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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언덕길의 아폴론 - 멋진 연출과 청춘이 60년대를 보여주다




언덕길의 아폴론

일본 / 坂道のアポロン

TV Series

청춘 드라마

2012년 4월 12일 ~ 

전 12화 예정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渡辺信一郎)

제작사 MAPPA, 데즈카 프로덕션(手塚プロダクション)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8

연출 10 : 7

Extra 10 : 7

70 Points = 

다른 계기를 통해서 원작 만화를 알게된 이후에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을 때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화제였던 것은 그 ‘재즈연출’부분을 위해서 칸노 요우코(菅野よう子)의 도입, 그리고 감독은 이전에 <카우보이 비밥 : COWBOY BEBOP>에서 호흡을 맞춘 그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渡辺信一郎)입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 놀란 것은 캐릭터 디자인이 설마 설마 했던 유우키 노부테루(結城信輝)였습니다. 처음에는 “엥?” 이라는 감상을 가졌지만 무언가 모르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보면서 유우키 캐릭터가 이런 형태로도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판타지나 SF드라마에서 보는 스타일과 다른 청춘 드라마 캐릭터도 이런 식으로 귀엽게 연출된다는 것을 알고 즐거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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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이 작품은 후지TV에서 방송되는 '노이타미나(ノイタミナ)' 방송 타임에 나오는 구성인데 그것만으로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준이 남달랐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소니, 덴츠(電通)는 물론이요 도호(東宝)까지 참가한 이 제작위원회는 상당히 열정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업계 뒤쪽 이야기만 먼저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나름 색다른 구성이라는 말을 들어보면서 그 결과가 어떤 형태로 완성될지는 나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무시무시했습니다.

4화에서 보여준 바에서 카르테가 연출한 연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아쉬웠습니다만 7화에서 보여준 듀엣 재즈는 확실히 보는 맛이 다른 구성이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연주 시간으로 본다면 더욱 스타일이 돋보였다고 하겠지요. 실제 그 부분은 화제가 되어서 많은 이들에게 회고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연출적인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주인공 카오루(薫)와 다크 히어로(?) 센타로(千太郎)가 보여준 재즈 분위기는 상당했습니다. 실제 약 3분 31초 정도 되는 메들리 연주를 방송상에서 기록한 것을 보아도 이 귀중한(비싼) 방송시간대에서는 보기 드문 도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연주를 한 마츠나가 타카시(松永貴志)는 15살에 프로데뷔를 한 천재 피아니스트이고 드럼을 맡은 이시와카(石若駿)는 저명한 연주가로서 멋진 연주를 들려준 아티스트인데 이 둘이 연주한 느낌을 아주 멋지게 들려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칸노의 저력을 색다르게 알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각 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드럼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트럼펫 연주는 상당히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모습들은 그 멋진 세션연주 이상으로 구성진 재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스타일을 꿈꾸어 볼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재즈판에서 활약하는 칸노의 느낌이 이 작품과 더욱 잘 어울려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보면 7화에서 짧게나마 보여준 청춘 록밴드의 연출도 상당히 멋지게 표현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색깔이 푸르른 형태로 잘 보여주었다고 하겠지요. 조금 더 이 부분을 잘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DVD나 블루레이가 나오면 이 부분을 다시 추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게 됩니다.



사실 초기 구성부터 고등학생 연주라고 믿기 어려운 빛나는 스타일 때문에 놀랐는데, 실제 고등학생 나이에 천재로서 데뷔를 한 마츠나가의 피아노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연출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너무 원숙미 넘치는 재즈 스타일 드럼은 조금 맹~한 느낌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었던 연출이면서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기획성 이상으로 노리고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원작에서는 분위기를 상상할 수밖에 없었던 형태를 음악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형태로서 볼 때, 그 완성도는 대단히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행복감이 아닐까 합니다.

