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역시 이렇게 그림체가 기분 나쁜 표현을 하는 만화작품을 보는 것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격투만화라는 것, 게다가 근육질 표현이 참으로 대담해서 완전히 마니아 성향 작품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 때문에 일반인에게 권장하기 좀 어려운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OVA와 같은 형식이라면 몰라도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덜컥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나오더군요(^^). 작품 스토리 라인보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강력한 라이벌들과 연결해가는 이야기나 설정이 즐거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격투 장면 연출에서 본다면 일가(一家)를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1999
바키는 1991년에 시작한 <크래플러 바키 : グラップラー刃牙>에 이어서 나온 속편이지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 작품이 이대로 완결이 될 것 같은 기분이 안보입니다. 2005년인 현재까지 30여권에 가까운 연재를 하고 있지만 끝이 안보이지요. 덕분에 이전에 나와던 초기 1부작 42권에 이 2번째 작품까지 더해지면서 거의 70권을 넘어가는 초장편이 되고 있습니다. 꼴을 보니 아마 이 작품도 100여권에 달할 것 같지요. 어쟀든 여전히 살벌한 격투장면 연출과 더불어 그런 극렬한 구성을 계속 이어가면서 보여주고 있어서 많은 이들에게 극에 달한 즐거움을 알려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 2005
친구랑 농담을 하면 꼭 나오는 아버지와 아들의 피튀기는 대결구도가 인기를 끌었던(?) 2작품 중 하나라고 거론을 합니다. 다른 한 작품은 [맛의 달인]입니다.
물론 직접 대결까지 이루어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보게되지만 꾸준히 싸나이의 이상형(?)을 꿈꾸는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이 세상의 파라다이스라는 것은 누구의 뇌속에서만 존재하는 아드레날린의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일격필살의 존재들이 승부를 가르는 과정들을 보면서 대결이라는 긴장감을 맛보게 해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늘어나는 과정 덕분에 근래에는 과연 어디까지 가는 작품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일설에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를 위협하는 유일한 마니악 만화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2006년 1호부터는 3부라고 할 수 있는 한마바키(範馬刃牙)로 연재를 이어나가고 있어서 이 판타지 액션(?)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개성과 난장판의 중립성을 잘 지켜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이쪽도 여지없이 30여권 정도 진행되어 갈 것 같은 분위기라서 결국 책장 2칸 이상을 잡아먹는 책자가 될 것 같은데 솔직히 고민이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별 생각없이 모아서 보았지만 이렇게 질질 끄는 것을 보면 과연 끝까지 모아야 할지, 포기하고 그냥 나중에 완결된 후에 모아서 보고 전권 재구입을 고려해야할지 봐야겠다 등 선택을 강요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한 두 작품 모아보는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많아지는 책자들, 100여권에 여유를 두고 접근하는 만화책들은 확실히 고달프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 2009
기본적으로는 2012년 38호로 한마바키도 전 37권 마감을 했다고 합니다만 아직까지 도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몇번 일본에 가서 연재되던 잡지를 본 것도 있어서 대충은 알고 있지만 이야기가 무언가 모르게 미묘해진 긴장감 때문에 아쉽다는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조금은 만화 원작이 인기를 얻게되면서 조금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까요? 바키 연재를 할 때부터 나왔던 의미불명의 거만한 바키 모습을 보면서 싸나이 만화의 일정 수준을 넘어간 부분이 있다고 말해볼 수도 있었지만 (이쪽 시리즈들 초반 책 표지들은 좀 그렇다고 할 정도로 얼굴 클로즈 업이 심해서 다들 놀랐지요) 드라마는 실종하고 그냥 싸워나가는 액션 연출에만 몰입해버린 형태가 되어버려서 초반 구성과 달리 아쉬운 부분을 말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이지요. 과연 제대로 된 드라마, 완결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하면서도 들어보기가 무서운 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