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미국 / The Host
MOVIE
SF 드라마
감상매체 THEATER, BR
2013년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7
듣는 것 10 : 7
Extra 10 : 6
59 point =
사실 많은 작품들이 SF라는 장르를 통해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서 다시 거론될 수 있는 부분은 그 판타지의 세계에 얼마나 우리들이 불안해하는 문제를 심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던 설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대한 부분도 많았다고 하겠지요.
그래서 많이, 모호하게 마무리된 부분에 아쉬운 감상을 말하게 되는 SF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이 부분은 이성과 감성의 대립이라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고 이런 형태는 이전부터 많은 작품들이 인간의 감성에 도전하는 완전 이성체의 존재, 특히 컴퓨터와 같은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생활들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는 원작이 가진 풍미와 함께 신선한 해석을 통한 접근을 만나볼 수 있지요.
그래서 이 작품이 가진 분위기를 말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 구분을 두기도 합니다. 판타지나 SF라는 장르적인 배경은 어디까지나 소재일 뿐, 실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 여인의 감성을 중심으로 보는 세상에 대한 이해관계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은근히 여성적인 시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기도 합니다.
하드보일드한 소재라고 해도 그것을 누가 연출하고 어떤 캐릭터가 진행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이것은 상당히 다크한 설정으로 인해 어두운 구성을 보여주면서도 결국은 사랑스러운 연인의 감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핑크빛으로 칠해가는 구성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존 작품관과는 확역하게 다른 것도 있어서 조금 거슬린다고 표현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꼭 세상을 구원하는 존재, 그 열쇠가 되는 캐릭터가 하드보일드한 모험가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이 아닌 형태로 마무리되는 것도 조금 그래서 블루레이 소프트가 나오는 것을 기다려 제작진의 의도도 알아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심도가 있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기준을 만족시켜주는 SFX가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영혼이 가진 본질에 대한 기준을 생각해보는 정도로 이 작품이 가진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인간의 모든 것을 복제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특히 비이성적인 회로구조를 보여주는 사랑의 감정, 화학작용은 말 그대로 어떤 형태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지 부석이 어려운 것이기도 하지요.
가끔은 판타지적인 느낌을 가지고 로봇끼리 나눌 수 있는 사랑의 기준이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인간 자체가 갈수록 이성적인 형태로 발전되어가는 것을 지향하는 가운데 더욱 만족해가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나면 이 외계에서 온 그들의 사상과 이념과 비슷한 미래를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것이 가장 이성적인 세상의 결론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 다시 바라보게되는 비교관에서 어느것이 이상적인 것인지는 누구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랑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결과를 맞이할 때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전형적인 해피엔딩이지만 그런 해피엔딩과는 다른, 이성적인 세계관과 함께 하는 세상에 있어서 과연 우리는 어떤 미래를 원하게 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