각 드라마가 연출되어가는 부분은 이미 만화를 통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무엇보다 각 화 아이캣치, A파트와 B파트 중간에 광고가 들어가는 부분을 나누어주는 구성점에서 매화마다 다른 것을 그려나간 정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재미있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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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가는 2000년 타카라지마 샤(宝島社), 이곳은 이만화가 굉장해!를 책으로 발간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데 이곳에서 출간하고 있는 CUTiE Comic 10월호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이때는 펜네임이 ‘コダマユキ’였는데 이후 이 작품을 그리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小玉ユキ’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후로 꾸준히 단편 연재만을 하면서 2002년 7월에 코단샤(講談社)의 바닐라 : Vanilla에서 발표한 <Beautiful Sunset>으로 ‘금사자상 : 金の獅子賞’을 수상하면서 더욱 그 느낌을 확실히 했습니다만 그녀가 연재를 한 두 잡지가 다 휴간상태가 되면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마이너 작가, 마이너 만화잡지 작가로서 생활을 하던 중 잡지사 쓰레기 장에 놓여있던 책자에서 그녀의 만화를 보았던 편집자의 눈에 들어서 쇼가쿠칸(小学館)의 월간 플라워 : 月刊flowers 에서 재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 바로 이 만화인데 그 안에서 연출된 구성은 기존 만화와도 역시 다른 시대감과 연출을 보여주었는데 2009년도 ‘이 만화가 굉장해! : このマンガがすごい!’ 에서 여성만화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일반 대중, 특히 관련 서점에서 일을 하는 선정위원들에 의해서 뽑힌 이 선정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출판사가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상과 달리 더욱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것인만큼 그 인지도는 지금에 와서 큰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2012년 제 57회 쇼가쿠칸 만화상(小学館漫画賞) 일반부분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고 TV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실력과 느낌이 있던 작가가 그만 묻혀버릴 뻔 하다가 다시 발굴되어 창조한 세계가 이처럼 아름다운 결과를 얻게 된 것을 보면 일본 만화계, 애니메이션 업계의 멋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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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만화원작이 가진 스토리적인 부분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구성이고 과거에 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순정만화 명작들과 비교해보아도 결코 색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아침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다시 색다른 시대감이라고 하는 요소는 바로 재즈를 사랑하게 된 두 고등학생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두 청춘은 결코 밝지만 않은 청소년들인데 작은 만남을 계기로 그 청춘의 연결저을 교차시켜나가게 됩니다. 만화에서 볼 때 피아노와 드럼, 둘 다 저에게는 친숙한 악기들이라서 그런지 더욱 애정이 가게 되었다고 하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피아노는 바이엘까지 간신히 땐 수준이지만) 고등학생 수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그것도 1960년대 수준이라는 기준을 볼 때 놀라게 된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연출이 더해지면서 음악적인 재미를 잘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으로 이해를 하면서 지금, 2012년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일찍 나왔어도 그 분위기를 이렇게 잘 만들어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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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전편을 다보고 난 후에 감상을 쓰려고 했지만 이번 7화에서 연출된 장면을 보면서 무언가 모를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면서 더욱 진하게 접근하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청춘, 연애감각은 확실히 착실히 진행되면서 그 안에서 빛날 수 있는 요소를 잘 보여주었지요. 몰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본다면 와타나베와 칸노의 재결합이라는 부분, 이 작품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음악적 표현을 어떻게 완성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또 달라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을 간과하지않고 잘 살렸다는 점에서 이미 51% 이상 완성에 대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화제적으로 볼 때 칸노는 이전과 달리 재즈를 좋아하고 있지는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노이즈 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되는 중점은 주로 인간이 보여주는 재즈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배경드라마로서 흘러가는 여러 가지 음악들이 알려주는 느낌에서는 상당히 간결하고 짧은 만족도만을 알려주었는데 7화 엔딩에서는 상당히 감각적인 즐거움을 전달해주어서 놀라면서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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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즐길 수 있는 모습, 단순하지만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무척 짧은 청춘을 빛나게 표현하는 이 작품은 나름 2012년도 베스트에 들어가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물론 아직은 완결되지 않은 원작이기 때문에 과연 어떤 마지막을 보여주는가에 따라서 좀 그렇기도 하지만요. 물론 저는 기대를 합니다. 참고로 이 작품에 사용된 사운드 트랙 앨범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小玉ユキ・小学館/「坂道のアポロン」製作委員会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