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MS-15 걍
장르 : 조립식 프라모델
구분 : 건담 프라모델
스케일 : 1/100
정가 : 700엔
1982년 1월에 발매되었습니다. 어깨가 무지하게 큽니다. 얼굴 이상으로요. 빔 샤벨! 엄청 두껍습니다. 이 정도면 풀 아머 건담이라도 뚫을 수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1번 조립했습니다. 약점은 역시 몸통이라고 할까요? 무척 짜리몽땅한 녀석입니다. 키 좀 늘였으면 하네요. 아니면 전체적으로 다이어트를 시키던지 말입니다. 1/144 스케일 모델과 함께 비교해보아도 정말 통통합니다. 1/100 건담하고 싸움시키며 가지고 놀았던 기억과 함께 샤벨을 든 팔 부분이 쉽게 망가져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제품 디자인은 물론이요, 무게 배분이 요상해서 이런 제품을 어찌 가지고 놀란 말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이 제품이 나왔을 때 144때 걍과 비교가 많이 되었지요. 무엇보다 144걍은 허리가 없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 녀석은 허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 이유때문인지 무척 통통합니다. 100스케일 건담과 같이 놓아두어서 굉장한 무게감을 보여주어서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준 날렵한 검술 액션을 연출할 수 없었지요. 그나마 이 때 제품들 관절이 많이 뻑뻑했기 때문에 나름 버텨준다고 했지만 조금 가지고 놀면 바로 헐렁해져서 훌쩍거리게 만들었지요. 덕분에 사실 1980년대 초 1/100스케일 건담 프라모델들은 전부 허거걱 모델이었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후 8~9년이 흘러서MG애들이 등장할 때까지 1/100애들은 할 수 없이 구색 맞추기 위한 모델로 가지고 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나름 이쯤 와서 한동안 건담 프라모델은 잊혀져 갔다고 하겠지요. 나름 ‘Z건담’ 시대가 오면서 더 세련된 스타일을 논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HG, MG라는 등급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즐겨볼 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아이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