고 충격적인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녀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내면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 가정사는 잘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달리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지만 당시 아이돌로서 데뷔를 한다고 해도 일반 공개 미디어매체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외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은 몇몇 캐릭터들과 비교해보아도 사카이 이즈미는 이후에 얻은 큰 인기에 비하면 거의 볼 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소문도 덩달아 발생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이런 형태로 아이돌이지만 비주얼로 당당하게 보여주지 않은 면들이 강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존 일본 영상산업의 룰을 깨트리는 신선함이었다고 하겠지요. 물론 저는 그녀가 데뷔했던 91~92년 사이에 일본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그녀가 방송에 나온 모습을 보았도 녹화도 해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지금에 와서는 귀중한 자료였겠지만 이후 테이프를 분실하면서 훌쩍였지요.

그녀가 나온 심야용 카라오케 머신 CM’은 정말 귀중한 자료였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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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는 1990년대를 통틀어 여성 보컬 중 가장 많은 CD판매를 기록한 존재로서 그 인기를 대변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발표된 곡들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곡이라고 한다면 역시 흔들리는 마음 : れる으로 기억됩니다. 유명한 포카리 스웨트 CM에 사용되면서 거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니까요.

데뷔곡인 이 외로움이여 안녕이 나올 때만 해도 당시 일본에서는 밴드 붐이 있었고 덩달아서 모델 생활과 다른 형태로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했던 사카이는 소속사 B-Gram RECORDS의 의견과 일치를 보고 밴드로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카이의 외모와 더불어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한 요구가 들어오면서 그 부분을 소개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결국은 사카이를 중심으로 한 음악유닛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밟았지만 초기만 해도 록&팝 밴드 중 하나로서 기획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프로모션 비디오를 담당했던 이와이 쥰지(岩井俊二)자드는 한사람이었다라는 발언을 통해서 사카이 이즈미로서 데뷔를 하지 않고 밴드유닛으로 등장을 했었던 자드가 사실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음악 아티스트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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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녀의 데뷔 앨범은 분위기상 너무 어둡고 그렇게 팝적인 요소가 많은 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선은 데뷔스타일을 조금 더 밝게 잡고 여러 가지 모색을 했지만 발표곡 자체에 대한 회사 자체의 만족도는 높지 않아서 히트를 예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 사카이 이즈미 그녀의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라는 이유와 더불어 아이돌 급 외모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전념하고자 하는 자세 때문에 당시 일본 팝 음악 계를 이끌고 있던 회사로서는 조금 불만족스러운 완성도였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초기 음반 녹음상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묘하게 아쉬운 부분을 느끼게 하는 면도 있다고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데뷔작품이었음에도 오리콘 차트 9위까지 오르는 예상하지 못한 히트를 깋록하면서 그녀에 대한 기대감을 엄청나게 강하게 키웠다고 하겠습니다. 당시 제작자들 사이에서도 모델출신이었던 그녀가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곡 분위기가 빠르지도 않고 어두운 색조였기 때문에 음악계도 큰 주목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1993년도에 들어서 내놓은 6번째 싱글 지지말아 : けないで는 드디어 오리콘 차드 1위를 기록하고 100만장 판매고를 넘어서더니 이후 3개월 후에 발표한 8번째 싱글 흔들리는 마음 : れる도 바로 100만장을 넘기더니 이 두곡이 수록되었던 4번째 앨범 れる는 당시 기록으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200만장을 넘는 초 빅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것은 연간 오리콘 앨범 차트에서도 1위인 기록이었고 음악제작사 비잉 그룹의 아티스트 토탈 세일즈 기록에서도 1위를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데뷔 2년차를 간신히 넘긴 그녀가 이런 기록을 내놓은 것은 가히 놀라운 성공이라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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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 미모에 대비되는 신비주의 전략에도 여러 가지 낭설이 있었는데 흔해빠진 중상모략으로서는 역시 야쿠자 관련 이나 음침한 성격 등을 가지고 떠드는 이도 있었습니다. 실제 방송에 그렇게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탓에 비사교적인 형식으로 아나운서와 대화를 하는 모습 등은 수줍음 이상으로 무언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말도 있었으니까요.

기록으로 보면 199325일 방송되었던 뮤직 스테이션 이후로는 공식적인 음악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녀의 콘서트나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곳에서 그녀를 직접 보기란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여러 음악 방송에서는 그녀의 곡이 소개될 때 보여주는 비주얼자료서 언제나 이전에 방송된 모습이나 앨범 홍보용 자료만을 가지고 재반복해서 보여주는 상황이었으니 말입니다.

 

이후에도 자드는 여러 가지 히트곡을 내놓았지만 저는 역시 이 노래 Good-bye My Loneliness れる를 가장 좋아합니다. 데뷔, 그리고 화려한 인기의 시작을 알려준 두 노래와 함께했던 일본생활을 언제나 떠올리게 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