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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꼭두각시 서커스 - 서커스는 서커스로 막을 내렸다



꼭두각시 서커스
일본 / からくりサーカス
다크 판타지 액션
후지타 카즈히로(藤田和日郞)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43
1997년 32호 ~ 2006년 26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3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5
68 Point = 

우시오와 토라라는 작품으로 멋진 데뷔를 마친 작가가 새롭게 내놓은 작품도 역시 괴기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었습니다.

연금술사들에게 있어서 생명의 탄생을 일으킨다는 ‘현자의 돌’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기괴한 이야기들은 재미있습니다.

인류와 자동인형들이 벌여가는 전쟁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요?

우시오와 토라라는 작품으로 멋진 인상을 준 작가이기도해서 주목을 했는데 조금 ‘소년지’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전개라는 점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성인취향 작품으로 변화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연재중인 장편으로 곧 최종전에 돌입할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전에도 최종전을 했기 때문에 과연 끝이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2004




엄청난 장편 드라마를 보여준 작품이지요.

이전 작품 ‘우시오와 토라’에 있어서 무척 즐거운 이야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목하고 접근한 작품이었는데 그 기대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초반의 전개를 보았을 때는 단편으로 남기기에는 조금 아까운 스토리라고 생각하였는데 결국 장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본 편집부에서는 만화가에게 담당 편집인을 붙여 독자들의 반응과 호응에 맡는 만화를 전개하여 나가도록 도우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 43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우연성이 강한 필연적인 전개가 조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자동인형세계관을 멋지게 펼치면서 색다른 분야에 도전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운명론이 강하게 부각된 작품이기도 하지만 주인공들이 펼쳐나가는 멋진 구성과 연극적인 요소들은 실험적이면서도 흥겨운 무언가를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 2007




개성만점에 필력, 화력이 더해져서 극적 긴장감을 잘 이끌어나간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40여권 넘게 전개된 구성에서 큰 불만은 느끼기는 어렵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묘하게 변화되어 버려서 이 작품이 가지는 재미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겠지요. 초반에 진하게 깔렸던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중후반에 들어서는 조금 코믹한 개성까지도 보여주면서 전체적으로 열혈 활극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30여권 전후에서 잘 막을 내렸더라면 명작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표현과 이해의 개성이 더 강렬해지고 세밀해진 만큼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을 하지만 정작 스토리 만화에서 액션, 보여주는 그래픽 중심으로 흘러버리면 쓸데없는 지면구성이 많아진다고 하겠지요. 이런 부분은 꾸준히 책을 사모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참 안타까운 점인데 200여페이지가 넘는 책자 한권내에 실제로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은 180여페이지입니다. 약 20여 페이지가 이상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지요.

책 한권 전체의 10%가 묘하게 책 자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 많지요.

이후에 연재만화이다보니 연재할 때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책으로 연결된 상태를 볼 때 중복되는 표현들이 많아져서 무언가 모르게 템포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주말 드라마를 보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주간연재만화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하던 때, 매주 만화잡지를 사볼 때와 달리 이제 만화잡지를 구입하지 않고 책만 구입해서 보는 경우가 일상적이다보니 갈수록 그런 느낌을 더 받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잡지사로서는 인기작가의 인기 타이틀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적당한 마침의 미학이라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세계관이 더 넓어지고 더 세밀한 즐거움을 표현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수천 수만권을 사 모을 수 없는 일반 만화취미인의 입장이라는 것을 보면 갈수록 고심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2009




이런 소리를 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이 작가가 표현하는 다크하지만 열정 넘치는 세계관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작화력과 구성은 여타 작가들을 압도하는 천재성을 보여줍니다. 어시스던트들의 이야기를 보면 대부분 노력하는 작가와 천재성이 보이는 작가라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는데 결코 노력하지 않는 작가라는 것은 없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세계관과 구성은 만들기 쉬운 것이 아니지요. 또한 그것을 어떤 형태로건 인상지어서 독자에게 전달한다는 것도 또 노력과 열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적이건 우리편이건 상관없이 작가의 펜끝에서 살아움직이는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흑백만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서 말한 감상처럼 연재만화의 한계, 소년만화이다보니 묘하게 순화시켜가는 분위기. (구성은 아무리봐도 상당히 다크한 전개인데 말입니다) 그안에서 불굴의 의지로 성장하는 소년의 활약 등은 확실히 다른 점을 보여준다고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근래에 와서 보면 소년만화이지만 소년이 주인공이 아닌 작품이라는 영역을 조금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장르가 소년지가 아니라 청년지나 성인지에서 연재되었더라면 또 다른 구성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2000년도 중반에 들어서 워낙 다양해지는 소년만화들의 장편구성에 따라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보게되는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