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AGE
일본 / 機動戦士ガンダムAGE
TV Series
SF 로봇 전쟁
2011년 10월 9일 ~
전 4쿨(약 1년) 예정
감독 야마구치 스스무(山口晋)
제작사 선라이즈(サンライズ) 레벨5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5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6
Extra 10 : 6
63 Points =
이런저런 연줄 때문에 스토리 구성이 복잡화된 다 계층 연결성을 가지고 나간다고 들었기 때문에 우선 15화까지 기다려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건담이야기를 좋아하는 호사꾼들에게 있어서 여러 가지 소재와 꺼리를 만들어준 건담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지만 초반에 나온 100년 전쟁의 진실성을 앞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생각을 따로 해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2011년도 애니메이션 중 가장 복잡한 시즌 구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2012년까지 그 이해관계를 크게 이끌어가면서 기존 건담론에 빠져든 어벙한 팬층과 달리 새로운 팬덤을 생성하기 이한 구조라는 것을 보게 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만보가 본 건담, 그리고 AGE에 대한 감상입니다.
1. 로봇 애니메이션
2. 건담이라는 타이틀을 이어받은 것
3. 전쟁이라는 대립
4. 삶과 죽음이 부르는 복수극
1단계로서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로봇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롭게 구성할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해관계가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79년에 건담이 세상에 등장할 때도 그러했지만 ‘건담’이라는 타이틀은 어디까지나 로봇애니메이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소년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토미노의 사상적인 연결이 상당히 큰 역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도 기반은 역시 소년 로봇 만화입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상당히 다른, 여러 가지 팬덤 문화의 고착으로 인해 고정적인 관념을 가진 형태로서 초기 우주세기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를 우선시, 차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작품이 가지는 기준은 사실 기존 작품에서 보기 힘들었던 드라마, 특히 전쟁과 대립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보여준 이상적인 대립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시청자에게 알려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애들이 보는 만화영화 주제에 그런 주제의식까지 가지게 할 필요가 있었는가? 라는 말을 하겠지요. 미국 슈퍼 히어로 드라마들은 대부분 절대적인 악이 아니라 악이 되기 위한 성립과정,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신념으로 정당화시키는 구성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초딩스러운 개념을 가지고 자기 이론을 설파하게 되는 것을 보게됩니다. 극적인 설정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의를 위한 싸움, 그것을 전쟁이라고 하겠지만 일반적인 작품에서는 승자와 패자를 가지고 있는 전쟁사를 가지고 (예를 과거에 있었던 큰 전쟁들)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전쟁을 예상해서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은 단순하게 전쟁이라는 것은 참혹한 현실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다만 그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모습에 건담이라고 하는 로봇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집어넣었다고 하겠지요. 애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 신념과 의지를 전달한다는 것은 큰 마음의 역할이라고 하겠지요.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그것을 가지고 말을 할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많은 것을 가지고 이야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로봇 애니메이션이지만요.
2단계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건담’이라는 타이틀이 시대를 더해가면서 브랜드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나름 토미노식 건담을 기반으로 한 우주세기 드라마와 이후 여러 가지 반다이식 감독이나 해석을 거쳐서 새롭게 완성된 건담 이야기들에 대한 구성은 굉장히 많은 세계관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패턴이라는 것은 다들 비슷했지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 드라마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재미있었지요.
다만 이번 AGE로 이어지는 구성에서는 몇 가지 다른 부분을 가지고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기존, 선라이즈가 아닙니다. 실제, 반다이와 소츠 에이전시에서 기본적인 판권 전체를 브랜드로서 정립화 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선라이즈의 건담’과 ‘반다이의 건담’이 가지는 가치관을 달리 보기도 합니다. 때문에 꼭 그쪽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과 다른 영역, 속칭 ‘레벨파이브의 건담’ 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면역이 없기 때문에 다른 형태로 보고 기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미노의 건담, 카토키 하지메의 건담, 씨앗 건담, 날개 건담 등 차별성이 있는 부분으로서 사유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 건담이 이번에는 레벨5, 그것도 조금 애들스러운 전개로 바뀐 건담이 되었습니다.
이어받은 것이 기존 구성이 아니라 새로운 바탕이기 때문에 좀 거리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3단계는 여전히 건담이라는 존재는 전쟁이라는 대립과정을 가지고 말을 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기존 슈퍼로봇들은 대부분 전쟁이라는 형태보다 침략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였습니다. 리얼로봇영역에서는 정의와 악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어리석은 형태에 빠져버린 인간, 특히 힘없는 소년 소녀들이 강력한 전쟁도구를 손에 넣게되면서 (대부분 정의라고 지칭되는 승리자 쪽 무기이지만요) 그 가치를 승리로 연결되는 승리의 방정식에 포함하게 됩니다. 즉, 건담이라는 로봇을 가지고 싸운 역사는 승리를 했기 때문에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역사로서 인식되어 그 안에서 다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된 강력한 정의로움의 상징입니다.
다만 전쟁은 사실 누가 어떤 이유로 일으켰던 그들의 정의, 신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불평등에 대한 마음과 마음의 억압을 분출시키는 인간적인 욕망일 뿐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전쟁이라는 기준에서 보여준 몇몇 제작 회사 브랜드는 말 그대로 ‘반다이의 음모’답게 독자적인 영역을 선보였습니다.
