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네루즈(とんねるず)의 인기가 시대를 압도하던 시절에 등장한 이 방송 햄머프라이스(とんねるずのハンマープライス)는 1995년 1월부터 1998년 9월까지 방송된 인기 버라이어티 방송입니다. 한때 시청률이 20%대까지 육박한 녀석으로 제법 놀라운 재미를 보여주었던 방송인데 여러 가지 의미로 굉장한 모습이었다고 기억을 하게 됩니다.
기본은 여러 가지 ‘일반적이지 않은 상품’을 가지고 공개 옥션을 해서 낙찰된 사람에게 그 행복을 안기는 방송인데 아직 버블경제의 여운이 남아있던 시절이어서 엄청난 가격으로 일반인들이 참가, 낙찰을 해가기도 했습니다.
아이돌 그룹 체커즈의 메인보컬이었던 후지 후미야(藤井フミヤ)가 결혼식 피로연에서 당시 인기곡이었던 TRUE LOVE를 불러주는 권리가 처음으로 100만엔대를 넘어서는 위용을 보이더니 방송 공식 최고낙찰가격은 453만엔으로 일본의 걸 록사운드 그룹 프린세스 프린세스의 멤버가 될 수 있는 권리가 판매되기도 한 방송입니다.
방송부분이 좀 길어서 그중 하나를 잘라서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의 유명 소설가 ‘아카가와 지로(赤川次郎)의 소설에 등장할 수 있는 권리’ 편입니다. 아카가와 지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한 추리소설가로서 다양한 일본 추리문학부분에 있어서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그의 작품, 차기작품에 등장인물로서 등장할 수 있는 권리를 경매하는 장면입니다.
조금 버블경제의 여파도 있고 붕괴 후 여러 가지 형태로 무너진 취미경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시대를 선도한 톤네루즈의 사회와 더불어 강력한 스폰서 미즈노, 그리고 칸사이TV와 후지TV가 지원한 방송으로 대단히 인기를 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미디 방송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도전이었고 그만큼 톤네루즈가 가진 다양한 연예계 인맥이 총동원된 기획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경제 불황기에 있어서 여러 가지 축소된 느낌을 많이 해소하는 스트레스 해소용 스타일도 있어서 그런 면면들이 여러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하겠습니다. 의외로 21세기에 보이는 톤네루즈만 알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살짝 묘하게 보기 드문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