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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호텔 르완다 - 사실적이기 때문에 무서웠던 영화



호텔 르완다

미국 / Hotel Rwanda

MOVIE

스릴러

감상매체 BD

2004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5

듣는 것 10 : 5

Extra 10 : 6

55 point = 

인종차별이라는 점은 사실 흑백황의 문화적인 기준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가지게 되는 사람들의 편견과 이기심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인종간 얼굴인식을 보면 같은 한국인들 끼리는 쉽게 구분을 해도 백인과 흑인이 볼 때는 다들 비슷해 보인다는 말을 합니다. TV나 영화에 나와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 아니라면 사실 저도 유럽에서 그런 꼴을 겪었습니다. 대부분 다 금발에 푸른 눈, 흰 피부를 한 이들이다보니 제가 볼때 몸매가 비슷하면 다 비스무리 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것을 경험한 후에는 왜 그들이 다른 인종 사람들을 볼 때 다 비슷하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번밖에 안갔던 중동지역에서도 콧수염과 더불어 피슷한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여서 참 고생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들마다 다 다른 기준을 가지기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작품에서 말하는 종족, 민족구분은 본래 그들의 기준이 아니라 마치 기득권과 지배계급에 대한 반감표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빼먹을 것이 없는 나라에 대한 외국의 반응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민족'이라는 표현이 국가를 유지하고 질서를 지키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지역감정을 떠나서 국가관은 큰 질서와 평안을 주니까 말입니다.

믈론 그런 경우는 대부분 자기방어본능이 발현되기 마련이지만 미개한 문화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폭력적인 상황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갈등 구조는 유럽인들이 만들어놓기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하더라고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UN군의 입장이라는 것과 함께 중립이라는 형태를 가지기 어렵다는 것을 보면서 참 묘한 감상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실화를 바탕으로 펼쳐진 이 미묘하고 엉뚱한 학살극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특히 같은 흑인 계열이 아니라 동양인이나 백인의시선으로 볼 때 구분하기 어려운 차별적인 외모에 대한 이해는 참 망할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학살이 벌어지는 100일간 1268명의 목숨을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했던 한 인간의 모습에서는 숭고한 인간성보다 삶이라는 형태가 참 극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투시족과 후투족이라고 말하는 기준이라는 것은 꼭 필요했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편한대로 생각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1994년 르완다에서 벌어진 그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뉴스로서 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진 잔인한 변모는 확실히 인간의 짓인가? 하는 생각을 만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