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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크로커다일 던디 - 모든 것은 야생의 힘으로 통한다



크로커다일 던디

미국 / Crocodile DUNDEE

MOVIE

코미디

감상매체 THEATER VHS DVD BD

1986


즐거움 50 : 29

보는 것 30 : 19

듣는 것 10 : 6

Extra 10 : 7

61 point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 작품 이야기가 빠져있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몰아봤더랍니다.

물론 극장에서 막 봤을 때의 감동과는 비교치가 좀 다릅니다만 여전히 센스 넘치는 유머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한참 '부시맨' 붐도 있었던 것도 있어서 문물사회와 원시사회에 대한 비교를 얼마나 풍자적으로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지요. 삶을 위한 행동방식에 필요이상의 불편함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대도시에서 살다보면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보는 기준이라는 것도 묘하게 어색한 부분이 있었더랍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대중화된 '비데'이지만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문명의 이기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스트레일리아의 깡촌과 뉴욕의 중간점에 있는 것이 서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더랍니다.

물론 사랑과 명예, 그리고 인생의 승리방정식에 맞추어진 드라마, 로맨스, 그리고 풍자 코미디이지만 제법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시골에 사는 검은 피부를 가진 부족민이라면 당연히 원시적인 삶을 살 줄 알았는데 그런 인식을 깨준 구성이라던가 대도시의 삶에 물들어있는 늑대들은 야생에서 살아가는 늑대와 비교될 수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나름 이런 원시적인 삶에 대한 동경과 함께 자연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비견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재미있습니다. 물론 와일드한 감성에 빠져들고 마는 이성적인 여성과의 인연은 어느정도 짜여진 것이지만 그래도 바라볼 수 있는 느낌이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나름 많은 화제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준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뭐, 속칭 말하는 나쁜 남자일 수도 있고 겉과 속이 다른 순수함으로 이성을 매료시킨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