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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옆자리 괴물군 - 청춘 그리고 시대



옆자리 괴물군
일본 / となりの怪物くん
청춘 드라마
루비꼬(ろびこ) 작화
COMIC MAGAZINE
일반판  전 13
2008년 10월호 ~ 2014년 1월호
디저트(デザート) 연재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4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6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6
Extra 10 : 5
55 Point = 

작품이 시작했을 때는 몇화 보다가 말았는데 무언가 모르게 진행방식이 이런저런 작품들의 설정과 비슷하게 느껴진 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끌어서 어느정도 개성적인 새로움을 보여주었다고 하는데, 그덕분에 이번 2012년도에는 TV애니메이션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을 보면서 시대의 감각이 돌고 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기본, 만화책을 많이 보고 살아가는 취미인들의 대부분이 생각하는 부분이겠지만 몇년 주기로 비슷한 패턴, 유행구조를 가진 작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고 다음 세대가 나타나면서 다시 반복되는 관심사 패턴이라고 하겠지요. 대부분 성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표현되는 방식이나 캐릭터 정형방식은 조금식 세련되어 집니다. 그것은 핸드폰이 있던 시절과 없던 시절에 보게되는 표현의 차이라는 것도 있겠지만요.

과거에는 청춘연인들이 서로에게 연락을 하고 싶어도 공중전화와 집전화가 아니면 연결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미묘한 감정의 흐름과 변화를 굉장히 따라잡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서로 연락하고 소통하고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오히려 이전보다 덜 친화적인, 더 꺼려하는 얌채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게됩니다. 츤데레로 표현되는, 감정표현이 서툰 인간들의 시대가 지금이라고 하겠지요.

그 안에서 자신들의 청춘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어하는 과정을 가진 학생들이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것인가 하는 점은 사실 뻔하지 않으면 파격적인 구성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아기자기한 청춘드라마와 미래지향적이며 현실적인 꿈을 위한 노력드라마가 대부분을 이루는 것도 사실이고요. 사회성보다는 가족과의 인연에서 큰 드라마를 찾게되고 이성과의 대화, 작은 에피소드들이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2008년에 시작을 해서 2013년 8월호까지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고 이후 10월호부터 2014년 1월호까지 서브 스토리가 진행된 이 작품은 인기와 더불어 제 34회 코단샤 만화상(講談社漫画賞) 소녀부문에 노미네이트 될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지요. 그 인기에 힘을 얻어서 7권 발행당시에는 특장판이라는 디자인이 다른 구성도 나왔고 2012년 3월에 발매되었던 9권에는 드라마CD가 포함되는 등 인기 작품이 가지는 기준을 다 클리어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썩 재미있게 본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묘하게 시대감이 다른 감상을 남기게 되는 만화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