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한국 / 은밀하게 위대하게
액션 드라마
훈(Hun) 저
COMIC
2011년 5월
다음 만화 웹 연재
일반판 전 2권
출판사 발해 Books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4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7
69 Point =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적인 구성이라고 한다면 대중적이면서도 나쁘지 않은, 그리고 굉장히 극적인 결말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취미적인 상상력이 발달된 취미인이다 보니 저같은 경우 대부분의 작품을 보게되면 기승전결, 그리고 전후과정 같은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연결되고 진행되는 작품에서는 평균보다 조금 밖에 더 점수를 줄 수밖에 없지만 제 예상을 뛰어넘어서 훌륭한, 그리고 아름다운 결말이나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에헤헤헤 하면서 감동의 파노라마를 느껴본다고 하겠지요.
개성적인 구조와 더불어 캐릭터 설정,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묘하게 연결된 드라마는 좋았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파된 북한 공작원이 주인공이라는 설정은 이래저래 많은 이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놀란 부분은 이 Hun이라는 작가가 상당히 매력적인 연출, 캐릭터 구성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적인 콘티 구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실 한국 웹만화는 컬러구성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른 형태로 구성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아무래도 흑백만화작업과 CG작업, 그리고 컬러작업이 시작되던 중도기에 그림을 그려보면서 이런 저런 환경적인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안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작업에 걸리는 정성이나 느낌을 조금씩은 알아볼 수 있는데 참으로 대단한 연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문제이기는 하지만 중간 이후, 스토리가 클라이맥스로 진행되는 과정과 결말이 제 취향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이런 감평 점수가 나왔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상해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다른 분들에게는 짙은 감동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애써 여기까지 와서 구성시킨 캐릭터와 설정이 후반부에 들어서 너무 격하게 변화한 것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더욱 놀라게 되는 부분은 상당히 치밀하게 짜임새를 만들어간 작가의 노력과 열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연재작으로서 이런 페이스로 이정도 퀄리티를 가진 작품을 뽑아낸다는 것은 기성작가나 프로작가라고 해도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노력과 정성,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보면 이것은 확실히 센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만화를 그려볼까 하다가 포기한 부분이 센스, 노력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이 작가는 그런 면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때문에 이 작품이 널리 알려지고 곧 실사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그 매력을 잘 알리고 이후에 더 좋은 작품들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은밀한 것은 좋았지만 위대한 결과가 아니었다는 점은 슬펐다고 하겠지요. -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