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미국 / Maleficent
MOVIE
판타지 액션
감상매체 THEATER BR
2014년
즐거움 50 : 36
보는 것 30 : 20
듣는 것 10 : 7
Extra 10 : 7
70 point =
영웅 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군들이 흥행을 하다보니 이제 동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캐릭터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블과 디즈니의 합병 이후로 그들의 성향이 얼마나 사실적인 부분에 머무르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지요.
다들 어렸을 때 '마녀'로만 기억하게 되었던 그 존재가 어떤 형태로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지요. 실제 그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는 세상이지만 동화라는 부분은 많은 점들을 생갹하고 넘어가지요.
무엇이든 풍요로움을 가지고 있는 세상과 어떤 때이건 불굴의 의지로 그것을 지켜내갰다는 존재는 대부분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해서 다른 것을 희생하는데 있어서 주저하지 않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나오는 오로라 공주가 가진 느낌과는 또 다른, 아니 그 관점이 다른 존재가 나온다는 점에서 즐거웠지요.
물론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에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눌려버리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가지 기준을 보면서 또 다른 시대의 가능성이라는 것을 보게됩니다. 물론 모든 마녀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다시 등극하는 것은 어렵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디즈니 마블의 영향력을 떠나서 이런 판타지들이 조금씩 하나의 시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 가치관을 위해서 어떤 것이 희생되어야 하는지를 과거에는 그냥 악, 절대악이라는 개념을 통해 비추었다면 지금은 상호간의 가치와 개념에 따라서 그것을 판단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동화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제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어서 이런 것이 정석이라는 형태를 말하게 되겠지요. 오직 하나뿐인 정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어찌되었든 엔딩에 흐르는 고전음악들이 역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디즈니였기 때문에 가능한 고전에 대한 향수를 만끽할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