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치도 않게 저는 파리를 제법 여러번 굴러다녔습니다.
개멋으로 가본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했던 곳이고 홍대다니던 친구가 가자고 해서 용기내어 둘이서 배낭여행을 갔습니다.
여객선도 아니고 인도경우 화물선을 타고 도착해서 자전거로 데굴데굴 했던 때가 첫 유럽이자 첫 파리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저는 상당히 단순무식해서 친구가 홍대를 다니니까 불어를 할 줄 알았습니다.
무언가 모르게 홍대 = 예술, 그러니까 프랑스 라는 단순인식으로 인해 그 녀석이 불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고 따라갔는데……… "봉쥬르" 외 거의 몰라서 노천 카페에서 와인만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이 더 비싸서 싼 음료를 시켰는데 와인이 나오더라는 그런 멍멍한 추억이지요.
그 흔하디 흔한 몽마르트는 3번째 가서야 간신히 좋은 날씨를 만나 사진을 남겼습니다.
정말 파리 - 몽마르트 밖에 몰랐지요.
사실 파리라는 도시는 제가 아는 한, 유럽에서도 상당히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겨우 5번 가보고 무슨 소리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중 날씨가 우울했던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시 내에서 관광객 외에 사람들을 보기 드물었다는 것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유렵, 프랑스, 파리에 대한 깊은 인상입니다. (파리만 갔다온 회수로, 프랑스를 간 회수는 3번입니다) 너무 사람이 없어서 내가 진짜 제대로 파리에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대도시, 예술의 도시 프랑스의 수도인데 말입니다.
말 그대로 유명 관광지를 제외한 일반 거리에서 정말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화악 느낀 것이 유럽이었고 이런 대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휴일이고 관광객이 많은 장소라면 모를까 그외 지역은 정말 사람보기 힘들었지요. 자전거타고 유럽을 돌았는데 정말 죽도록 고생을 했지요. 그중 가장 큰 고생이 길을 가면서 물어볼 사람을 만나보기 정말 힘들어서 말 그대로 시간낭비를 막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리라는 느낌도 저에게는 별다른 것이 없이 그냥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이후 조금 더 기회를 봐서 가볼 수 있었지만 저질영어도 안통했던 첫번째 고생은 대부분 바디랭귀지였고, 이후 유럽에서 일본인 위상이 조금 높아서 할 수없이 일본어로 떠들고 다녔습니다. 한국인이 일본어로 프랑스에서 물어보고 다닐 때는 참 묘하게 어벙한 시간이었다고 하겠지요. 4번째는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았는데 한참 중국인권문제가 심각할 때여서 저에게 항의성 피켓을 들고와서 물어보기에 코리안이라고 설명을 하느라고 조금 쇼를 했습니다.
뭐, 그런 것을 빼놓고 보면 정말 역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도시 정경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유럽스러운 느낌이라고 할까요. 덕분에 지금까지도 유럽이라는 느낌을 기억하게 되면 이탈리아 로마와 이곳 파리 도시를 떠올린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만화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서 보았던 그런 분위기 말입니다.
대신 문화적인 자부심이 살아있는 도시라는 것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번째 갔을 때는 조금 와인맛도 안다고 개폼을 잡을 때였는데 이탈리안산이나 칠레, 캘리포니아 산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확실히 안색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정말 그런 점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지요.
이후 역사 적인 관점이나 지역문화, 특징이 강한 유럽색과 그 안에서 보여주는 색다른 감각, 대충 말이나 글로만 알던 프랑스와는 다른 분위기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것은 조금 공부를 하고 가면 볼거리가 많은 도시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공부 안하고 가면 (꼭 공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놓치는 것이 많다는 것이지만 이래저래 가볼 수 있는 곳과 안 그런 곳이 많아서 (공사나 이동제한 = 무슨 국제행사같은 것 때문에 입구에서 멍 때리며 통한을 느끼는 베르사이유~~~) 나름 헛바퀴 돌았던 고생이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래도 아스테릭스가 그려져 있는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볼 때 찍는 용기는 여전했지요.
조금 뽀샵을 했습니다. 요새는 히스토리 브러시가 있어서 참 편하지요.
이런 것도 쉽게 표현되고요.
나름 놀란 것은 유럽에서도 프랑스가 얼마나 부자나라였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역사나 정치, 건축사를 봐도 이렇게 다리에 금칠을 해놓고 있는 것을 봐도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은 여전합니다. 물론 다리마다 있는 사연이나 구성, 그리고 디자인 철학 같은 것을 생각하면 뭐 줄줄이 떠들 수 있었던 웬수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엉뚱한 지식을 얻었다고 하겠지만 그런 예술적인 시점이나 역사, 철학같은 기준을 두고 바라볼 수 있는 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파리는 흥미로운 도시였다고 하겠습니다. 무언가 모를 로맨스와 역사, 그리고 알게 모르게 슬픈 눈매를 한 것 같은 조각 상 들을 보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따사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유럽 남부 지역과 달리 북쪽에 위치한 이런 곳은 날씨 변화에 따라서 눈과 머리 속에 담굴 것들이 많이 달라집니다. 아직도 프랑스 남부 농촌 지역을 어벙하게 자전거로 달렸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 다만 지역명칭은 모릅니다. 그냥 달렸지요.
이탈리아는 뭔가 있어보인다는 생각을 하고 찍기는 했지만 귀국 했을 때 필름들 중 상당수가 날려진 것을 보고 훌쩍였습니다. 갈 때와 달리 올 때 필름이 부족해서 현지에서 구입한 필름들이 알고보니………슬라이드 용이었던 것입니다. 훌쩍, 제 무지함 덕분에 그냥 유럽이라서 비싼가 보다 하고 구입했던 필름들이 전부 그런 것인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뭐 브랜드 명칭만 봤지 불어로 써진 부분은 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것은 실수가 확실했습니다.
그래도 에펠탑은 언제나 이쁘게 그 자리에서 수많은 세계인들과 만나고 있었지요.
음식이라는 부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버터와 에스카르고, 달팽이 요리입니다. 물론 사진 이미지는 다른 것입니다.
일부러 포샵을 해서 부드럽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쪽은 조금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그렇고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곳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솔직히 맛이 있다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기도 했지요. 식용 개구리나 식용 바퀴벌레 같은 것도 입에 대본 이상 달팽이 요리가 뭐 이상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지금은 하겠지만 제가 먹어본 애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무척 생소하게 여길 때였습니다.
그대신 느낀 것은 먹는 것 하나에 긴~~~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것은 지금도 여전히 투자한다고 표현을 하게되는 한국문화인 것 같습니다)은 놀라웠다고 하겠습니다. 직장생활 내에서는 어느정도 제약을 받는다고 하지만 아침을 제외한 점심이나 저녁 타임에 즐기는 시간은 뭐 한이 없이 늘어지는 것을 보면서 쓸데없이 기분이 업되고 만취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뭐 이른바 쇼핑이라는 점에서도 무척 큰 역할을 하던 것이 맞습니다. 프랑스 브랜드는 물론이요, 유럽에서 잘 나가는 이름이 있는 브랜드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기간만 잘 맞추어 가면 딩가딩가할 수도 있었지요. 뭐 친구 중 한 명은 급하게 결혼용 물품이 필요해서 무박 2일로 날아가서 구입을 해오거나 맛을 보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묘하게 친숙하면서도 거리가 있는 느낌 파리였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