덕분에 건담은 대부분 좋건 나쁘건 장난감 판매을 위한 촉진으로서 드라마틱한 연출, 그리고 싸움장면이 필요하게되었지요. 스토리 진행은 사실 건담 장난감을 팔아먹기 위한 연출이라는 소리를 하게 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일설 팬들에게는 건담은 사실 반다이라는 제국에 의해서 만들어진 전쟁이다 라고 논을 벌이기도 합니다.
4번째는 이제 막 새롭게 시작될 레벨5의 건담, 건담AGE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 속성입니다. UE : 화성이주계획에서 살아남은 인류와 지구연방의 인류라는 기준은 기존 전쟁구조, 대립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1-15화까지가 후릿트(フリット)라고 하는 소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이제 16화부터는 아셈(アセム)이라는 소년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마치 Z건담같은 기준이지요. 실제 이 번 드라마는 아무로와 카미유의 접촉같은 것을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전쟁이라는 것 자체에는 정의라는 것이 누구에게도 존재하지만 결국 승리를 하지 않으면 그것은 승리자의 역사로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대부분 우리가 보아온 건담 스토리는 승리자의 방식에 따라서 해석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겼으니까 건담이라는 역사가 정의로운 면에서 기록될 수 있었지요.
어찌되었든, 보고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서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만들어온 건담이 새롭게 구성된 모습은 재미있습니다. 더불어 기존과 다른 점 때문에 선라이즈의 건담, 반다이의 건담이 아니라 레벨5의 건담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굉장히 미묘하게 바라보는 점들이 있지만 실제 언제나 새로운 건담 시리즈가 나올 때마가 기존 우주건담 팬들의 야유와 고집스러운 비논리가 작품해석을 만나가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 본다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일뿐, 즐기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반 이번에도 죽어나가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에서 전쟁이 가지고 있는 잔인함을 보여주면서 진지한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불행이라는 것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활 자체를 어떤 형태로 무너트리고 그 안에서 다시 갈등해 나가는지를 보게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장난감 팬이 보는 기준이 다르고 새로운 시대가 보는 드라마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AGE가 꼭 기존의 건담이라는 브랜드 작품들과 비교되는 것보다 새로운 세대(지금 10대 전후)들이 보고 즐기면서 감화되어갈 건담 드라마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세대들에게 큰 어필성향을 가지고 있는 레벨5가 건담 드라마를 만들어나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참고로 보면 1기 오프닝 음악은 좀 너무 애들스럽고, 엔딩음악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나오고 있는 건담 애니메이션 음악들은 상당히 좋은 느낌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4시까지 잘 진행되면서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연출이나 구성은 확실하게 저연령층을 위해서 알기 쉬운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라는 캐릭터들을 어른들의 영역에서 접근하기 좋은 형태로 구성한 점은 애들을 위한 친절한 설계이지만 보는 관객 층에서 조금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보면 너무 건담스럽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좀 거시기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바탕이 저연령층을 위해서 기획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만큼 색다른 영역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지킬 수 있는 평화'라는 점을 가지고 건담 작품들은 꾸준히 정의로운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재미가 있지만 대부분 그 전쟁의 이념은 주인공의 삶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그런 현실에 빠져들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살기 위해서 선택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볼 때 조금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히 분노, 정의에 대한 감각을 표면적으로 팍 팍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 건담 파일럿들과는 조금 다른, 애들스러운 작품이 되었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울프나 주변 파일럿들이 가지고 있는 감각들도 확실히 색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존에는 이런 드라마 코드가 나오면 대부분 죽어나가버릴 스타일이었지만 말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건담이라는 혈통을 가지고 있어서 당당하게 죽음의 슬픔을 안겨서 주인공의 새로운 분노의 영역(속설은 사이아 인의 영역이라고 하지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미있는 변화도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중에 황금색으로 물들어 버리는 건담을 보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러브러브 AGE 하이퍼 입자포'같은 것을 보고 싶어질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이 작품이 오리지널리티가 풍부하게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말하기에는 이런저런 영상들이 겹쳐 보이지만 새로운 건담으로서 보고 즐기기에는 충분한 재미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색깔이 진한 부분들은 확실히 재미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건담은 전쟁의 신화에서 우수한 승리자의 모습을 연출하게 될까요? 가끔은 패배자의 역사에 가담한 건담의 모습을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여전히 이 작품 소설 원작에는 야다테 하지메(矢立肇)와 토미노 요시유키(富野由悠季)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는 것은 레벨5가 기획 초기부터 함께 진행중인 게임 '건담AGE RPG'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액션이 중심인 게임들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색다르게 진행되는 RPG스타일 건담 이야기를 기대해보게 됩니다.
때문에 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구성은 확실히 기존 작품과 더불어 반다이식 건담, 선라이즈식 건담, 그러면서도 21세기형 건담을 잘 꾸며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친구와 친구, 연인과 연인, 가족과 가족은 어떤 연관성 이상을 가지고 있기 힘들지만 우연치안헥 만나게되는 인간들의 욕망과 대립, 그리고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깊이있는 드라마를 보여주기를 원하게 됩니다. 동지의식, 그 힘든 전쟁을 함께 거쳐온 전우들의 감각이라는 것으로 기억하게 된다면 화이트베이스(초대 건담 우주선)급 인맥들을 이 작품이 보여줄지도 모르지만요.
물론 달리기만 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넘어질 때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