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미국 / Lucy
MOVIE
액션 SF
감상 매체 THEATER BR
2014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22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5 point =
여전히 뤽 베송이라는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내는 세계는 아름답고 개성적인 드라마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이라는 기묘한 조합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도 하겠지요. 실상, 이런저런 SF로서의 기준은 벗어나는 재미를 보여주지만 어느새 알게모르게 [공각기동대]가 되어버린 루시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로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인간의 능력치가 단순하게 수치로 평가되기에는 어려운 것이 많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 수를 통해서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갑니다.
이런 점들은 꾸준히 많은 작품들이 전개해온 방법이었지만 여기서는 굉장히 평범한 것 같은 여인네가 비범한 상황으로 접근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재미있다는 표현으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멋지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먼저 남는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사고능력이 전자화될 수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우리들 인류의 미래지향성에 대한 여러가지 논리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SF드라마였던 스타게이트 시리즈에서도 '승천'이라는 표현으로 나왔던 정신체의 불멸성을 이야기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다만 그 정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어디에서 찾아야할지는 자꾸만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자가발전할 수 없는 생명의 단위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로서 미래지향적이면서 창조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말이지요. 결국 현 시대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발전적인 형태로서 루시가 선택한 방법이 있겠지만 실제로는 더 발전적이고 확실한 미래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볼 수도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잘 살아있었더라면 좋았을 뻔한 매력적인 루시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앞서 본 영화 [트랜센던스]가 있었기 때문에 또 비교되는 점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비슷한 인간본연의 존재감을 표현한 영화가 동시기에 나왔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지요.
어느날 전자세계에서 그 둘이 만난다면 또 다른 파라다이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농담도 해보게 됩니다.
우선은 표현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자극적인 방법론을 펼쳐주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발전상은 이런 것이 아니라 더욱 극적인 어떤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상상도 못할 자극적인 미래상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 나와주기를 바라보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