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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크로우즈 - 까마귀도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다



크로우즈
일본 / クローズ
청춘 불량 액션
다카하시 히로시(高橋ヒロシ)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26권 + 외전 3권
완전판 전 19권 + 외전 2권
1990년 ~ 1998년
월간 소년 챔피언(月刊少年チャンピオン) 연재
출판사 아키타 쇼텐(秋田書店)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9
연출 10 : 8
Extra 10 : 7
73 Point = 

본래 ‘양키(ヤンキー) 만화', 또는 츳빠리(ツッパリ) 만화 ’라고 말하는 불량 고등학생들의 청춘기를 그린 만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나름대로 재미있다' 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상당히 그것들과는 다른 멋을 보여줍니다. 결코 그러한 세계를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남자라면 어느정도 동경하고 보는 터프함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주위에 있는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서 이러한 만화를 보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서 좋아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한국에 해적판이 등장한 것을 보고 무척 즐겁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좋고 나쁨을 떠나서 등장인물들 이름이 전부 최민수, 정우성 등으로 바뀌어 있어서 알기 쉬운 터프가이의 세계(^^)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 자체가 주는 멋이나 재미는 남성 지향적이며 '결코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굉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고서 이만큼 장편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완결되어 있고 외전 3권까지 나와있습니다. - 1996 & 2005


198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액션 불량 츳빠리 만화를 말한다면 앞서 말한 [비바 블루스 : ろくでなしBLUES]라는 작품이 있겠지만 모리타를 비롯하여 타카하시도 일본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불었던 밴드붐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 작품도 그런 배경과 더불어 보여주는 영원한 반항아, 청춘의 열기를 뿜어내기에 정신이 없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과 입장에서 보면 쓰레기 학교인 '도아루시 :이것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마을, 도시 이름이지만 말 그대로 말장난일 뿐입니다. 직역하면 '어딘가에 있는 도시' 라는 뜻' 최악의 학교 스즈란남자고등학교(鈴蘭男子高校)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말 그대로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최강의 남자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인데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게 흐르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코미디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선 '누가 더 강한가?'라는 점을 가지고 자신을 내세우는 것에 열중하는 청춘군상들을 나름 우리들의 청춘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을 해보기도 하지요. 기존 만화 구성과 다른 부분이 강렬해서 '남자들 만화', '땀냄새 나는 만화'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존 학교만화 구성을 완전히 무시한, 철저하게 불량학생들의 생활패턴만을 그린 이 진행방식은 보는 이들에게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해주는, 몰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이후 2년 후 드라마를 그린 [WORST]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다카하시의 만화라는 이름을 걸게되면 꼭 나오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장르로서 그려진 [큐피 : QP : キューピー]같은 작품은 학생시대를 지나서 사회에 진출하게된 불량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려가면서 또다른 무게감을 전달하고 있어서 2대 명작으로 불린다고 하겠습니다.

[비밥 하이스쿨]이라는 일본 최대의 츳빠리 만화 명맥을 이어간 작품으로서 [비바 블루스], [크로우즈], 그리고 소래구분으로서 다르지만 역시 불량청소년들의 활약을 그린 [쇼난폭주족], [쇼난 2인조 : 상남2인조]같은 작품들이 꾸준히 여러가지 개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특징이 강한 개성파 주인공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짧지만 짧지않은 연재기간동안 큰 인기를 얻어 누적 4500만부가 팔리고, 이후 극장판 실사 드라마로 만들어져 개봉되는 확장성까지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누가 더 강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누가 더 멋지게 살아가는 남자인가'라는 점을 미묘하게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이 작품이 보여준 세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