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퀄리브리엄
미국 / Equilibrium
MOVIE
SF 액션
감상매체 DVD TV
2002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6
Extra 10 : 8
72 point =
2002년 작품. 소재적인 요소를 떠나 연출적인 면이 참으로 멋진 영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말 그대로 보여주는 면이 상당히 강해서 굉장히 놀라워하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건 카타’라는 소재적인 연출을 떠나서 근 미래적인 배경과 쉽게 이해가 가능한 사회주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름 6~70년대 미국SF소설들이 보여준 느낌입니다. 이해가 쉬운 독재정권 사상, 그리고 지배되는 감정 연출을 해낸 크리스찬 베일 연기도 볼만했지만 여기세 화려하게 동반된 액션이 정말 보기 좋은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근 미래적인 연출 때문에 ‘매트릭스 아류’라는 평을 받는다고 하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것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매트릭스보다 액션적인 면에서 본다면 훨씬 뛰어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예산이나 철학적인 면에서 따진다면 구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평은 맞겠지만 영화에 철학을 따지는 것보다 재미를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저한테 있어서 이 작품은 재미를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감상하게 됩니다.
제작사는 미국이지만 대부분 촬영을 독일 베를린에서 했다고 합니다. 미래적인 도시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곳이 베를린이었다고 합니다. 저 스스로도 웃기는 것은 유럽은 3번이나 여행을 다녀왔지만 정작 베를린은 다녀온 적이 없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실감할 수 없었다는 것이지요. 영화 배경이 되는 파시스트들의 사상이 담긴 건물스타일이라는 것은 말로 하기에 어려운 것인데 개인의 자유보다 전체의 조화를 중시한 건축양식이 베를린에서 볼 수 있는 멋이었다고 하니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이 작품 분위기를 잘 만들어준 특수효과를 연출한 이는 SF영화<토탈 리콜>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제이미 박스터입니다. SF라고 말하기에는 묘하게 현실 같으면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지만 우리들 시대와는 다른 지금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크게 히트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아쉽게 느껴졌지요. 사실 스토리가 맹~하다는 소리도 있으니까요. 물론 <매트릭스>의 영광을 이어받을 수 있는 걸작은 아니라도 하겠지만 매트릭스를 잊으라는 광고 문구처럼 매트릭스를 염두에 두지 않고 본다면 상당히 보기 좋은 액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색다른 건액션을 정리한 자료집 같은 것이 나왔더라면 사볼 생각이 있었더랍니다. 재미있는 소재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